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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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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두만강
2012년 03월 09일 23시 52분  조회:2412  추천:1  작성자: 림금산
두만강/임금산

강 저쪽에도
하얗게

강 이쪽에도
하얗게

빨래들이
춤을 춘다.

마을마을
하아얗게

그리운
깃발.


<해설>
뻔히 눈앞에 보이는 곳, 그곳에서 손 흔드는 사람들 …. 그러면서 만나지 못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주
말해 왔지요. 중국 옌볜의 조선족 림금산(1960-) 시인은 그것을 국경의 강 양쪽에서 나부끼는 빨래의 모습
으로 간단히 보여 주는군요. 그 하얀 빨래는 우리네 엄마들의 땀이 서린, 그러니까 살 비비며 살아온 우리
네 가족사를 상징하는 것이지요. 우리 집 빨래이면서, 오래도록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사연이 얹혀 우리 모
두에게 '눈에 선연한 하얀 깃발'이 되었습니다. 이제 과연 그 깃발을 내릴 때가 온 것일까요?
6/21 (수) 소설가 박덕규

(한국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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