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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차 大炮山,锅盖山
2023년 04월 02일 09시 21분  조회:1609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4월의 첫날, 봄빛 완연한 토요일, 유명한 룡정대포산으로 일행 19명이 향했다. 
    룡정시가지에서 륙도하공농교 건너 곧바로 남쪽 산언저리에서 남산으로 오르면 대포산바위에 오를수있다,바위서쪽아래에서 바위를 찬찬이 훑어보면 조약돌로 이루어진 퇴적암이다, 상전벽해의 태고시기에는 파도가 거센 하천바닥의 조약돌들이 퇴적되고 또한 지각운동으로 산을 이루게 되였으리라. 대포산에서 남쪽으로 20분정도 더 나가면 남근처럼  솟은 바위가 나온다. 바위를 안고  산심님께 기도하면 애를 나을수있다는 전설이 있다. 일행 모두 그 정기를 받겠다고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누군가가 가마뚜껑손잡이에 비유하여 가마뚜껑산이라 이름을 붙인지도 십여년인데 이름이 신통치 않다. 이곳에서는 서쪽 골짜기 너머 화룡동성경내 범코등산이 눈앞이다. 연길에서 룡정방향으로  곰락원 지나서  남쪽하늘가에  우뚝 솟아 보인는곳이 바로 범코등산이다, 대포산바위와 가마뚜껑방위는 산속에 뭍혀 눈에 띄이지 않는다. 두산이 한코스로 묶여있어서 대포산을 찾아 갔는데 지나치고 그냥  가마뚜껑바위만 봤다는 등산애호가들도 있단다. 
   등산강도 하로 표시돼있지만 령상20도의 봄날씨에 모두들 땀방울을 흘리며 봄기운에 실컷 취해본다. 띄염띄염 먼저핀 진달래가 반겨준다, 이봄에 첨 보는 진달래라 기분 참 좋아진다. 대포산바위에서 서남쪽 해란강협곡 건너 비암산 일송정과 새로 지은 유리다리가 눈앞이고, 동북쪽  룡정시가지 너머 모아산과 기상탑이 보인다,  강경애님이 빨래하시던  해란강이 서전벌을 지나 구룡산 남쪽을 에돌아 부르하통하와 만난다. 학생 윤동주는  봄소풍을  명동학교시절에는 선바위로, 은진중학교시절에는  대포산으로 다녔단다, 항일지사들의 모임에 적합한 장소중 하나가  대포산이다, 1944년 청림교 모임사건이 대표적이다, 일제가 일송정 푸른솔을 미워했듯이 대포산도 눈에 든 가시로 여겼다. 일제침략기구인 룡정총령사관을 겨눈 대포산대포는 우리민족의 항일무장의 상징이였었다. 세월이 흘러 인제는 많은 룡정현지인들도 대포산 사연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산으로 남아있을뿐이다. 
   일행 모두가 은진중학교선배님들이 1939년에 남긴 단체기념사진과 같은 포즈로 바위에 촘촘이 붙어앉아 랑만산악회기발을 높이 추켜들었다. 
   대포산 바위에서 유서깊은 일송정과 해란강을 바라보노라니  저도 몰래 "선구자의 노래"선률이 떠오른다.  
 
일송정 푸른솔은 홀로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곳에 거친꿈이 깊었나. 
 
 
 
2023.4.1   연길에서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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