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만산악회는 어제 왕청로후라즈(老虎砬子)를 향한 도전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세번째로 성공시켰다.
로후라즈는 연길에서 뻐스로 왕복 7시간이 걸리는 거리 거기에 비포장도로를 한시간반쯤 달려 왕청 大桦树林场에 속하는 산이다. 뻐스가 더는 오를수 없는 곳에서부터 우리가 걸어낸 산길만도 6시간을 소모하였다. 알수 없는 옛적 지각변동으로 집채같은 바위들이 석해(石海)를 이루었을 같은 그리고 정상에 그리스 신전같은 깎아 지른듯한 벼랑바위가 멋지게 솟아있는 이 곳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꼭 가고 싶어하는 연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 일컫는 곳이다. 로정이 너무 멀고 도보로 오르는 산길 역시 바위와 이끼와 원시적인 나무들이 엉켜 발목을 잡는 고난도의 산행길이라 어지간한 각오 없이는 시작하기 힘든 코스이기도 하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심산벽곡의 아름다운 절경을 찾아 떠나는 일은 엄청난 체력적 희생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하늘을 찌를듯이 자라고 있는 하얀 봇나무숲의 우아함과 청신함을 온 몸의 세포로 느낄수 있었고 인간의 손때가 전혀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의 거칠면서도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맡을 수 있었다.
26명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하루종일 로심초사했던 무심회장님과 산악회의 영원한 길잡이 목장님께 이 지면을 빌어 정말 많이 수고했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체력의 바닥을 보여주었던 길고 힘든 산행길을 끝까지 안전하게 걸어낸 모든 도전자들 특히 신입회원님들 자신의 한계를 뛰여넘어 진정한 산악인으로 거듭 성장할수 있는 계기가 되였음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청 풍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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