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넋이 살아 숨쉬는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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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우리민족
2015년 07월 08일 11시 00분  조회:1856  추천:0  작성자: 바위
장백산 줄기따라 이어진 강토에서 수천년세월 자연과 함께 하면서 우리민족은 자연의 정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소나무처럼 꿋꿋한 성미를 키워왔다. 먹거리가 없어 배를 고를때도 자연은 헌신적으로 우리민족의 허기를 달래주었다. 자연은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너무도 해피한 존재가 아닐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민족은 자연에 잘 적응하며 험난한 일과 좌절이 닥쳐도 강의한 성격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낸다.자연을 떠나서 인간은 생존할수 없다하지만 우리민족처럼 자연과 각별한 인연을 쌓고 수천년문명사를 개척한 력사는 드물것이다. 

그가운데서 우리민족의 성격을 제일 잘 반영한 자연물을  찾는다면 그래도 소나무가 아닐까 싶다.우리 겨레는 오랜 옛날부터 소나무를 심고 가꾸며 사랑하여왔다. 반만년 민족사에서 우리 겨레와 운명을 함께 하고 정으로 련결되여 있는 나무가 바로 소나무이다.소나무속에서 나서 소나무속에서 죽을 정도로 우리민족과 함께 해온 나무이다.

장백산을 보노라면 줄기줄기 그 어디가나 우리민족의 삶의 터전과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우거진 소나무숲들로 가관을 이루고 있다. 

그 어떤 비비람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 좋은 땅, 굳은 땅 가리지 않고 그 어디서든 줄기와 잎을 뻗치고 지어 날새들도 앉기 힘들어하는 아찔한 벼랑턱에도 억세게 뿌리를 박고 웅건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 찬서리와 눈속에 파묻혔어도 푸름을 잃는 소나무,철따라 잎이 지는 나무와 달리,4계절 한결같은 소나무를 오래전부터 우리 겨레는 민족의 강의한 의지의 상징으로, 민족적기상과 슬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소나무의 고집스럽고 끄떡없는 성격을 닮아서일까 우리민족은 수천년의 세월이 흐르면서도 외세에 동화되지 않고 단일민족으로 자신을 굳건히 지켜 왔다.  

천하절경을 자랑하는 백두산에는 하늘높이 치솟은 소나무숲들이 많아 보는이들마다 감탄을 련발한다.웅장한 체구는 용사를 닮았다지만 미풍에는끄떡도 하지 않고 도고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은 천상 스님이다.문무를 겸비한 소나무여서 나무의 왕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소나무는 오래 사는 나무여서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병풍에 그려진 소나무의 의미도 바로 오래 살기를 바라는 뜻에서 그려진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소나무는 버리는것이 없이 인류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건축용재, 가구재, 선박재, 다리재, 동발나무,팔프원료는 물론, 소나무의 송진은 고약이나 반창고의 기초제로 쓰며 송진을 비롯하여 솔잎과 그 우린물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데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료리사들은 솔잎으로 솔잎떡을 할뿐더러 백숙을 포함한 다양한 료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작가에 의해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공예품이 되여 우리의 생활에 정취를 더 해준다.

얼마나 기특한 소나무인가.자연에서 소중한 존재로 자리매김할뿐더러 인간에게도 온몸 다바쳐 희생을 한다니 그저 자연에 감사하고 소나무에 고마울 따름이다.

이와같이 소나무가 정서적으로, 물질적으로 우리생활의 구석구석 파고들면서 소나무와 관련된 속담들도 륙속 등장하고 있다.“소나무가 말라 죽으면 잣나무가 슬퍼한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겨울이 다 되여야 솔이 푸르름을 안다.”“못된 소나무에 솔방울만 많다.” “남산골의 소나무를 다 주어도 서캐조롱장사를 하겠다.”등이 그 대표적 실례이다. 

그래서 나는 소나무가 좋고 존경스럽다. 뿌리만 내리면 사치 부릴줄도 응석 부릴줄 모르고 소리없이 우리 강토 어디서나 잘 자란다. 산에만 가면 소나무들이 시뚝한 자태를 뽐내고 있어 소나무 숲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들놀이의 좋은 장소가 되여 춤판이 벌어지고 행복의 노래소리가 넘쳐 흐른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모습, 어찌보면 그 모습에 담겨진 수많은 사연들이 우리민족과 함께  하여 왔고 또 영원히 함께 해야 할 민족사일지도 모른다. 

소나무, 오늘도 장백산 그 어디서나 푸르청청 변함없는 일편단심으로 우리민족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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