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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조선족의 정의
김인섭
항간을 팔방돌이하다 보면 한족들과 자주 만나 상담하는 시간이 많게된다. 억양이 이상한 관계로 한두 마디 지나면 어디 사람인가고 묻는데 조선족은 능가선무(能歌善舞)의 민족이라 점찍고 능갈주(能喝酒)라는 연의적 평판을 접붙인다.이 능갈주가 바로 악센트로 되면서 <愛酒能歌善舞>는 조선족을 지칭하는 코드(Code)로 되어 버린다.그래도 어조에서 보면 우수한 문화적 민족이란 우의가 다분하기는 하다.
허나 조선족으로서 듣기 즉시 나다분한 역심이 솟아오르고 속이 식상해나는 감정도착이 발작한다.이 양반들이 우리를 뭘로 본단 말인가? 부랑족-코카서스인종(caucasus)인 떠돌이 집시란 말이 아니냐?하는 옥생각이 들 때도 있다.많은 경우 해석을 주려해도 가랑가랑한 국사발속 건더기를 건져내는 격이라 충족이유률로 해석이 안된다.조선족의 일부의 부실한 생활행태가 빤하지 않은가?
밥접에서 상등 백미밥에 모래알이 한 알 씹히면 댓바람에 도마질이고 2알이면 웨이트리스(waitress)를 불러 전부 돌이다!고 환치 명령을 내릴 것이며 치아가 상햇다면 몇 배인지 모를 배상을 뒷붙쳐도 법률적인 합리일 것이다.이것이 인간사이다.
오늘날 조선족 사회에 이 <돌밥 원리>를 적용하면 과분하지나 않을가?! 양약고구이어병,충언역이이어행(良藥苦口利於病,衷言逆耳利於行)이란 금언의 철학에 비춰 能喝酒로부터 조선족 행태를 추리해 보려한다.
역사의 원연을 따져 본다.
한민족은 근대 격변시대에 열강들의 시장분할 각축전 속에서 회피책을 꾸미고 존립의 틈을 노리는 곡예적인 생활이 숙명이었다.대국의 쟁탈전에서 종횡으로 끌려다니며 좌고우면의 눈치작전으로 압박속의 고생문을 들락날락하는 약소 민족인 것이다. 종주국의 강권,내국의 관권,봉건의 질곡,양반의 기시,경제의 낙후, 자연의 유린 등 고생고생에 피곤죽된 행진이었다. 이런 경황에 조상들께서는 엄청나게 누적되었던 한과 원을 알콜로 문질러보니 날카롭던 신경이 마비되고 응어리가 중화되는 쾌감을 느끼고 소리치고 몸통젓기를 시작한 것이 <애주능가선무>의 본초(本初)가 아니였을가?
이 강박관념 해소의 일시적 구급양방이 열병처럼 퍼진 것이 구연세월중에 생활화, 풍속화, 문화화로 전변한 것이다.거기다 현대의 부유한 소프트 환경에서 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유전자화>되어 愛酒能歌善舞란 정성적 득명을 하게 된 것으로 추리된다。
사회발전에 동반하는 문화 예술적 요소는 차치하고 수난 속에서 구곡간장에 쌓인 철천지한과 억울원통의 해소가 술이란 물리적 작용에 의뢰하는 습관성이 페습으로부터 오늘의 악습으로 전화하는 것 아닌가 고찰한다.
조선족 술생활의 현상을 알파벳순으로 기술을 해 본다.
A,애주이니 씀씀이가 크다.
B.창가에다 마구리발방 몸통, 네활개를 휘두르니 폭주이다.
C.무지한 시간허비에 사업 지장은 불문가지이다.
D.외인의 경멸이 필지이고 급여인상, 직무승진이 부진이다.
E.폭음에 뇌신경 파괴로 치매 직전이다..
F.알콜의 동체 파괴로 병원 단골이 당연지사다.
조선족 집거 구역이면 어데없이 이 생활의 순환을 체감하게 된다.
이 작태의 부단한 라선식 상승운동이 오늘 조선족의 단면상이다.돈까기,시간 낭비.건강 부식,사업 지체,가정 불온 등도 난문제지만 급소는 생활의 정도(正道),지혜,의지,신념,기치관 전부가 걸레쪽 같이 내팽개쳐지고 문화적 인간형을 이루지 못한 그것이다.파생물 또한 기막히다.사회 해체,문화 사막화,인구 격감 등 사회적 위기와 나태, 허망에 뒤따르는 과소비,과사치,과유흥,과휴일,과자가용 등등 과분수의 생활적 위기다.
되풀이 비론이지만 위에서 말씀하시는 한족 분들의 평판이 부정적인 악평이라 한다면 이 행태를 <돌밥 원리>에 대입해 볼 때 우리가 유구무언이 아닐가?
물론,원거리 관측에서 수많은 우수한 공직자,과학자,경제인,군인,학자들이 주류사회의 화려한 주축이 되어 있어 중국의 56개 민족의 화원속에서 빛나는 일원으로 언녕 알려진 바지만 근거리 관찰에서 그 생화를 떠밭친 잎사귀엔 검누른 반점이 역력하고 병상이 덕지덕지하다면 그는 백포속의 흑점하자같이 선연할텐데 인간 본능으로 주목 부위가 백포일가 병반일가?
애주의 독소가 만연하는 흐린 풍토를 보며 지성인들의 호소와 노력을 경주하는 모습도 역력하다만 거거익심이다.영락 일로로 가는 조선족 사회를 보며 역사조류불가항거라는 역사법칙을 적용하며 이는 불가피의 발전 단계요, 발전 행정에서의 진통이라 이르는 낙관적인 논의도 귀에 들린다.그러나 개혁,개방과 세계화 시류에 말려든 우리가 주동으로 민족의 터전에 <복합비료>를 뿌리고 무공해 <천연수>를 관개하고 증상에 맞는 <약제>를 분사하는 노력이 없다면 락후한 민족으로 될 수 밖에 없다.
수많은 독지가들이 민족의 전답에서 호리를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대견도 하다.조선족이 단수 분실은 꿰지르고 쌍수 분실에는 감감한 <부엉이 셈 치기>* 마인드와 근시안적 생활 방식과 이주민식 의식구조에서 해탈하여 진정 총명하고 지혜롭고 우애로운 싱싱한 모습을 전망하기도 한다.
민족 나란히 근대사회에 현란한 화면을 그려오던 역사 정신을 되살려 매말라지는 문화 박토를 옥토화시켜 수려한 민족화원을 건설함으로서 56개 민족중 우수성원으로 소문이 나면 안 될가?
우리에겐 누구보다 우세인 전지구적 경제,문화,인문의 자원, 중국의 비약적 발전, 글로벌 한민족네트웍등 남부럽잖은 버팀돌이 있다.감염 부위를 후벼내 버린다면 우리는 나라에 공헌이 있고 타인에 이익을 주는 민족으로 절대 가능하다.피타는 자아실현,각고면려,자강불식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언제 가면 청청한 참모습을 되찾아 내가 조선족!하고 신상을 공포할 때 너는 <聰明肯干,好酒能歌善舞>의 민족!하는 업그레이드(Upgrade)된 재정의를 받을 수 있을가?
[속담] 부엉이 셈 치기
부엉이가 수를 셀 때 반드시 짝으로 하므로 하나가 없어지는 것은 알아도 짝으로 없어지는 것은 모른다는 데서 나온 말로, 세상에 몹시 어두운 사람의 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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