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활
http://www.zoglo.net/blog/wujihuo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포럼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어머니의 마음
2018년 05월 13일 15시 01분  조회:4491  추천:0  작성자: 오기활
“어머니절”에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본다.
  어느 동네에 방랑벽(放浪癖)이 심해서 몇 해를 걸러서 잠간씩 집에 들리는 아들을 둔 로모가 있었다. 방랑벽아들이 오랫만에 돌아 오면 다른 식솔들은 모두 방랑벽을 나무리면서 좀씩이라도 효도를 하는 형국이라도 해보라며 성화를 부렸다. 그러나 로모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된 아들을 속상하게 하지 말라며 손발을 만져보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밥은 제때에 먹을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방랑벽이 병이였던 아들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로모는 옷깃으로 아들의 눈물을 거두어 주면서 사내가 이런 일로 울것까지 있느냐며 따스한 사랑의 두손으로 아들의 등을 다독여 주었다. 로모는 네가 없는 동안에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지 않고 다만 네가 객사만 하지 않고 건강히 살아 있기만 빌었다는 말만 하였다. 로모의 말을 듣고 방랑벽 자식은 고개를 푹 떨구었다. 이에 로모는 풀기 없이 축 처진 자식을 어느 에미가 좋아할 것이냐면서 고개를 들라고 헸다. 그리고는 수척해진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간에 제때에 밥을 먹을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대답을 못했다. 로모는 다시 어디 아픈데는 없느냐고 물었다. 아들이 없다고 말하자 로모는 긴 한숨을 내 쉬면서 이렇게 말했다.
ㅡ 네가 나가 있어도 너는 항상 내 옆에 있었다. 다만 내 눈 앞에 없는 네 몸만 성하기만을 바랬다.
오랫만에 만난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로모의 마음은 아들 생각이 간절했음을 일러준다.
생각이 진정해 진실하다면 어찌 멀고 가까움이 따로 있겠는가.
아들만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간절한 마음속에는 항상 멀고 가까움이 따로 없었다.
오기활/ 2018년 5월 13일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77 “그대들은 생각해 보았는가?” 2016-03-28 3 4907
176 사람이 되는 길 2016-03-18 0 5361
175 남을 위해 뭔가 할수있는 것은 삶의 행복 2016-03-07 1 4719
174 “처음으로 한가족이 모인 기분입이다!” 2016-02-19 6 5911
173 자신을 읽으라 2016-01-20 2 5220
172 효도사회건설은 고령화시대의 급선무 2015-12-23 1 5506
171 <채근담>은 공무원들의 필독교재 2015-12-11 1 6500
170 간부관리 《3불부(三不腐)》에 대한 생각 2015-11-27 3 6151
169 봉림촌에서 당한 어처구니 없는 일들 2015-10-22 1 7213
168 이름까지 바꾸며 겸손 챙기다니... 2015-10-19 1 6013
167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부조> 얘기 1, 2 .3 2015-10-16 2 6349
166 “로인 교육법”(조례)을 내 오자 2015-08-17 2 6833
165 ‘이 전화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2015-05-22 5 6769
164 잘난 도둑 날도둑 그 리고 대도(大盜) 상도둑 2015-05-22 4 6423
163 독서 열독 그리고 괄목상대 2015-05-04 4 6739
162 의사가 퇴직하면 전문가라니? 2015-04-27 1 6253
161 상대를 움직이는 감각적인 언어의 힘 2015-03-30 1 6318
160 허룡길의 “육아 3불” 2015-03-27 3 6369
159 그들의 드팀 없는 신념 2015-02-10 1 7136
158 앞줄에 앉은 사람들로 이어지는 그때 그 이야기 2015-02-03 5 8748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