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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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한 타산과 지속적인 개척정신이 필요
2006년 06월 15일 00시 00분  조회:3642  추천:113  작성자: 정신철



얼마전 흑룡강신문에 실은 “파리 조선족 귀국후 뭘 하려 하나”(2006.06.07)라는 기사에 ‘꿈이 없는 해외나들이, 조선족 언제면 품팔이신세 면할가’라는 질문 아주 인상깊었다. 사실 필자도 이러한 질문을 오래전부터 던지고 싶었다. 한마디 더 보충한다면 우리 조선족이 ‘떠돌이 신세, 품팔이 행세’에서 어서 빨리 탈출하였으면 한다.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모습 몰라보게 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족인구의 도시진출, 해외진출과 갈라놓을 수 없다. 현재 조선족인구의 약 3분지 1이 원 거주지를 떠나 국내 기타지역 또는 해외로 움직이고 있는 사실이 조선족사회의 심각한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우리 민족성원들이 농촌을 떠나, 지방 소도시를 떠나 대, 중 도시 또는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진보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시대흐름에 발걸음을 같이 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원 거주지를 떠나는 사람들 ,특히 해외로 향한 로무자들은 왕왕 이렇게 말한다. ‘농사만 지어서는 먹고 입은 것 밖에 해결하지 못한다’,‘농사지어서는 자식공부도 못 시킨다’ 또 ‘좀 더 잘 살려서 역시 밖에 나가야 한다’등등, 물론 이러한 생각 틀리지 않다. 여기서 제출하고 싶은 의문은 현재 해외로무에서 상술의 욕망을 실현하였는가, 또 가령 실현하였다면 그 후에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즉 다시 말하면 우리의 해외로무의 결실은 어떻고 또 미래를 위하여 얼마나 준비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유감스러운 일이 많다. 그 조목들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해외 로무자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데 그친다. 그들은 돈을 벌어 그냥 써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돈이 없을 때는 또 출국을 시도한다.
둘째, 해외 로무자 대부분은 항상 노무자로 자처하고 미래에 대한 구상이 결핍하다. 그들은 우리가 또 뭘 할 수 있나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 터득을 등한시한다.
셋째, 많은 해외로무자들의 가정, 자식 등 현실을 보면 소망달성보다 문제가 더 많다.
만약 위의 조목이 아주 틀리지 않다면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 해외로무자들이 번 돈은 이국에서 각종 학대를 받으면서 긴긴 시간 일을 한 피와 땀의 대가이고, 가족들에 대한 근심과 그리움의 안타가운 마음을 달래면서 일한 대가이며, 특히 자식들을 잘 돌봐 주지 못하였다는 죄책감의 시달림을 받으면서 일한 대가이다. 이러한 대가에 비해 그 결과 과연 지당한가? 그리고 해외 노무에 따른 가정의 해체, 자식들의 텅빈 마음 및 이에 따른 타락, 부모를 모시지 못한 불효 등 어찌 돈으로만 계산할 수 있으랴! 이에 대하여 우리 한번쯤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조선족은 민족의 여러 우세로 도시진출, 해외진출에 앞장을 섰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해외진출은 조선족가정의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민족경제발전의 자금축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기타민족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우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세 영원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귀중히 여기고 장원한 타산으로 힘들게 번 돈을 가정과 민족 경제기반 닦기에 잘 이용함으로 조선족사회 재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에게는 해외로무를 통하여 자금 축적이 일정히 되어있다. 그리고 우리민족발전에는 기타 유리한 여건들도 마련되어있다. 그 하나는 당중앙의 동북재진흥 정책이고 또 하나는 새 농촌건설의 정책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책들을 이롭게 활용하여 민족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동북아지역개발구상도 민족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현실을 보면 우리민족 성원들에게 결핍한 것은 장원한 타산과 지속적인 개척정신이다. 때문에 힘들게 번 돈을 더욱 유용하게 쓰지 못하고 흔적없이 날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더 심각한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있어서 돈은 향락을 조장하고 의지를 소침하게 하는 장본인으로 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년에 우리 선조들이 두만강, 압록강을 넘어 동북지역에 생활하게 것은 본의는 아니었지만 그들이 악착스럽게 이 땅을 개척하였기 때문에 정착하게 된 것이고 또 현지사회의 인정을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것은 불굴의 개척정신이다. 물론 우리에게 개척정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개혁개방에 앞장선 것도 개척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첫 단계의 개척에 불과한 것이다. 사실 지속적인 개척정신이 결핍한 것은 장원한 타산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민족이 격렬한 경쟁속에서 살아남자면 반드시 선조들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민족의 립지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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