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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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나의 동북아 4국지》

3. ‘동북아시아인’으로—나의 아이덴티티
2012년 10월 06일 12시 45분  조회:2861  추천:7  작성자: 리강철
재일조선족동포 리강철 자서전

나의 동북아4국지- 생존분투의 길에서


3.
동북아시아인으로 나의 아이덴티티
 
지금의 시대는 글로벌화 시대고 지역화의 시대이다. 그전까지는 어디서 사나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자는 것이 중요한 인생 가치관이였다. 허나 지금의 시대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것을 넘어서는 초민족적 초국가적 가치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민족을 배반하거나 나라를 배반하는 인간은 세상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늘이 나를 내렸으매 반드시 쓸 곳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그럼 나는 누구인가? 이 세상에 태여난 나의 정체성과 나의 위치는 무었인가? 그것을 깨닫기 시작한 것은 40대에 들어선 때였다. 진짜 인생을 알게 된 것이 이때였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나 공자의 말씀에 40에 불혹이라(四十而不惑) 하였으니 공자같은 성인(聖人)도 40대에야 자기의 위치를 알았다고 하니 그리 늦은 것도 아니다.

10여년전부터 나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자리 매김을 ‘동북아시아인’으로 확정하였다. 왜냐하면 나의 출생지는 중국이고 국적도 중국이지만 나의 선조는 조선반도출신의 한(조선)민족이고 한민족의 언어와 문화속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중국인으로서의 중국어와 중국문화의 세례를 받아왔다. 일본에 온 20여년간 조선(한국)과 중국의 문화배경을 바탕으로 일본문화와 세계문화의 세례를 받아와 ‘세계인’이나 ‘지구시민’을 지향하였다. 허나 나의 인생문화에서 핵심적인 것은 동북아시아(예전에는 동아시아) 3국이니 또한 동북아시아의 발전과 평화를 실현하는 것을 자기의 인생가치와 목표로 생각하고 그것이 또한 나를 Only One(유일한)으로 살 수 있는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50여년의 인생에 지금도 나는 언제나  Only one을 나의 인생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것이 또한 나의 삶의 가치이며 자호감이다. 사회적으로 나는 동북아시아 지역연구와 각종 실무활동에 참가하는데 여기서도 나는  Only one을 나의 인생가치로 생각하며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나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2005년12월에 내가 소속한 일본정부 정책연구소의 출장으로 오스트리아의 윈에 가서 련합국공업개발기구 (UNIDO)의 두만강지역개발에 관한 국제워크샵(研讨会) 에 참가하여 보고를 한 적이 있다. 나의 보고 차례가 되자 나는 자기소개에서 “나는 동북아인 입니다= I am a Northeast Asian”라고 소개하고 서투른 영어로 나의 프레제테션(보고)을 시작했었다. 그 회의에는 련합국관원들과 중국, 한국, 조선, 러시아, 몽골, 일본 등 6개국의 관계 전문가들과 정부관원들이 참석했는데 나는 일본의 유일한 대표로서 참가했다. 하지만 나는 일본인이 아니였고 또 중국인이라고 말하자니 그것도 어불성설이였다. 국적은 중국이나 일본측을 대표했으니까. 거기에 나는 또한 조선(한)민족의 피를 가지고 있으니 어느 하나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것이였다. 코리안의 속성, 중국의 속성 그리고 일본의 속성을 겸한 인간이였던 것이다. 그것을 표현하는 아이덴티티(自我认同)가 나에게는 ‘동북아인’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내가 일본에 유학한 후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연구테마(주제)가 두만강 국제개발과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이였기에 나의 생애의 연구과제와 활동과제는 언제나 동북아시아 지역이며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이 있어야 나의 인생도 보람찬 인생으로 될 수 있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의 인생가치는 실현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참으로 운명적이다.나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우연하게 연변이라는 곳에서 태여나 조선어(한글)와 조선문화를 배우게 되였고 또 우연하게 중국땅에서 태여나 중국국민으로서 중국어와 문화를 배우게 된 것이다. 또 우연하게 북경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대학에서 교수직을 찾았으니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려고 촌에서 자습할 때 외국어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안되였으므로  형님이 일본에서 보내준 일어책 한권을 들고 우연히 한 마을에 살고 있었던 일본인(나의 친구의 어머니, 문화대혁명 때문에 연길시에서 우리마을에 하향해서 10여년 거주했음)을 찾아가 아이우에오 부터 배우기 시작하여 그 후에는 자습하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공북경시당교의 연구생에 합격했는데 전공이 우연히 ‘당의 건설’이였으니 세계적으로 공산당국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쏘련(현 러시아)이 맞형이니 당연히 로어(러시아어)를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책 한 권을 사가지고 로어 자습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그것이 나중에 20년 후 동북아시아 지역연구에 도움이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러시아에 가서도 로어 절반 영어 절반으로 통역이 필요없이 큰 불편없이 거리에 나가 다닐 수 있었다.

일본에 유학하여 경제학전공 대학원에 들어 가려고 하니 영어시험을 쳐야 했다. 나의 영어라면 대학에 들어가서 A,B,C에서 시작하여 2년 밖에 배우지 못했다. 이 정도로는 당연히 대학원 시험에 참가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본에 와서는 일어 공부와 알바의 틈을 타서 영어자습을 시작했으며 결과적으로는 석사,박사시험을 무난히 넘겨 합격되였다. 나중에는 UNIDO 국제회의에서 영어로 프레젠테션까지 할 수 있었고 영어로 논문까지 집필할 수 있게 되였다.

2005년 가을에 처음으로 몽골국의 울란바트르에 출장갔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간판을 보니 모두가 로어문자(기릴문자)로 되여 있었던 것이다. 자연히 나는 그것을 읽을 수 있어 너무 놀랍고 기뻤다. 나중에 알아보니 몽골은 근대의 몇 십년간에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에 러시아의 선진적인 과학문화와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1941년부터 기릴문자를 도입하여 지금까지도 그것이 국어로 되여 있었던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몽골국과 중국의 내몽골은 같은 민족이고 같은 말을 쓰나 문자가 서로 다르기에 문화교류에 큰 장애가 생기게 되였다. 거기에 비하면 우리는 남북이 갈라지고 중국에서 조선족으로 자라났지만 말과 문자가 잘 통하니 다행이라 하겠다. 물론 지금 외래어 남용이나 ‘한자어 한글표기법’으로 인한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그래서 나중에 몽골정부 외교부의 친구들과 식사할 때 이제부터 나는 몽골어를 배우겠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물론 친구들은 네가 몽골어까지 배우면 진짜 ‘동북아인’이 된다면서 기꺼히 배워주겠다는 것이였다. 일본에 돌아와서 곧 몽골어책과CD를 사서 자습을 시작했다.  2004년에 동경의 시나가와 프린스 (品川) 호텔에서 아사쇼류(朝青竜) 요코즈나(横綱)의 스모(相撲) 9련승 축하 파티에 초대장을 받고 참가하게 되였는데 나는 아사쇼류의 가까이 가서 “사엔바노”하고 몽골말로 인사를 거니 아주 기뻐하며 몽골말로 대답해주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을 돌이켜보니 나는 동북아의 6종 언어를 완벽하지는 않지만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소질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였고(로어와 몰공어는 아직도 초급수준에 불과하다) 또 연구분야도 동북아시아 지역이니 나야 말로 세상에서Only one의 리강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자랑이 아니라 나의 아이덴티티이며 나의 인생 가치관인 것이다. 즉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나’ 라는 것이다. 독자들도 인제는 내가 처음에 언급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꽃’이라는 노래에서 깊은 감명을 받은 이유에 동감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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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5 ]

5   작성자 : 안타깝다
날자:2012-10-24 21:59:33
시비 할 것이 없다.베이징에 가서 20여년 있으면 대륙의 눈높이에 글을 쓰고 조선족들,일본에 가면 그 눈높이에 글 쓰는 조선족들 다만 이것이 바로 중국조선족의 이른바 글쟁이들의 아부라 했으면 좋을지 혹여 뭘 안다고 해야 할지? 하기는 잘 한다.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아부와 그 어떤 걸로 점철된 조선족 즉 조상의 나라 조선에서 태생한 아리랑도 서슴없이 중국무형문화재로 팔아먹는 조선족 뭘 얘기하겠냐?조상의 무덤을 파헤쳐 모두 중국무형문화재로 등록시키기 위해 밤낮을 헤매며 뛰어다니는 사람들,연변의 족속들에게 뭘 얘기하는가?
제 족보도 모르고 제 선조도 모르는 연변인간들하고 뭘 얘기하겠는가?
4   작성자 : 재밌다
날자:2012-10-24 21:34:38
이거 참 일본에서 민단과 조총련이 물론 갈라져 있지만 그 분들의 각자 자기의 주장의 있는 걸 이해해야 할 차원에서 뚱딴지 같이 재 일본 조선족들이 왕창같은 얘길 하니 안타깝다. 새로운 공산주의를 부르짖는 이 글 잘 음미 해보세요 그래 내 민족도 모르고 오직 그 무슨 동북아요 하는 얘길 하는 것이 옳아요?
이 지구촌에 인간이란 존재가 단합만 되면 쥐,소나무,호랑이 등등은 생존권리가 없다.적정하게 인간자체에서 죽이고 살려야 자연의 먹이 사슬련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래서 인간자체 세계에서는 필요하면 전쟁도 일으켜 어느정도 몰살시켜야 자연의 섭리가 되는 법이다.나만 잘 살자면 반드시 쇠고기가 더 소모될 거고 하니 ㅎㅎㅎ 
3   작성자 : 연변인
날자:2012-10-24 19:54:34

종계천(钟启泉)선생의〈지껄임속에 사악한 마음이 보인다- 교육분야에서의 일본군국주의의 후설들의 반중국 망언(鼓噪声中见祸心-日本军国主义喉舌在教育领域的反华鼓噪)〉”이라는 글을 써서 중국최대의 친일파 김문학의 정체를 까밝혔다.

종교수의 글은《全球教育展望》(2005年 第10期)에 실렸다.
2   작성자 : 영원한 조선족
날자:2012-10-24 19:50:46
김문학이와 친한 조선족이 일본에 가더니 귀화하고 동북아인을 자칭한다고 한다.동북아라는 나라가 어딘가에 있는가? 아님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는 건지.

나는 조선족이 좋고 그것으로 족하다. 조선족으로도 얼마든지 지구촌을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다고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조선족은 중국조선족을 지칭한다. 자기의 출처를 외면하고 왜 꼭 동북아인이니 세계인에 고집해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나는 죽는날까지 조선족으로 살고 싶다.
1   작성자 : 두비장시
날자:2012-10-09 15:33:26
典型的有组织无纪律!

조국이 없으니 애국심은 어불성설이고

민족귀속감이 없으니 민족심은 소귀에 경 읽기일 것이고

거주국에 대한 련민조차 없으니 귀순이란 개념도 무색하고

애국자도 아니고 ...민족주의자도 아니고...그렇다고 한간역적이라 하기도 뭣하고 ...

이런걸 두고 四不像이라 해야 하나 ...

아니면 정체성무개념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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