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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1번지 광동을 가다-1] '새시대 중국의 꿈'을 이뤄가는 광둥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0일 09시06분    조회: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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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 특별기획을 펴내면서

        (흑룡강신문=하얼빈)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1978-2018)이 되는 해이다. 또한 19차 당대회 정신을 실천하는 첫해이다.  광둥성은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자리 매김했으며, 19차 당대회 정신을 실천하는 첫해 광둥은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이 지역은 새롭게 수만명의 조선족과 한국인이 이주해 새로운 한민족집거지를 형성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강산도 무려 4번이나 바뀌는 격변의 40년, 세월과 함께 광둥 진출 조선족들은 피와 땀을 흘리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확보했다.시진핑 주석이 취임후 첫 순방지로 지난 2012년 12월 8일, 개혁개방 1번지 광둥성 선전시를 방문하면서 덩샤오핑 동상이 모셔진 련화산공원을 찾아 희망과 왕성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광둥의 대표식물‘고산용(高山榕)’을 식재해 선전의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또한 새 시대에 들어서 중앙의 전략적인 포치로 헤이룽장성과 광둥성, 하얼빈시와 선전시가 각기 지역합작의 성과 도시로 지정되면서 최근 헤이룽장성위 장칭웨이(张庆伟) 성위서기를 비롯해 5명의 성위상무위원이 고찰단을 무어 광둥을 방문고찰하는 등 상호간 전방위적인 협력합작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새해벽두를 맞이하며 본사는 '개혁개방 1번지 광둥을 가다' 특별기획보도를 시작해 중국 개혁개방의 전초기지이며 중국 경제발전의 고속성장 엔진으로 40년 간 상전벽해의 기적을 일으킨 '개혁개방 1번지'의 산업현장과 이곳 사람들의 삶의 현장을 조명하고, 아울러 지난 40년 간 개혁개방 연대기 속에서 '1번지'에 자욱을 남긴 우리민족 창업자들의 발자취와 그들의 희로애락의 얼굴들과 기억들을 되새기며 향후 새 시대 변혁의 장에서 우리민족군체가 임해야 할 자세와 풀어야 할 과제들을 함께 숙고해 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이번 특별취재에 뜻을 같이해 선뜻 후원해준 둥관오엠(欧艾姆)복합자재유한회사 전동선 이사장께 깊은 감사와 사의를 표한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2018년은 중국이 개혁개방의 노선을 채택한 4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경제를 비롯해 외교,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쾌거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G2로 부상했다. 지난 2017년 9월 중국 샤먼(廈門)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담의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2018년 개혁개방 40주년을 성대하게 기념할 것이다. 중국인민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강인한 끈기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개혁개방의 과정을 통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건설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중국이 오늘날 연 10%에 가까운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경제대국으로 도약한 것은 지난 1978년부터 시작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덕분이다.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의 ‘흑묘백묘론’과 먼저 부유해진 뒤 다 함께 부유해지자는 ‘선부론’으로 ‘동방의 용’ 중국을 세계 무대로 날아오르도록 떠밀었다.

 

광저우의 밤거리는 눈부시다

  광둥의 어제-근대로부터 개혁개방 최전선으로

  중국경제의 ‘기관차’로 불리우는 개혁개방의 선행지 광둥성(廣東省)은 중국대륙 최남단 연해지역에 위치, 면적은 17.97만km² 로 인구는 중국전체의 8%가량인 1억 900만명을 상회한다. 개혁개방의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린 광둥은 현재 중국내 최대 규모의 GDP, 평균 개인소득 1.1만달러수준의 중국 으뜸의 경제대성이다.

  광둥은 남방지역 특유의 풍부한 물산과 해상무역으로 일찍부터 상업자본이 축적된 지역으로 성도 광저우(廣州)는 명청(明清) 시기 ‘일구통상’(一口通商, 무역항을 한 곳으로 제한해서 하는 통상무역) 정책으로 서양 상인들과 무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통상 항구였다.

  역사의 전면에 떠오른 계기는 19세기 중반 아편전쟁(1840-1842)이었다. 당시 청조가 영국의 군함과 총포앞에 힘없이 무너지며 중국은 강제 개방으로 서구열강 중심의 근대 자본주의체제에 편입되기 시작했고 이는 5000년 중국사가 전과 후로 나뉘는 분기점이 되었다.

  아편전쟁의 결과로 불평등조약인 ‘난징조약(南京條約)’을 강요당하면서 홍콩이 할양되고 광저우와 샤먼을 비롯한 연해지역의 5개 도시가 강제로 외세에 개방되었다. 중국내 처음으로 치외 법권지역인 조계지(租界)가 생겨난 것도 이 때다.

  중국근대사의 개막은 비록 이렇게 굴욕적이었으나 광둥에는 서구근대문화를 본격적으로 접하는 계기로, 나아가 ‘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을 탄생시킨 신해혁명(1912)의 지도자 쑨원(孫文)과 그 지지세력의 근거지가 될 만큼 다방면의 저력을 쌓는 배경이 되었다.

  그 이후 광둥은 중화민국사의 우여곡절속에 정치무대의 중심에서 멀어졌다가 20세기 중후반 신중국의 ‘개혁개방’과 더불어 역사의 한복판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그 이래 40 년간 광둥은 경공업 소비재생산과 수출지향형으로 대표되는 초기산업화의 역할을 담당하며 ‘중국의 공장’,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워왔다가 지난 2015년 제시한 ‘중국제조 2025’에 따라 또 한번의 중대한 질적 변신으로 탈태환골중이다.

선전의 고층건물이 한눈에 안겨온다

  숫자로 보는 ‘광둥 기적’

  광둥은 중국 경제의 과거와 현재이자 미래다. 1978년 12월 열린 ‘제11기 3중전회’에서 결정한 ‘대내 개혁, 대외 개방정책’, 1980년 지정한 선전(深圳), 주하이(珠海), 산터우(汕頭), 샤먼(廈門)4개 최초의 경제특구, 1984년 지정한 광저우, 잔장(湛江) 등 14개 첫 연해 개방도시, 1992년 개혁개방 총설계사 덩샤오핑의 ‘남순강화’, 20년 뒤인 시진핑 총서기의 ‘신 남순, 최초 시찰지 광둥’……개혁개방의 성패를 좌우지하는 이정표식의 행보가 오늘날 광둥의 기적과 더불어 차이나쇼크 시대를 열어갔던 것이다.

  1978년 광둥지역의 GDP는 185.85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2016년 7.95조 위안에 달해 430배, 인구당 소득은 198배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광둥은 1989년부터 28년 동안 줄곧 중국 전체 성급 지방정부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규모 1위 자리를 고수해오며 중국경제총량의 8-10%를 차지했다. 행정구역으로 치자면 중국의 31개 성·직할시의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의 경제독립체로 보면 2016년 기준 세계 15위에 랭킹되며 세계 11위 한국 경제를 턱밑까지 추격한게 광둥의 현재 모습이다.

  1992년 덩샤오핑이 ‘남순강화’ 당시 주문한 20년내 ‘아시아 4룡’을 따라잡는 목표도 한국만 간발의 차이로 남겨 눈앞에 박두했다. 광둥성의 GDP는 1998년 싱가포르를 추월하고 2003년 홍콩을, 2007년에는 타이완을 능가하며 거침없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철칙은 깨졌다. 다름아닌 선전으로 인해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선전을 포함한 광둥의 눈부신 발전을 표현한 말이다. 중국 최초 경제특구이자 개혁개방의 선봉장인 선전시가 단독으로 2017년 홍콩 경제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확실시 되어 선전은 중국에서 인구당 GDP가 가장 높은 도시로 부상했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10순위 도시(직할시, 부성급도시 제외)에서 둥관(東莞)시가 1위를 차지하고 푸산(佛山)시, 주하이(珠海)시, 중산(中山)시가 제4, 제6, 7위에 랭킹돼 광둥성 내 도시들만 거의 절반 차지하고 있다. 중국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웨이, 텐센트, 레노보, 헝다, 중국평안보험사, ZTE, DJL드론사 등 수많은 그룹들이 포진해 있다.

  GDP뿐 아니라 축적된 부도 마찬가지다. 광둥에 가서 돈 자랑하면 팔불출 된다는 말이 들어맞을 정도다. 포브스 잡지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개인자산이 1억 위안이 넘는 부자는 중국 전체에 약 6만7000명이다. 그 가운데 1만 명이 광둥에 있다. 1천만 위안 이상 투자 가능한 기업인은 약 24만명으로 전 중국에서 가장 많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광저우와 선전을 핵심축으로, 중국 3대 경제권 중 하나인 ‘주장(珠江)삼각주 경제권’ 성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개혁개방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의 미래는 다시 한번 선두주자 광둥의 앞날에 달려 있는 것이다.

 

  기술혁신과 개방 DNA확대로 비전

  홍콩과 가까운 연해 지방이란 지리적 이점과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임가공 산업 위주로 굴러가던 단순 경제 구조는 이미 과거의 유산이다. 최근년간 세 가지 전환, 즉 ‘세계의 공장→시장, 스마트제조업→서비스업, 수출→내수’가 광둥에서 이뤄졌다. 이는 중국 경제 전체가 앞으로 가야 할 길로 개방과 기술혁신에 기대해 발전해온 것으로 광둥성의 전망은 그래서 더욱 밝다.

  현재 광둥이 지향하는 변화의 핵심은 2차 산업의 질적 성장과 3차 산업의 발전, 나아가 이 두가지를 생태환경과 접목시키는 것이며 이는 현재 중국정부의 총체적 과제와 정확히 맞물린다. 국내외 주목속에 열린 중국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도 확인되었듯이 개혁개방 이래 40년을 돌아보면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구조적 전환 및 업그레이드가 절실한 시점에서 중국의 화두는 ‘전면적 개혁심화’다.

  개혁개방 최전선으로서의 40년 경험을 토대로 광둥성은 한발 앞서 본격적 ‘전면개혁심화’의 단계에 진입해 있었다. 이는 광둥이 이제 ‘중국의 꿈’으로 요약되는 국가부흥 프로젝트의 제1선임을 말해준다. 그 전진의 기폭제가 바로 선전시 첸하이(前海)자유무역구, 둥관시 쑹산후(松山湖)하이테크시티,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광둥-홍콩-마카오 대 항만구(奧港澳大灣區)이다. 이 세가지야말로 광둥성이 추구하는 변화의 본질을 잘 대변해주며 나아가 중국이 모색중인 방향성의 시범적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선전시 서쪽에 위치한 첸하이자유무역구는 선전특구 중의 ‘특구’로 부지가 30km², 2020년까지 1500억 위안을 투입해 첨단 금융서비스 중심의 신지역으로 건설해나갈 방침이다. 첸하이특구의 역할은 우선 홍콩의 선진 금융시스템과 경제력을 활용한 위안화의 국제화추진으로 외자조달을 위한 창구기능은 물론 위안화 무역결재, 위안화채권 발행 등 위안화 국제화를 실현하는 전초기지로 또 하나의 세계적인 금융시장 탄생을 잉태하고 있다.

  면적 72㎢의 규모로 2010년 국가급 하이테크산업개발구로 지정된 둥관시 쑹산후하이테크시티는 타이완(台灣)하이테크단지, 양안(兩岸)첨단기술산업협력기지, 중국이스라엘국제과학협력산업단지, 과학창신원, 박사창업지구 등을 포함하는 세분화 전문화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가장 잠재력 있는 첨단산업개발지구’, ‘다국적기업의 최적투자개발지’, ‘중국정보하이테크산업기지’, ‘중국최고의 이노베이션 창업단지’, ‘국제기업 이노베이션지구’, ‘중국청년창업단지’의 영예를 안으며 둥관시의 중심이자 광저우-선전-홍콩이라는 ‘황금회랑’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7년 12월, 전세계 최장 해상도로와 해저터널로 불리는 강주아오대교(港珠澳大橋)가 개통되면서 홍콩-주하이-마카오를 도로로 연결시키고 기존 3시간 30분에서 30분으로 단축시켰다. 이로써 광둥성이 추진하는 광둥-홍콩-마카오 통합경제권 개발이 새 단계로 들어섰다. 이 통합경제권은 광둥성의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아우르는 초대형 도시군으로 튼튼한 경제기초와 강력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한 허브로 발돋움해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의 중요한 중추 및 교두보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이 있 듯이 광둥성은 지난 40년간 ‘세계의 공장’, ‘중국경제의 기관차’, ‘중국판 실리콘밸리’, ‘창업혁신의 메카’로 거듭났다. 이 배후에는 개혁개방이란 중국의 위대한 기본국책이 안받침돼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와 발전을 경험했다. 지난해 열린 19차 당대회 내외신 기자회견장에서 시진핑 주석은 "2018년 우리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다. 개혁개방은 중국 현대사를 결정한 역사적인 전략이었다. 이 40년을 통해 중국 국민은 샤오캉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우리는 개혁개방의 성과를 기초로 현대화 중국 사회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개혁개방의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룡강신문 특별취재팀 이수봉 김호 진종호 김련옥 이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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