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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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연인절을 맞으며
2008년 06월 06일 13시 06분  조회:2762  추천:85  작성자: 허명철

로완퉁 썩궁리 시리즈29

연인절을 맞으며 


허명철 연변대학 교수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신성한 권리가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원초적인 본능에서 발로된 것이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든 인간이라면 사랑을 할 수 있는 자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유가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자유가 있기에 오늘날까지도 婚外恋이 사회적인 이슈로 되고 있으며 情人节가 년령을 불문하고 하나의 명절로 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남여간의 사랑과 혼인을 놓고 보아도 그렇다. 남남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룰때 우리는 사랑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을 이루고 나면 사랑만이 아닌 책임과 의무가 더 강요된다. 특히 이러한 책임과 의무가 경제적인 형태로 평가되어야 할 때 그것은 무거운 십자가로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십자가를 벗어던지고자 애초의 그러한 사랑을 되찾고자 사람들은 또다른 사랑의 동반자를 찾는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情人이다.

문제는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도덕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는 것이다. 사회의 발전과 교제의 범위가 확대되고 자신욕구와 추구가 다양화됨에 따라 인생의 동반자에 대한 요구도 변하기 마련이다. 지난 80년대초반 중국사회에서 이혼률이 하나의 고봉기를 맞았던 것도 농촌에 내려갔던 지식인들이 도시로 돌아오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사랑의 자유와 도덕의 예속, 여기에서 인간의 모든 고통이 시작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실시되고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혼인방식이 一夫一妻制라고 하지만 이 역시 완벽한 것이 아니다.때문에 우리는 그 보완책으로 사랑에 대한 자유를 허락하면서도 도덕적인 예속에 벗어나게 할 수 있는 离婚制 를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다른 사랑의 반려를 선택한다면 사회적인 도덕적인 질책을 면할 수 있다. (인간 허위성의 적라라한 표현?)

책임과 의무가 동반하지 않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추구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情人制가 현재의 一夫一妻制 를 대처할 날도 머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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