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저물녘
2014년 09월 20일 22시 48분  조회:1707  추천:0  작성자: 림금산
             한옥광 작,  림금산 옮김
 
그는 나한테 묻는다
시란 어떤 물건인가요?
가을저녁의 어둠은 빨리도 온다
나는 손을 들어 그한테 가리켰다
저어기 돌걸상에 앉아 계시는
한 눈먼 로인을
그의 하얀 적삼엔 지금 노오란 나비가 내려앉았다
저렇게 서로 리해할수없는 두 마음이
저녁의 락조속에 서로 깊이 숨기고 터놓지 않고있다
이 무렵 그 어떤 언어로도 로인의 심사를 알아내지 못한다
만물에 대한 리해는 강요해선 안되는 것이다.
나는 대답한다
7백여년전 나의 한고향 친구 원호도 정이란 어떤 물건인가고
물었었다.
가을의 사과는 방불히 다시 꽃피는 계절로 돌아온듯 싶다
헌데 나는 또다시 옛적의
울바자가 생겨날가 두려운 감이 나서 손을 움추렸다
날은 이젠 정말 어두워 졌다
나는 눈주어 다시 바라보았다
저 멀리 돌걸상우에는 한마리의 개똥벌레가
고요히 앉아 깜박이고 있었다.

 
                (<중국시가> 제6기에서)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에 수록됨)-2014년--작가출판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1 선과 악 2015-06-14 0 1442
90 황소를 드는 아이 2015-06-13 0 1876
89 우화 두 서생 2015-06-07 0 1957
88 노래는 계절의 변두리에서 (외5수) 2015-06-05 0 1252
87 순간의 소중함 2015-03-08 0 1594
86 동주의《부끄러움》 2015-02-13 1 1763
85 옥중생활 2015-02-01 0 1956
84 생가의 겨울 2015-01-25 0 1759
83 인간의 한계 2015-01-24 1 1838
82 동주의 넋 2015-01-24 0 1547
81 생가 4 2015-01-21 1 1843
80 생가 3 2015-01-18 1 1645
79 윤동주 생가 2015-01-15 2 1805
78 나와 새 2014-10-18 0 1592
77 저물녘 2014-09-20 0 1707
76 부리 고운 새 2014-09-14 1 1623
75 2014-08-31 1 1760
74 수필 여름과 가을의 길목에서 2014-08-23 2 1703
73 산속시내 2014-08-04 1 1604
72 수필 렬차속의 미녀 2014-08-04 3 1653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