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자식들에게 물려 줄 만한 유산이 없다. 있다면 나의 서재에 가득한 책들과 궤짝에 있는 내가 편집한 도서, 신문, 잡지 그리고 신문잡지에 실린 나의 론문들이다. 나는 그중 일부를 책으로 묶어서 자식들에게 물려 주련다. 나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물려주는 가장 값진 유산이 자식들의 기억에 남는 부모들의 생활습관과 부모들에 대한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암부자”장봉화가 죽음을 앞두고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출판한 책 <<내가 걸어온 인생>>의 머리글이다.
실로 집채보다 무겁고 금덩이 보다 값진 유산이라 하겠다.
삶은 습관의 련속이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과 같이 습관은 제2천성이다. 그러므로 자식들에게 좋은 습관을 양성시켜주는 것은 부모의 책임이고 후대들에게 물려주는 가장 값진 유산이라 하겠다.
자녀교육은 관심만으로는 안된다. 그 관심을 전달하는 “지도” 필요하다. 자식들 앞에서 부모가 투명해지려면 자식들에게 좋은 생활, 사업습관을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거울이 되여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자식들은 그 부모를 따라배우지 않을수 없다. 부모의 삶, 그 자체가 교육이다.
인생에는 공짜가 없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공짜로 준 것은 생명의 기본을 보증하는 빛, 물, 공기뿐이다. 그런데 가마목에 있는 소금도 떠서 넣어야 맛이 되듯이 곁에 있는 물도 내가 떠서 마셔야 한다. 인간이 살아 남자면 노력해야 한다. 노력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이 열매를 맺는다. 부모들의 훌륭한 습관이 자식들에게 본보기로 되며 그 본보기가 기억으로 남아 추억이 되고 그 기억과 추억이 자식들의 “살”로 된다.
“부모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는가를 자식들이 늘 알고 있는 가정은 특별한 자녀교육이 필요없다”고 한다. 떳떳한 부모는 도박을 놀거나 무도장을 다니는 것이 아닌 생산적인 일을 한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일을하면 자식들은 그부모를 따라배운다. 그런데 현실은 자식의 립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꽤나 있다. 당신이 어렸을 때 잘 못 먹고 잘 못 입은것을 한풀이 하는듯 자녀에게 물질적으로 마구 퍼붓는데 이것은 잘못이다.
가슴으로 부모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자식은 부모 삶의 연장이다.
<<길림신문>> 200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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