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조선족 민족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8월8일 14시56분    조회:124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오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들의 제반 협회 활동이 합법화됩니다."

  표성룡 회장은 2007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총부가 성립된 지 6년 만에 맞는 큰 경사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6년 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회장으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온 표성룡 회장은 그동안 정식 비준이 없다 보니 협회 차원에서 활동을 펼치는데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많았다고 밝히면서 이번 정식 비준을 계기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협회 활동을 숨어서 한 셈입니다. 이제 정식 비준이 나오게 되니 참 다행입니다. (웃음) 저는 회장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자꾸 맡으라고 해서 지난 6년간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지난 6년 동안 보람있은 일이라면 한국에서 우리 협회를 인정해주고 국가의 큰 행사와 기념일에 정식으로 우리를 초청하고, 조선에서도 우리 협회를 인정하고 협회의 활동을 신문 기사로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국에 있는 조선족기업인들이 협회를 인정하고 하나로 뭉쳤다는 것입니다. 협회 활동이 있으면 다 같이 참가하고 회원들에게 경조사가 생기면 모두가 찾아가는 등 조선족기업인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매번 행사할 때마다 전국에서 3,4백 명의 기업인이 모입니다. 여태까지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회원 교류를 통해 신뢰가 축적되면서 우연한 기회에 기업인들끼리 자금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사례도 생기곤 하였습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현재 헤이룽장성에 하얼빈, 우창(五常), 무단장(牡丹江), 치치하얼, 상즈(尚志) 지회가 있고 지린성에는 연변, 연길, 지린, 창춘, 퉁화 지회가 있으며 랴오닝성에는 랴오닝성기업가협회를 비롯해 선양, 톄링(铁岭), 단둥(丹东), 번시(本溪), 랴오양(辽阳), 다롄(大连), 안산(鞍山), 푸순(抚顺), 판진(盘锦), 후루도(葫芦岛) 지회가 활동하고 있고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天津), 칭다오(青岛), 우시(无锡), 항저우(杭州), 광둥 등 주요 지역에 협회가 설립되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표성룡 회장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면서 회원의 단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왔다. 민족축제와 운동경기, 장학금 지원 및 노인협회지원 등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항일역사 발굴 및 조선족 100강 제작 등 역사활동도 지원했다. 또한 한상대회, 옥타대회, 세계한민족대회, 한국 대통령 취임식, 조선의 명절에 공식 참가했다.

"남측이나 북측이나 우리를 인정해 주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합니다. 그동안 협회차원에서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등 한국 대통령을 만나고 북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면서 우리 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조선 정전 60주년 기념식에 협회 회원 20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선이 국가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외동포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며 행사기간 동안 숙식 및 교통편 일체를 국가에서 전부 부담했고 아리랑 축체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현재 중국의 조선족기업들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조선족기업의 활약상을 설명하였다. 중국에서 조선족 기업의 역사는 짧지만,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해서 현재 연간 5,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만 해도 헤이룽장성에 2~3개 기업, 지린성에 3~4개 기업, 랴오닝성에 2~3개 기업, 상하이에 3개 기업, 베이징에 2개 기업, 그리고 광둥성과 다롄, 수저우(苏州)에 각각 한 개 기업 등 전국 범위에 20여 개의 기업이 있으며 3,000만 위안 이상 순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100여 개나 된다. 전국적으로 일정한 규모 이상 조선족 중견기업의 자산을 합하면 500억 위안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3~4 년 지나면 조선족기업의 성장세가 일정한 궤도에 들어서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족이 머리는 좋은데 인맥관계가 많이 약합니다.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역할을 잘하면 앞으로 풍부한 인맥을 형성하면서 서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만간 정식 허가가 나오면 전국조선족운동대회를 크게 열 계획이고, 조선족 민족은행을 설립해서 조선족 기업을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표성룡 회장은 우선 자본금 1억위안을 모아서 민족은행을 설립할 계획임을 밝혔다. 자본금 1억 위안이 있으면 국가에서 4억위안을 대출 받을 수 있고, 2~3년 후에 자본금을 2억 위안을 추가하면 8억원을 추가로 대출 받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자본금을 키우면 더 많은 국가대출금이 가능하므로 초기에 일정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민족은행이 설립되면 다른 은행보다 빨리 대출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민족은행 설립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정식 허가가 나온 뒤에 바로 시작할 생각입니다. 선양에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설립대회가 개최되면 그때 정식 제출할 예정이며 각 지역회장들이 모여서 은행 본부를 어디에 둘 것인지 결정하고자 합니다. 자본금 모금은 기본적으로 조선족 기업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이며 전국의 조선족 개인의 돈도 출자를 받아서 주식으로 배당하려고 합니다. 모든 조선족기업인이 한마음이 되면 민족은행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주식시장 상장도 빠른 시간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소액출자금에 대해서도 매년 6~7%의 배당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현재 은행 이자도 매우 낮은 상황이고 개인의 자금을 수익성이 좋은 곳에 안전하게 예치할 만한 곳이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족은행 그 정도의 배당을 약속하면 적지 않은 자금이 모일 수 있습니다."
표성룡 회장은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의 조직과 자금의 과감한 개선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매번 행사 때마다 각 지역에서 돈을 걷어서 사용했는데 이제부터는 매년 자금을 걷는 일은 지양하고 한 번만 모아서 협회 자산으로 보존하고 그 자금을 수익성이 높고 모험이 적은 사업에 투입하여 그 자금을 키워서 협회 활동비를 충당하고 민족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장기적으로 지속하려면 회장단의 자금을 소모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기존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은 공정한 선거를 거쳐 선출할 계획입니다. 처음 3~4 년이 중요합니다. 누가 회장인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는 무척 중요합니다. 처음에 기반을 잘 잡아야 후대에 넘겨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후세에 큰 재산을 남겨줘야죠. 협회의 운영에는 자기희생이 필요합니다. 협회에서 덕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번 돈을 내놓고 민족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조직에 많은 회원을 두는 것 보다 정말 희생정신이 있는 회원을 위주로 알차게 구성해야 합니다. 단, 옛날의 잘못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직책에는 미리 인물을 신문지상에 소개해서 사전에 검증한 다음 사회적인 평가를 거친 뒤 임원을 선출할 생각입니다. 숫자보다 질을 높이고 실제 봉사하고 일을 할 사람을 소수정예로 구성코자 합니다. 지난 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옥석을 가리고자 합니다. 돈이 많아도 민족을 위해 돈을 쓰지 않는 사람은 곤란합니다. 자기 이름 날리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기를 내세워도 안 됩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오래갈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범위내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해야 오래갈 수 있습니다. 협회는 꾸준하게 지속하는 행사를 조용히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돈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뛰는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그동안 매년 수십만 위안에서 수백만 위안씩 대규모로 자금을 지원한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런 훌륭한 사람을 내세워야 합니다. 현재 지역 회장 중에서 우수한 분들이 꽤 많습니다. 위에서 잘해야 나중에 후배들이 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에서는 정식 허가만 넘겨주어도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표성룡 회장은 720만 해외동포 중에서 중국조선족이 유일하게 우리 언어를 지키고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여기에는 중국 정부의 민족정책이 좋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외동포 중에서 조선족만이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조선족의 가장 큰 자랑이자 공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우리 언어를 쓰고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 중국의 민족정책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일부 후세들이 한족에 동화되는 추세도 있지만, 아직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조선족 기업의 단합과 발전은 물론 우리 말과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흑룡강신문 김영우 특약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말레이시아로 류학을 떠날 때에는 해외에 정착하여 취직하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류학하는 과정에서 고향에서 뭔가를 해보려는 꿈을 갖게 되였고 류학후 결연히 고향행을 택하였습니다.》기자를 만나 고향 연변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최성숙﹙26세﹚양이다.   최성숙양은 류학후 창업에 갓 발을 ...
  • 2013-08-11
  •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오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
  • 2013-08-08
  • 장백산의 귀중한 자원을 원재료로 양생특허제품을 많이 개발하여 연변의 관광업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주 제14기 인대 대표이며 길림연변록주국제실업발전유한회사 사장인 류도는 인민대표대회제도를 참답게 학습하고 조사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한후 “새 에네르기식품 품종과 범위 확대&rdq...
  • 2013-08-08
  • -우리 민족이 낳은 우수한 음악가 최삼명선생 그리고 작품들 위대한 시인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이 감동을 전해주는 시라면 위대한 음악가들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선보를 그려주는 아름다운 선률이다. 사람들속에 익숙히 알려져있는 《논물관리원》이나 《내고향 오솔길》은 문화부 대상, 전국소수민족...
  • 2013-08-06
  • 최근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신옥분부교수가 《합창예술》 교재를 새로 출간했다. 이는 1958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이 설립되여 지금까지 처음으로 공개출판된 교재로 더한층 주목받고있다. 1987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연변군중예술관에 배치받아 성악지도원으로 있으면서 중소학교와 기관, 단위의 합창을 많이 가르...
  • 2013-08-05
  • 중국조선어문의 체계를 확립한 대학자 2012년 8월 9일, 교직종사 60주년 기념학술회에서 론문을 발표하는 최윤갑교수 중국조선어문 연구의 선구자, 대부로 불리우는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저명한 어학자인 최윤갑교수는 연변대학 조문학과 제1기 졸업생(1949년-1952년)으로 그해 10월부터 1993년까지 연변대학에 근무하면...
  • 2013-08-05
  •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의 미래 5년의 야심찬 목표 학생들의 선생님이자 친구인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 1978년에 건립된 료녕성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현재 부지면적이 3만 5000평방메터, 건축며적이 1만 3300평방메터이며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를 일체화한 영구시의 유일한 조선족학교이다...
  • 2013-08-05
  • 작곡생애에 대중들이 익히 알고 즐겨 부르는 가요 한두수만 창작해도 유능한 작곡가로 대중들의 애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작곡가 최연숙선생(79세)은 반세기 남짓한 작곡생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의 달밤”, “두만강천리”, “진달래고향” 등 중국조선족이라면...
  • 2013-08-02
  • 《어머니》,《밀림은 푸른 바다 나는 갈매기》, 《연변목가》,《진달래》…중국조선족들한테는 너무나 귀에 익은 가요들이다. 주옥같은 이 명곡들의 탄생비화를 운운한다면 단연 이 한사람을 빠뜨릴수 없다. 그는 바로 중국조선족음악계의 거장으로 존경받고있는 안국민이다. 그는 국가1급 지휘이자 유능한 작곡가로...
  • 2013-08-01
  •   사무실에서의 왕지연 회장   7월 18일 구로구청 다문화지원센터의 소개로 《한국이주여성총연합회》 왕지연(중국)회장을 만났다. 인터뷰하기전에 이주여성회총연합회의 자료를 찾아보던 중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였다. 참여하는 인원수 뿐아니라 다문화 구성이 광범위하였기때문이다. 부...
  • 2013-07-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