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somu00 블로그홈 | 로그인
림금산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문학작품

저물녘
2014년 09월 20일 22시 48분  조회:1703  추천:0  작성자: 림금산
             한옥광 작,  림금산 옮김
 
그는 나한테 묻는다
시란 어떤 물건인가요?
가을저녁의 어둠은 빨리도 온다
나는 손을 들어 그한테 가리켰다
저어기 돌걸상에 앉아 계시는
한 눈먼 로인을
그의 하얀 적삼엔 지금 노오란 나비가 내려앉았다
저렇게 서로 리해할수없는 두 마음이
저녁의 락조속에 서로 깊이 숨기고 터놓지 않고있다
이 무렵 그 어떤 언어로도 로인의 심사를 알아내지 못한다
만물에 대한 리해는 강요해선 안되는 것이다.
나는 대답한다
7백여년전 나의 한고향 친구 원호도 정이란 어떤 물건인가고
물었었다.
가을의 사과는 방불히 다시 꽃피는 계절로 돌아온듯 싶다
헌데 나는 또다시 옛적의
울바자가 생겨날가 두려운 감이 나서 손을 움추렸다
날은 이젠 정말 어두워 졌다
나는 눈주어 다시 바라보았다
저 멀리 돌걸상우에는 한마리의 개똥벌레가
고요히 앉아 깜박이고 있었다.

 
                (<중국시가> 제6기에서)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에 수록됨)-2014년--작가출판사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3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1 젊은날의 물보라 2013-07-09 1 2568
50 [수필] 항상 깨여있다는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2013-06-20 0 3194
49 바다 2013-06-17 0 2007
48 쓰러진 옛말 2013-06-17 1 2492
47 불효 2013-03-18 0 2017
46 림금산 동시 10수 2013-01-26 1 2428
45 노벨문학상 후보로 각광받는 고은시인 2012-12-04 1 5142
44 북방시인 최화길 2012-12-04 1 4744
43 김일량 시인 2012-10-25 0 3784
42 초가 2012-10-09 0 3390
41 시 시와 김치 2012-06-17 0 2302
40 수필 충북으로 가다 8 2012-05-21 0 2789
39 수필 깨여나는 고향에 한포기의 풀이라도 2012-05-18 1 2699
38 수필 아이들의 눈빛같은 저하늘 2012-05-17 0 3438
37 수필 충북으로 가다 -1 2012-05-07 0 2729
36 수필 살구꽃 복사꽃 피는 계절에 2012-05-06 1 3246
35 칼럼 청명날의 풍경 1,2,3 2012-04-04 0 2240
34 수필. 가을밤의 맥주맛 2012-03-29 0 2239
33 작가초대석 중국몽롱시파의 대표시인 서정(舒婷) 2012-03-28 0 4313
32 작가초대석 중국 몽롱파시의 황제-고성 2012-03-25 0 2542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