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서울시 명예부시장 조선족 이해응 씨 요즘 뭘 하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9월25일 09시31분    조회:58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이해응
"편협한 '통합' 안돼…'서울시민 인권헌장' 외국인 포함해야"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이해응 씨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달부터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해응(39) 씨는 요즘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올해 말 선포되는 '서울시민 인권헌장'은 시민이 누려야 할 인권적 가치와 규범을 담은 기본 헌장으로, 서울시의 정책과 사업 등 행정 전반에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해응 씨는 거의 모든 회의에 빠짐 없이 참석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외국인 인권에 관해서는 얘기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시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외국인 역시 세금을 거의 다 똑같이 내고 비자를 연장할 때마다 체류비를 냅니다. 그런데, 시민이라는 소속감이 없으면 이곳에 애착을 못 갖고 행동을 함부로 할 수도 있게 되겠죠. 외국인에게 시민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인정한다면, 이곳에 머무는 동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선주민들과 서로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외국인 신분이지만, 절반은 한국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서 조선족으로 태어나 20대 중반까지 중국에서 살았지만, 2001년 2월 말 한국땅을 밟아 그 뒤 14년 가까이 한국에서 살고 있다.

중국 옌볜(延邊)대학에서 중문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의 행정직으로 일하고 있을 때 그는 옌볜대의 '여성연구중심'이라는 연구소와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의 자매결연 프로그램에 선발돼 1년 동안 교환 연구원으로 오게 됐다. 2001년 2월 말부터 1년간 이대에서 여성학 강의를 듣고 관련 조사를 하며 그는 여성학에 금세 매료됐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하늘의 절반은 여성이 떠받친다'고 말한 뒤 공적인 영역에서 남녀 평등이 철저히 실현됐어요.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됐고 사회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정치적인 지위에서 남녀가 같다고 봅니다. 워낙 국가적으로 강조됐기 때문에 여성학이 운동이나 실천보다는 연구의 차원에서 존재합니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문제를 풀기 위해 저항해온 절절한 역사가 있어서 여성학이 여성운동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데, 그런 역동성이 흥미로웠어요."

여성학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2002년 가을부터 이대 여성학 석사과정을 3년간 공부하고 2006년부터 다시 박사과정을 밟아 지난해 8월 마침내 박사학위를 땄다. 올해부터는 이대에서 강의를 하며 연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한편으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 수년간 활동가로 일하며 이주여성들의 갖가지 어려움을 목도한 경험은 이주여성들의 인권에 눈을 뜨게 했다.

"한국이 최초로 외국인의 정착을 허락한 게 결혼이민자예요. 그 전까지는 화교에게도 한국 국적을 주지 않았는데, 1997년까지 외국인 여성이 한국 남자와 결혼하면 바로 국적을 줬어요. 1998년부터는 위장결혼이 문제가 되면서 국적 취득에 필요한 기간을 2년으로 늘렸는데, 그러면서 인권 문제가 시작됐죠. 남편이 비자 연장을 해줘야 하고 남편 동행 없이는 국적 취득이 안 되니 남편이 절대적인 권력을 쥐게 됐습니다. 불평등한 부부 관계에서 이주여성들의 인권이 취약할 수밖에 없었죠."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최초의 외국인 정착 집단인 만큼 이들의 사회 통합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이 나라에서 계속 살아갈 확률이 90% 이상인 상황에서 그들 각자의 다양한 문화를 간직하면서 한국에 새로운 자극이 되도록 통합을 이뤄야 합니다. 이들이 조금 다른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봤을 때 나쁜 것이 있으면 고치면서 한국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의 통합은 편협한 부분이 커요. 다문화란 단어가 굉장히 조그만 것이 됐죠. 한국어를 빨리 배우고 김치를 먹고 애들을 잘 키우게 하는 그런 일방적인 적응만을 강조하는 것은 진정한 통합이 아닙니다.

그러면서 그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으로 그런 한계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의 생각과 의견이 훨씬 더 좋은 서울, 더 좋은 한국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자원이 되도록, 선주민들이 그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문화 감수성 교육은 편견이 없는 순수한 아이들보다 오히려 교사, 공무원, 일반 시민 등 성인들에게 더 필요해요. 중국의 음식이나 옷을 단순히 소개하는 식이 아니라 중국의 소수민족이 몇 개이며 민족 개념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가 하는 등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고 한국인의 고정관념이나 통념도 건드릴 수 있어야죠."

이런 생각으로 그는 2009년 10월부터 중국 출신의 안순화, 몽골 출신의 아리옹 씨 등과 함께 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생각나무BB센터'를 결성해 결혼이민자 자녀에게 처음으로 이중언어 교육을 시작하고 이주여성들을 다문화 강사로 양성해 왔다.

한국사회에서 그의 보폭은 이주여성 공동체, 여성학계, 여성운동 시민단체, 재한중국동포 사회, 서울시 명예부시장 업무까지 광범위하게 뻗어 있다.

"제가 속해 있는 이 여러 분야를 한데 접목시켜 새로운 연구와 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센터 같은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저의 다양한 경험이 여러 분야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말레이시아로 류학을 떠날 때에는 해외에 정착하여 취직하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류학하는 과정에서 고향에서 뭔가를 해보려는 꿈을 갖게 되였고 류학후 결연히 고향행을 택하였습니다.》기자를 만나 고향 연변에서 창업하게 된 계기를 밝히는 최성숙﹙26세﹚양이다.   최성숙양은 류학후 창업에 갓 발을 ...
  • 2013-08-11
  •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     "이달 말이나 늦어도 9월 10일 전에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에 대한 국가비준이 나올 것입니다. 비준이 나오는대로 선양에서 성립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가 출범한 지 6년 만에 정식으로 국가가 승인하는 단체가 되며, 전국에 있는 조선족 기업인...
  • 2013-08-08
  • 장백산의 귀중한 자원을 원재료로 양생특허제품을 많이 개발하여 연변의 관광업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는것이 소원이라고 말하는 주 제14기 인대 대표이며 길림연변록주국제실업발전유한회사 사장인 류도는 인민대표대회제도를 참답게 학습하고 조사연구를 광범위하게 진행한후 “새 에네르기식품 품종과 범위 확대&rdq...
  • 2013-08-08
  • -우리 민족이 낳은 우수한 음악가 최삼명선생 그리고 작품들 위대한 시인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이 감동을 전해주는 시라면 위대한 음악가들이 이 세상에 남긴 것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선보를 그려주는 아름다운 선률이다. 사람들속에 익숙히 알려져있는 《논물관리원》이나 《내고향 오솔길》은 문화부 대상, 전국소수민족...
  • 2013-08-06
  • 최근 연변대학 예술학원의 신옥분부교수가 《합창예술》 교재를 새로 출간했다. 이는 1958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이 설립되여 지금까지 처음으로 공개출판된 교재로 더한층 주목받고있다. 1987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을 졸업하고 연변군중예술관에 배치받아 성악지도원으로 있으면서 중소학교와 기관, 단위의 합창을 많이 가르...
  • 2013-08-05
  • 중국조선어문의 체계를 확립한 대학자 2012년 8월 9일, 교직종사 60주년 기념학술회에서 론문을 발표하는 최윤갑교수 중국조선어문 연구의 선구자, 대부로 불리우는 연변대학 원로교수이며 저명한 어학자인 최윤갑교수는 연변대학 조문학과 제1기 졸업생(1949년-1952년)으로 그해 10월부터 1993년까지 연변대학에 근무하면...
  • 2013-08-05
  •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의 미래 5년의 야심찬 목표 학생들의 선생님이자 친구인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박영림교장 1978년에 건립된 료녕성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는 현재 부지면적이 3만 5000평방메터, 건축며적이 1만 3300평방메터이며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를 일체화한 영구시의 유일한 조선족학교이다...
  • 2013-08-05
  • 작곡생애에 대중들이 익히 알고 즐겨 부르는 가요 한두수만 창작해도 유능한 작곡가로 대중들의 애대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작곡가 최연숙선생(79세)은 반세기 남짓한 작곡생애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타향의 달밤”, “두만강천리”, “진달래고향” 등 중국조선족이라면...
  • 2013-08-02
  • 《어머니》,《밀림은 푸른 바다 나는 갈매기》, 《연변목가》,《진달래》…중국조선족들한테는 너무나 귀에 익은 가요들이다. 주옥같은 이 명곡들의 탄생비화를 운운한다면 단연 이 한사람을 빠뜨릴수 없다. 그는 바로 중국조선족음악계의 거장으로 존경받고있는 안국민이다. 그는 국가1급 지휘이자 유능한 작곡가로...
  • 2013-08-01
  •   사무실에서의 왕지연 회장   7월 18일 구로구청 다문화지원센터의 소개로 《한국이주여성총연합회》 왕지연(중국)회장을 만났다. 인터뷰하기전에 이주여성회총연합회의 자료를 찾아보던 중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되였다. 참여하는 인원수 뿐아니라 다문화 구성이 광범위하였기때문이다. 부...
  • 2013-07-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