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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퉁 썩궁리 시리즈24
학생들 교육에 대하여
허명철 연변대학 교수
새학기가 시작되니 학생문제, 교육문제가 다시 화두로 되고 있다. 특히 미성년범죄현상이 날로 증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미성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객관적으로 놓고 볼 때 우리는 한시도 미성년에 대한 관심을 소홀하지 않았고 학교, 가정, 사회가 총동원하여 미성년에 대한 사상도덕건설을 진행해 왔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미성년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서고 있다. 이는 우리들이 여직껏 진행해 왔던 미성년교육이 내용이나 혹은 방식에 있어서, 또는 교육대상에 대한 판단에 있어서 뭔가 잘못되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누구도 교육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때문에 미성년문제가 말밥에 오르게 되면 습관적으로 그 원인을 객관(외부)에 돌리고 있으며 주관적 원인에 대한 반성은 오직 미성년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교육을 바싹 틀어쥐지 않았다는 것이 고작이다.
자기의 동년시절을 추억해 보면 알 수 있듯이 학교 혹은 사회에서 진행한 인격적인 수양과 기본적인 인성교육은 모두 천편일률적인 영웅 따라 배우기와 혁명전통교육을 통해서였다. 이것마저도 오늘은 이 영웅을, 내일은 저 모범을, 1년내내 영웅과 모범을 따라 배우다 나니 결국 자아를 잃게 되었고 개성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스스로 "나는 도대체 누구냐"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사실 우리의 교육대상은 말 그대로 미성년이다. 이들은 자기의 동심이 있으며 동심에 맞는 생활과 배움을 바라고 있다. 왜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지겨워하고 PC방을 찾고 있는가를 우리는 깊이 반성해 보아야 한다. 학업에 영향받는다고 PC방에 다니지 못하게 하고, 안전이 보장받지 못한다고 산이나 강가에 가지 못하게 하고, 세계관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교회출입을 엄금하고....이와 같이 외부와의 접촉을 모두 차단시키고 학교란 울타리에 가두어 넣고 동심과 천진함을 앗아가는 유토피아적인 도덕설교와 사상교육을 되풀이하고 있으니 결국 교육의 신성함과 흡인력을 잃어가게 된다.
일례로 매번 방학 때 학교에서 규정된 수칙을 보면 교회에 다니지 못한다는 내용이 꼭 들어있다. 헌법에는 분명히 신앙자유로 쓰여 있지만 단지 미성년들은 나이가 어리고 세계관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원인으로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엄금한다. 그렇다면 세계관이 성숙되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 매일 넥타이를 매고 공산주의후계자로 될 것은 선서시키는 것 은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인젠 우리도 현실을 직시하고 미성년들의 어깨에 지워진 무거운 멍에를 벗겨 버리고 동심을 즐길 수 있게 해보자. 교육자의 입장에서 미성년들을 인간으로 키워가는 것이 기본이지 그 어떤 정당이나 혹은 이념의 투사를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선정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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