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년, 아름다운 노화, 품위있는 노후.
행복한 노년, 아름다운 노화, 품위있는 노후.
평생 경험해 왔듯이 삶에는 많은 파란과 굴곡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즐거워야 한다.
노련한 경륜으로 현명히 대처해 나가면 아름다운 노경이 될 수 있다.
노령의 시간을 공포와 원망으로 얼룩지게 할 필요는 없다.
시간은 언제나 새로운 희망을 동반하게 마련이다.
1. 긍정적인 마인드
남은 시간을 죽음의 준비가 아니라 삶의 설계로 꾸며라
2. 자신에게 정성을 다해
향후 50년을 쓸 수 있는 몸을 만들어라.
3. 고독도 아름답게
인간은 누구나 홀로 태어났듯이 최후에도 홀로 남는 법을 익혀라.
모든 인연은 시절의 고리에 얽혀 있다가 고리가 풀리면 홀로가 된다.
4. 하고 싶은 일
사노라고 참고, 미뤄두었던 일의 궁금한 실타래를 주저 없이 풀어라
가보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하고 싶었던 일, 먹고 싶은 것들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
노년에 망설이는 것은 문제가 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5. 말년의 동반자
일의 동반자. 여행의 동반자, 사랑의 동반자, 담소의 동반자, 취미의 동반자,
함께할 때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친구는 노년의 보배다.
정성으로 관리하며 시간과 공간과 경제적인 덕을 지성으로 베풀어라.
6. 가족과의 관계
가족간의 관계를 다시 점검하고 시간의 공유분을 만들어 소통의 거리를 좁혀라.
인간관계는 언제나 손익의 계산법이 서로 다르다. 섭섭함이 없도록 해야한다.
7. 飮水思源
살면서 죄 짓지 않은 이 있겠는가. 세상은 감사함으로 가득하다. 아낌없이 풀고 가라.
마음 편한 후편을 위하여 음덕과 은공에 보답을 하여 빚을 갚고 마무리를 하라.
8. 無財七施
안색은 편안하게, 눈빛은 온화하게, 말은 공손하게, 귀는 신중하게,
손발은 부지런하게, 마음은 너그럽게, 몸은 건강하게.
9. 노경의 디자인
아름다운 삶에는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버릴 것은 버리고 비울 것은 비우고 다듬고 가꿀 것들로 잘 꾸미면 만종과 같은 명화가 될 수 있다.
계절을 따라 피고지는 풀꽃 같은 자연스러운 호흡은 부끄럽지 않은 희망이 아닌가.
노년의 삶을 잘 준비하자.
작년 한국 인구의 평균수명은 77세로 남자가 73세, 여자가 81세였다.
환갑을 넘기기 어려웠 던 시절이 어제 같은데 이제는 장수하는 것을 걱정하는 지경이 되었으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길어진 노년을 잘 보내는 것이 가족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노년은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고, 죽어서 가는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기이다. 어두운 밤을 맞기 전의 황혼이 아니라, 하루 중 가장 아름답게 하늘을 물들이면서 새로운 하루를 잉태하고 스러져가는 저녁 어스름과 같은 시간이다. 같은 시간도 보기에 따라서 영원히 사라지는 어둠으로, 새로운 탄생을 예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노년은 한 개인에게도 그렇지만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도 중요한 문제이다.
사회적으로는 수입이 없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또 가정적으로는 더 이상 부모를 부양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의 복지정책도 충분하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노년인구와 더불어 살아가려는 마음도 부족한 상태이기에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이다. 국가가 풀어야 하는 문제는 논외로 하고 스스로 풀어야 할 문제만을 살펴본다.
노년은 당사자들만이 아니라 노년기를 앞둔 중년기부터 고민이 시작되어야 한다.
물질적인것 만이 아니라 가족과의 관계, 홀로 있게 되는 긴 시간에 대한 준비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까닭이다. 주변에서 살펴보면 노년의 가장 큰 문제는 물질적 빈곤임을 알 수 있다. 노년을 존엄하게 보내기 위해 물질은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은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국가가 책임질 일도 많지만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는 현재의 방식도 수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준비해야 할 것은 건강쇠약과 활동의 감소에서 필연적으로 맞게 되는 외로움에 대한 것이다. 과거처럼 자녀들이 모시거나 자주 찾아뵙는 환경이 아니기에 그 시간을 부부가 혹은 혼자서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노인들이 큰 도움을 받는 것을 보면 신앙은 노년생활에 필수조건이라 할 것이다. 아울러 건강이 허락된다면 다른 어느 시기보다 왕성하게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므로 적극적인 봉사활동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궁극에는 부부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 대한 준비이다.
모든 관계가 단절되고, 단 둘이 있게 되는 상황은 돈독한 부부애를 필요로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젊은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이 상황은 가히 절망적이다. 특히 남성에게 이 상황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가족과 사회는 건사해왔지만 정작 자신을 건사하지 못하였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어느 정도 자신의 앞날을 예측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 생존자체가 문제였던 시절에야 당장 내일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자신의 미래를 잘 알수 있으므로 노년을 신앙 안에서 지혜롭게 준비해야 하겠다.
- 가톨릭대 인간학연구소 전임연구원 박 문 수(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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