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요즘 한족들도 찾는 막걸리, 그 뒤의 이야기
2017년 08월 18일 11시 17분  조회:4336  추천:0  작성자: 오기활

근년의 술상에 막걸리가 인기다. 막걸리가 우리 민족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한족들의 술상에도 많이 오르고 있다. 막걸리를 전문 경영하는 한족상인들이 늘어나는가 하면 이곳저곳에서 ‘막걸리협회’가 고고성을 울리니 말이다.

막걸리에 몸에 좋은 아미노산이 10여종이나 있고 풍부한 유산균으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라고 밝혀지면서 2009년부터 한국에서 막걸리 열풍이 일어 일본사람들까지 막걸리를 마시려고 한국을 찾는다 한다.

지난해부터 필자의 안해도 막걸리를 빚더니 올해는 제법 연길의 리은희씨를 ‘고문’으로 모셨다니 필자도 막걸리공부를 시작했다.

조선조 때 몰락한 왕손의 후예로 강화도에서 가난하게 살던 철종(이원범)이 아무런 준비 없이 왕위에 올라 제25대 왕으로 입궁했다. 왕궁의 그 많은 미주가 입에 당기지 않아 강화에서 마시던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다고 했더니 중전이 친정어머니에게 막걸리를 구해서 왕궁에 보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부부인(府夫人)들이 당황해했다.

마침 찬간에서 일하던 계집종이 자기 남편이 즐겨 마시는 이문안막걸리가 장안에서 제일 좋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이문안막걸리를 구해다가 수라상에 올렸더니 철종이 그렇게 좋아했다. 하여 이문안막걸리 집에서 진봉(進封)할 막걸리를 만들게 하고 무감(武監)이 날라오도록 했다. 이에 철종이 이문안막걸리 장수에게 1년에 1천석씩 받는 선혜청 고지기 벼슬까지 주었다고 한다.

또 례로 조선조 중엽에 막걸리를 특별히 좋아하는 판서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아들들이 “그보다 좋은 약주와 소주가 많은데 하필이면 막걸리만 찾아 마십니까?”는 물음에 아버지는 아들더러 소 쓸개 세개를 가져오라고 했다. 쓸개마다에 소주, 약주, 막걸리를 각각 넣었다. 그리고 며칠후 아들들을 불러놓고 쓸개의 술을 꺼낸후 쓸개마다 번져보니 소주를 넣었던 쓸개는 구멍이 났고 약주를 넣었던 쓸개는 상해져 있고 막걸리를 넣었던 쓸개는 오히려 살이 두터워졌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막걸리가 체질과 건강에 좋은 음식임이 확실했다.

이렇게 막걸리는 예로부터 서민과 빈민이 다 마시는 대중 술임이 확실하다.

막걸리는 이명도 많다. 걸쭉하고 탁하다고 탁주(濁酒), 빛갈이 뽀얗다고 백주(白酒), 술기운이 약하다 하여 박주(薄酒), 인목대비(仁穆大妃)의 어머니 로씨가 유배지 제주도에서 막걸리 팔아 연명했다고 모주(母酒), 집집마다 빚는다고 가주(家酒), 농부들의 세참음식이라고 농주(農酒), 온 나라 사람들이 다 마시는 대표적 술이라고 국주(國酒)… 등이다.

또한 막걸리는 면역력을 높이고 위액분비를 촉진시키고 내장 활동을 도와 변비예방에 좋다 한다. 막걸리를 적당하게 마시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로페물을 배출하기에 피부미용에도 좋다 한다. 막걸리에 함유된 유산균은 요그르트의 100배라 한다.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의 전통음식 막걸리가 지구촌에 기여할 대표음식의 하나로 부상했으면 하는 욕심도 부려본다.

길림신문 2017-8-17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2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248 인재를 구하는 지혜 2018-04-28 0 4088
247 가슴 아픈 추억 2018-04-18 0 16583
246 기자 그리고 꽃 2018-04-18 0 16332
245 [오기활] “이는 제 탓입니다” 2018-04-13 0 4355
244 리상은 전진의 교량 인생의 희망 2018-04-10 0 3840
243 뢰봉은 선생이다 2018-04-10 0 4360
242 기자생애서 제일 뿌듯했떤 16일 2017-12-31 0 4488
241 내가 만들어 가는 운명 2017-12-17 0 4409
240 얼굴이 뜨거워 졌다 2017-12-03 1 4718
239 “로인교육법” 출두를 고령화사회 급선무로 2017-11-27 0 4538
238 라철룡 19차 전국당대표와 수남촌 2017-11-26 0 3977
237 “대머리비참병”을 떼기까지는 … 2017-11-23 0 3979
236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3843
235 초심을 기억함은 의무이다 2017-11-23 0 4549
234 벗이란? 2017-11-22 0 4367
233 래일을 생의 마지막 날로 삼고 오늘을 살라 2017-11-09 0 5254
232 리광남대좌의 ‘효’ 2017-11-09 58 10201
231 “조선족력사문화의 발굴재현은 사회주의문화의 번영흥성을 추진하는일” 2017-11-02 0 4202
230 피보다 더 짙은 “물” 2017-10-29 0 4853
229 연변축구 “龍尾” 아닌 “蛇頭”로 2017-10-22 0 4788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