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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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꿈과 인생
2005년 04월 29일 00시 00분  조회:2754  추천:51  작성자: 허명철
 
로완퉁 썩궁리 시리즈15

꿈과 인생   


허명철 연변대학 교수



인간이라고 한다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상상과 꿈이 있기 마련이다. 바로 꿈이 있기에,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 어떤 역경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 개인의 인생살이에 있어서 희망사항이 되고 동력의 원천으로 되고 있는 꿈은 비록 아름답고 황홀한 존재이겠지만 이러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하는 현실은 항상 만족스러운 결실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며 자칫 치명적인 타격사항으로 되어 나의 삶의 희망을 앗아갈 수도 있을 것 같은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라든지 혹은 “정성이면 돌위에도 꽃이 핀다”든지 하는 소박한 신념을 안고 깨뜨러지지 않은 꿈에서 위안을 느끼면서 내일을 맞이하고 운명에 대한 도전을 계속한다.

문제는 "고생끝에 과연 낙"이 오느냐 하는 것이다. 적자생존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현실사회는 냉혹한 것이다. 노력만 한다 해서 그 만큼한 보상이 꼭 따라오는 것은 아니며 고생끝에 낙이 아닌 고생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

물론 살다 보면 "돌위에도 꽃이 필" 그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순간적인 자위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꽃은 원체 땅에서 피는 것이지 돌위에서 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분명히 땅에서 필 수 있는 꽃을 돌위에다 피워 순간의 쾌락을 즐기는 것보담은 그 아름다운 꽃을 땅에서 피게 하여 영원한 즐거움을 향수할 수 있는 방법과 도경을 모색하여 인생을 보다 아름답게 장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우리는 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럼 왜서 누구나 직시하기 싫어하는 실패가 어머니로 될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실패에서 뭔가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한번 실패에서 교훈은 찾지 않고 원인을 총화하지 않는다면 실패은 계속 실패로 이어질 뿐 성공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꿈에 대한 집착도 좋지만 이러한 꿈을 현실화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모색하는 것도 어찌보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오늘을 재현시키는 내일보담도 오늘을 뒤엎는 내일을 시도해보는 것도 일종의 낭만이고 멋있는 인생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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