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에서 승용차를 타고 로투구방향으로 달리다 북쪽으로 핸들을 꺾어 산길에 들어 한참을 달리다 보면 남쪽으로 로투구진을 품에 안은 귀자석산이 솟아 있다.
북쪽으로 팔도의 도끼봉이 보이고 서쪽골짜기 너머로 독교봉이 바라보이는 귀자석산은 물리적 거리와 시간 그리고 체력적으로 큰 부담없어 산행인들이 자주 찾는 린근산중의 하나이다.
정확히 알수 없는 옛날 옛적 지구의 몸부림으로 생겨났을 귀자석산은 모아산과 달리 오르는 비탈이 가파롭고 정신을 아찔하게 만드는 수직형 벼랑들도 제법 위태로워 야성적인 풍경이 스릴감 있는지라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모험의 맛을 즐길수 있는 코스라 할수 있다.
오늘은 오랜 공백을 깨고 랑만산악회 로선배들인 스키 적목 설꽃 등이 산행에 가담하여 신로회원들의 화기애애한 케미를 느낄수 있었다.
3월 마지막 일요일의 대지와 산은 계절의 떠밀림속에서 생명의 소생을 위한 태동의 꿈틀거림을 보여주고 있었다.
두터운 눈이 녹아버린 부풀어 오르는 밭에서는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소떼들이 한가로히 마른풀을 뜯고 있고 나무가지들에는 제법 물살이 통통 올라 있다.
완연한 봄빛이 무르익는 약동하는 봄날의 산과 들을 누비는 14명 멤버들의 얼굴도 즐거움과 평화로움으로 그 어느때보다 멋짐과 아름다움이 넘친다.
(의천 목장 하루 스키 적목 장백 약속 민들레 초콜렛 단비 설꽃 보름달 백설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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