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교통경찰부문이 횡단보도에서 행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단속을 높이고 횡단보도에서 행인을 양보하는 행위에 대한 선전을 강화하는 한편 불법전형 공개, 중점도로구간 집중정돈, 자동촬영시스템 가동 등 형식을 취하였다.
그렇다면 횡단보도에서 행인 양보 캠페인이 3개월 가량 지난 지금 연길시는 어떠한 변화가 있을가?
“길을 건널 때 양보하는 차량이 확실히 많아졌습니다.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차들이 양보합니다. 감시카메라가 없고 교통경찰도 없는 거리에서는 전혀 양보하지 않습니다.”
연길시 여러 주요거리를 돌면서 직접 체험하고 행인들과 물어본 결과 반응은 각각이였다.
18일 오전, 연길시 천지로 연신소학교 앞, 달려오던 차량들이 멀리서부터 속도를 줄이면서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행인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행인이 있으면 멈추어서서 양보하고 없으면 천천히 횡단보도를 지나간다.
같은 시간 연길시 인민로 시병원근처 횡단보도에서 30여분 동안 관찰한 결과 길을 건너는 행인을 양보하여 차를 세우는 현상이 아주 드물었다. 어린아이를 데리고 길을 건너려고 하는 행인이 있어도 차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쌩쌩 지나갔다.
5월부터 연길시는 교통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앞에 ‘행인 양보’ 교통 도로표식을 하고 그중 일부분의 횡단보도에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행인을 양보하지 않는 차량을 처벌하였다.
이러한 강도 높은 조치에 차량이 행인을 양보하는 의식이 제고되였고 5월 감시카메라에 찍힌 기동차량 위법행위는 초기 하루의 400여건에서 80여건으로 줄었다. 의식이 어느 정도 제고되였고 개선의 추세도 보이지만 여전히 ‘찍히는’ 곳에서만,‘보이는’ 곳에서만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행인을 존중하고 양보하는 의식이 앞서고 실제행동으로 행인 양보를 실천하고 있는 차량 가운데 일부 운전수들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 택시운전수는 “횡단보도는 당연히 행인우선이고 행인을 양보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행인들은 차들이 줄지어 멈춰 있는데 휴대폰을 보면서 천천히 건너갑니다. 그럴 때면 괘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행인과 차량이 서로 양보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차량이 다 지나간 다음 안전하게 길을 건너려는 행인들의 의식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서로 양보하는 것은 따뜻한 현상으로 보이지만 원활한 교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연길시공안교통경찰대대 녀자중대 대원 사흔은 “현장에서 교통지휘를 하면서 행인을 양보하는 차량이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에 반해 아직도 일부 행인들은 차가 멈춰섰지만 지나가지 않고 서로 양보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이들은 매체를 통해 행인양보캠페인을 료해하고 있어 차가 양보하면 인차 건너가는데 로인들은 료해가 없다보니 아직도 차량이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가 양보하기 위해 멈추어서면 행인은 더이상 양보하지 말고 인차 지나가야만 차가 오래 막히는 현상을 방지하고 교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연변일보 글·사진 한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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