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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경영칼럼

도요타 사태를 보며
2010년 02월 26일 10시 06분  조회:3371  추천:25  작성자: 심춘화

▲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도요타 사태 분석


도요타 자동차 소개:

설립년도: 1937년 8월 28일(중국인의 시각으로 88이 두 번 들어가니 좋은 날짜다)

소재지: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회사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그 도시의 이름마저 도요타로

                               바꿨을까!)

종업원수: 71,116명

생산량: 일본국내-2,792,274대, 해외-3,579,017대 (도요타는 이미 대단한 글로벌기업이였

                                다. 일본기업이라지만 해외에서의 생산량이 훨씬 많다.)

생산공장: 일본국내 15개, 해외: 53개(미국 9,중국 10, 아시아 16, 유럽 8, 기타 10)

자회사 수: 585개

재무수익: (10억 엔, 일본기준)

         기   간            매출     영업이익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2009년 4월 ~ 2009년 12월  6,097    -286    -23        6

2008년 4월 ~ 2009년 3월   9,278    -188     183       57

2007년 4월 ~ 2008년 3월   12,079    1,109    1,581     1,138

2006년 4월 ~ 2007년 3월   11,572    1,151    1,555     1,060

(수익율의 급감! 모든 위기는 사실 갑자기 라는게 없다. 미리 신호를 보내준다. 결국 그것을 사람들이 알아채느냐가 문제다.)


  이상의 기록에서 알수 있듯이 도요타는 실로 대단한 기업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에 생산공장만도 68개, 자회사수가 585개나 된다. 자회사의 종업원까지 합치면 도요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이 어마어마한 자동차왕국이 현재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대단한 글로벌기업이였던만큼 그 사태의 여파는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자동차업계의 왕이였던만큼 도요타리콜사태는 한국자동차를 포함한 전세계 자동차업계가 떨게 만들고 있다.

  사장 자리에 오른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젊은 사장이 불쌍하게도? 미국에서 청문회까지 나가고 눈물까지 흘릴 정도가 됐으니...가히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도요타에 이런 엄청난 위기가 닥쳐왔을까.

    “創業難,守業更難” 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 어떤 기업이든(사실 모든 조직) 특히 잘나갈 때 더 주의하고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 위기관리를 잘 하게 되면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위기가 도요타가 제어기의 품질문제가 포착되었을 때, 늑장대응과 불성실대응으로 인한 것이라고 하지만 사실 오래전부터 위기의 조짐은 있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위기는 발생하기 전에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그 신호를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그 신호를 무시하게 되면 필연코 보복을 당하게 된다. 이번 사태가 터진 후에도 많은 사람들은 몇 년전부터 사실 도요타의 위기는 여러 가지 신호가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심지어 3년전에 도요타자동차의 제어기 품질문제를 포착하지 못한 미국의 교통시스템까지 비난을 받고 있는 정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로부터 이미 그런 기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첫째, 도요타는 고장이 없는 차-?(앗, 그런게 아니였다!)

    도요타생산방식((Toyota Production System·약칭 TPS)은 그동안 많은 기업들의 모방의 표본이였고 교과서였다. 원가를 줄이고 생산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함으로써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 두마리 토끼를 다잡는다는 관리방법이다. 그건데 오늘날 그것이 문제의 기점이 되었다.

   지나치게 방대한 생산라인, 지나친 원가절감을 위한 부품조달업체에 대한 가격 낮추기, 그로 인한 부품품질의 저하, 그리고 또 더 큰 원가절감을 위한 과도한 해외진출로 인한 품질관리의 어려움, 그 외에도 과도하게 생산효율을 추구한 나머지 도요타의 생산공정의 품질관리는 부실해졌다. 이러한 일련의 문제점들은 이번 사태가 아니더라도 품질문제는 언젠가 터질 문제들이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둘째, 도요타는 세계 1위 자동차회사가 만드는 차(앗, 세계 1위 자리 지키기 쉽지 않았다!)

    2006년부터 도요타는 GM을 따라잡기 위해 전력투구를 했다. 그 기세는 대단했다. 불과 2년만에 과연 GM을 따라잡고 세계 1위 자동차기업이 되었다. 그 기세를 몰아, 도요타는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1위에 등극하게 되니 세계 모든 기업들의 쫓는 대상이 되었다. 쫓기지 않기 위해서는 더욱 사력을 다해야 했다. 원가절감은 더 필요했고, 판매를 늘이기 위해 해외시장개척을 확대해야 했다. 당연히 품질관리는 뒤전으로 하게 되고......결국, 품질로 승부했던 도요타는 기본을 망각한 꼴이 되었다.


  셋째, 도요타의 성공은 우월한 조직문화의 덕(앗, 어제의 "덕분",오늘은 "탓"!)

    80년대 일본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며 성공대로를 달릴 때, 위기를 느낀 미국은 서둘러 가방을 싸들고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의 성공요인을 찾아 나섰다. 결국 일본에서 미국이 찾아낸 것은 특별한 것은 자기들과 다른 일본의 조직문화였다. 일본의 집단주의 정신, 일본식 유교문화는 미국과 전연 다른 문화였던 것이다.그 때 미국은 이런 우월한? 문화를 가진 일본이 얼마나 부러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재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도요타에 미국은 거꾸로 위기를 발생시킨 요인이 도요타의 이런 조직문화 탓이라고 꼬집고 있다.

   결국 조직문화는 이처럼 기업을 살릴 수도, 사형대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문화는 바뀔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전략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기업문화는 일본에서의 활동이 주를 이루던 당시에는 적합한 것이였다. 하지만 대량의 해외진출을 감행한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일본에서 그 많은 세계 곳곳에 위치한 지사들을 일일이 집에 앉아 리모컨으로 조종하듯이 하는 집중경영과 현지에 극력 일본 직원들을 파견하고 자체직원 위주의 경영문화, 상명하복(上命下服)식의 문화는 적합하지 않았다. 도요타는 글로벌기업이 되었지만 일본식 경영문화만을 고집한 도요타는 현지경영에 어려움을 초래하였고, 아무리 개선을 중시하더라도 문제를 제때에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조직 내부의 커뮤티케이션의 문제를 야기시켰던 것이다. 따라서 현지 직원들과마찰과 불만,현지정부 또는 언론과의 충돌도 발생하였다.


    넷째, 도마 우에 오른 가족경영

      도요타차는 1937년 도요다 기이치로(豊田喜一郞)가 창업한 뒤 1950년까지 창업자 일가가 경영을 이끌었지만 1950년부터 1967년까지는 외부 전문경영인에 의해 운영된 바 있다. 이후 1967년 기이치로의 동생 도요다 에이지(豊田英二)가, 1982년 기이치로의 장남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가, 이어 1992년 쇼이치로의 동생 도요다 다츠로(豊田達郞)가 각각 사령탑을 맡았다. 그러다가 1995년 취임한 오쿠다 전 회장을 비롯해 1999년 최고경영자가 된 조 후지오(張富士夫), 그리고 와타나베 가쓰아키(渡邊捷昭) 현 사장에 이르기까지 도요타차는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 도요타 기이치로 창업주의 4대손(증손자)인 도요타 아키오사장의 취임은 14년만에 창업자 가족 출신이 다시 사령탑을 맡은 것으로 ‘대정봉환(大政奉還)’이라고 표현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09년 6월 심각한 위기속에서 취임하였고, 더구나, 취임한지 불과 몇 개월이 안된 상태에서 이런 사태를 맞았다. 과연 아키오사장이 가족경영의 힘으로 그동안 전문경영인의 경영하에서 확장에만 급급하던 성과주의 경영방식에서 탈피하여 잃어버렸던 도요타의 기본정신을 살려내어 이 이번 사태를 잘 이겨낼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세상에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물론, 영원히 존재하는 기업도 없다. 그동안 도요타가 이뤄낸 성공신화는 이제 역사가 되었다.어제 미국 청문회에서 도요타는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다.

     "회사가 성장해 온 속도가 너무 빨라 두렵다",  "회사의 첫번째 우선 순위가 고객의 안전, 두 번째는 품질, 세 번째가 외형이지만 우리는 인력과 조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속도를 넘어 성장을 추구하는 바람에 혼란이 빚어졌다", 또 "모든 도요타 차량에 제 이름이 부착돼 있는 만큼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쉼없이, 절실하게 노력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대량리콜을 했지만 오늘도 세계의 거리 곳곳에서 도요타 자동차가 달리고 있을 것이다. 도요타는 더 이상 일본만의 기업이 아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 역시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다.도요타는 이제 전세계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요타의 사건은 도요타 한 기업만의 일이 아닐 수 있다. 도요타가 그동안의 기적을 일궈냈던 바와 같이 위기도 기적적으로 이겨내어 전세계 기업들의 위기탈출의 교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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