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주영강, 소영, 서재후 등 <<호랑이>>, <<파리>>들의 기사, 그들이 염낭에 채운 검은 돈으로1000여척의 미국항공모함을 살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필자는 분노에 앞서 '그들이 그 돈을 제 돈이라고 생각했을가?'는 천진한 의문들이 따른다. 아니면 많은 자영업자들 마저 <<재산이 커지니 그 재산이 내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하느님을 대신해 그 재산(돈)을 관리할뿐입니다.>>고 하는데 말이다.
명심보감에 <<견물생심 정심응물(見物生心 定心應物)>>이란 경구가 있다.물건을 보면 마음(물욕)이 생기므로 마음을 바로 잡고 응하라는 것으로 풀이 된다.
일전에 한국에서 온 외조카(엄학철,49)의 말이다.
<<내게는 인복과 일복이 있습니다. 매번 한국에 가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자리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
농촌서 구차하게 살다가 한국바람에 결혼하고 아들까지 본 그는 소박하고 성실하며 부지런한 막힘이 없는 일군이다.
생활을 곁들던 조카의 말이다.
며칠전에 안해의 충고로 처음 큰 마음을 먹고 롯데마트에서 27만원(한화)짜리 등산복을 삿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복무원이 2 7만원을 2만 7천원으로 잘못 계산했었다. 그래서 다른 일을 제쳐 놓고 급히 찾아 가서 보충 결산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부부는 조카가 그렇게 량심적으로 놀기에 인복과 일복이 따른다며 칭찬했다.
물건을 보면 집착하는것은 욕심이고 마음이 흔들리는것은 마음에 동요심이 꼬리치기 때문이다.
<<바람이 들어오지 앟고 비가 스며들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부동심(不動心)을 가지면 귀가 조용하고 영혼이 평혼하니라>>
이는 옛날 로인들게서 듣던 명언이다.
부동심이면 물질에 미혹되여도 흔들리지 않고 련꽃처럼 진흙속에서 살아도 오염되지 않는다.
부동심은 현실을 피해 외부 세계와 단절하는 것이 아닌, 수련을 통해 욕망과 집착을 자제하고 정심(正心)을 찾는 것이다.
고대에 은사(隱士)를 소, 중, 대로 나눴는데 소은사는 초야에 은거하고 중은사는 도시에 은거하고 대은사는 조정에 은거한다고 하였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세상의 시험을 통과한 은사가 비로서 대은사다.
남북조시대의 학자 안지추(顔之推)는 <<고금천지는 끝이 있지만 사람의 필요는 끝이 없다. 욕망을 줄이고 만족할 줄 알면 자신의 한계를 정할수 있다.>>를 <<안씨가훈>>(顔氏家訓)으로 하였다.
만약 주영강, 소영, 서재후 등 조정의 <<호랑이>>와 도시와 초야의 <<파리>>들, 그리고 소방차경적이 울려도 자기를 잡으려 오는 경찰차로 착각하며 안방에서 떨고있 는 때를 기다리는 <<호랑이>>와 << 파리>>들이 이 <<안씨가훈>>을 봤다면 어떻게 생각했을가 ?
오늘 보면 집 389채, 황금,백은 42850근, 현금 15.8억원…이 있다는 주영강을 자기의 몫이 아닌 돈(물건)을 제때에 돌린 엄학철에 비하면 가련하고 불쌍하기 그지 없다. 주영강의 <<견물생심>>이 주영강의 령혼을 사막에로 끌고 갔으니 말이다.
부동심은 물리적용기(血氣)가 아닌, 비도덕을 배격하고 정의를 실천하는 도덕적 용기이며 물욕을 치료하는 으뜸 비방이다.
.어느 명인의 말이다
<<돼지가 사람보다 즐겁게 사는것은 물질이 풍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에 잡녑이 없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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