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2016년 11월 02일 10시 01분  조회:5500  추천:3  작성자: 오기활
일전에 중국정법대학 교원(校園)발전사무실 책임자인 김룡하씨한테서 이런 전화가 왔다.
 
“오선생님, 최근에 국내 조선말신문과 인터넷에서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에 나는 매우 유감럽습니다. 이에 나는 즉시에 관련 신문매체들에 문제를 반영하며 시비를 가릴려고하니 대방에서는 원인을 출처에 밀뿐 큰일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긴 몽고족을 몽족, 위글족을 위족이라고 간칭을 할려니 조선족이 자기 민족을 ‘조족’이 아닌 ‘선족’이라고 간칭(?)하다니 말이 됩니까? ”
 
“우리가 자기의 민족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지켜 줍니까?...나는 협애한 민족주의자는 아닙니다…”
 
안면이 없는 필자한테 신문사를 찾아서 전화번호를 알고 문제를 반영하려는 김룡하씨의 애족심에 머리가 숙여졌다.
 
그래서 “선족”이란 어원을 찾아 봤더니 “선족”이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발”, 일정(日政)때 조선족을 멸시하여 일본사람들이 조선족을 “선족”이라 불렀다고 해석하였다.
 
연구테마가 “조선족의 다중언어(多言語)교육”인 재일 조선족연구학회 정형규회장(교수)이 조선족을 어떻게 불려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고있다.
 
ㅡ 조선족은 자신의 신원과 존재의 의의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조선족과 한인, 코리안은 전혀 다르다. 조선족이라는 언어는 중국에서 생긴 고유명사로서 중국국적을 가지고 조선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자들을 말한다. 조선족과 조선민족은 다르며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사는 조선민족은 조선족이 아니다. 례하면 로씨야에서 사는 조선민족은 조선계 혹은 한국계 로씨야인이라고 불러야 한다. 조선족은 한인, 코리안이 아닌 조선족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필자는 신문지상이나 사회상에서 조선족 언어문자의 람용과 외래어 란무(한국식이나 영어로 표기된 상호, 간판, 성씨, 이름)에 아주 반감한다.
프랑스인들의 “국어사랑법”을 곁들어 본다.
 
프랑스사람들은 국어 “방위”를 국가의 지상 의무로 여기고 있다.
 
1994년에 가결된 “프랑스 말 사용법안”에 따르면 프랑스인이 텔레비죤광고에서 “디스크 지키”라는 영어를 쓰면 최고로 6개월의 금고형(禁稿刑)을 받고 국제회의에서 “컴퓨터”라는 말을 쓰면 8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프랑스인들은 컴퓨터를 “오르디나툴”이라 하고 “디스크 지키”는 “아니마툴(활기를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바꾸었다.
 
프랑스 문화부장관은 이 법안을 설명하면서 “프랑스어는 늘 국가적 과제였다.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는 프랑스어를 틀림없이 잃게 된다.”고 하였다.
 
프랑스의 총리도 “프랑스어의 수호는 프랑스의 미래를 믿는 행동”임을 강조했다.
 
“프랑스어의 옳바른 사용법” 책의 저자인 풍피두 수상은 일찍 1967년에 “국어정책은 정부의 단순한 부차적인 사업이 아닌, 공화국의 기본원칙, 곧 국가의 독립과 밀접히 련관되여있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영국의 사회비평가이며 사상가인 존 러스킨(1819.2.8 ㅡ 1900.1.20)의 말이다.
 
ㅡ 위대한 민족은 자기의 자서전을 세가지 원고로 쓴다. 한 권에는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가를 쓰고 다른 한 권에는 자기네 예술에 대해 쓰며 또 다른 한 권에는 자기네 언어에 대해 쓴다
 
언어는 살아있는 잔디와 같아 끊임없이 손질하고 잡초를 뽑아줘야 한다. 아니면 어느 사이에 벌레가 먹고 잡초만 무성해진다.
 
언어는 그 나라, 그 민족의 문화가 얼마나 건강한가를 알려주고 그 나라, 그 민족이 얼마나 문화를 아끼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조선족 언어문자사용의 규범화가 하루속히 기대된다.

길림신문 10월 31일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1 ]

Total : 52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20 가짜는 단거리 경주 진짜는 마라톤 경주 2017-08-24 0 3878
219 만약 괴테의 자식이라면? 2017-08-21 0 3895
218 종환씨가 엮어가는 인생 마무리 2017-08-18 0 3459
217 요즘 한족들도 찾는 막걸리, 그 뒤의 이야기 2017-08-18 0 4295
216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다 2017-08-16 1 4349
215 4불 3거(四不三拒) 2017-08-16 0 3593
214 '박태하'호에 건의한다 2017-07-31 0 4334
213 신독(慎独)은 자신을 보호하는 마음의 보초 2017-07-27 1 4364
212 추천하고 싶은 “김호림 주도” 2017-07-13 0 4349
211 90대 고령이 읊는 '구멍난 양말' 례찬 2017-06-26 1 4364
210 자제해야 할 ‘치마바람 교육열’ 2017-06-07 0 5096
209 상주더러 노래방까지 접대하라니… 2017-06-01 0 4608
208 비판은 기술이며 예술이다 2017-05-28 1 7657
207 그가 찾는 사람은? 2017-05-24 0 4023
206 세상을 가장 지혜롭게 사는법 2017-05-11 4 4598
205 긍정적인 발상으로 인생을 살자 2017-04-21 4 4277
204 소통의 힘 2017-04-18 0 4721
203 '백성을 위하는 일은 잊을수 없습니다!' 2017-04-18 0 3839
202 '누구가 선생(교사)일가?' 2017-04-04 0 5746
201 한자로 읽어 보는 남존녀비사상과 문화 2017-03-17 5 5123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