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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차 이란 망향산 랑만파 인생 | 2020-01-20
화초 공화국 박문희 | 2020-01-20
화초 공화국 개불알꽃 복사꽃이 바이올린, 얼후 켜느라 난리다. 빨간 세르비아 노란 루드베키아 까맣게 짝짜꿍 치며 돌아간다. 나팔꽃 해바라기 칭칭 감고 기어올라가 온 세상 떠나가게 소리를 뽑아낸다. 해바...
방구 약전 박문희 | 2020-01-20
방구 약전 이끼 돋은 구름 가에 남성 중절모자 한 무리와 여성 중절모자 한 무리가 방구를 뿡뿡 뀌며 질주하고 있다. 활화산 아구리에 독즙 살모사가 물부리로 뻑뻑 빨아댄다. 말발굽 터에서 노랗게 웃...
초미니 장막극 박문희 | 2020-01-20
제2부 꿈지럭 꿈지럭 확대경 속으로 초미니 장막극 지렁이 두 마리 나란히 기어간다. 꿈지럭 꿈지럭 확대경속으로 들어간다. 알락달락한 늘메기 한 쌍이 기어나온다. 밤 장막이 드리운다. 레이저 입체...
평화 시절 박문희 | 2020-01-20
평화 시절 꿩 부부 사는 야산 진대밭골 큰불 구중천 물들이며 부글부글 끓어번질 때 장끼는 침 한 방울로 큰불 얼구어 하늘에 발라 놓았다. 백년 후 화로에서 얼음이 싸늘한 숯불로 식어 가고 암벌들...
청 명 박문희 | 2020-01-20
청 명 고요가 깃든 영전(靈前) 아부제 엄마 내 왔소. 교감의 전류 찡 찡 잔잔한 실바람 이마의 여린 풀 쓰다듬어 준다. 잔풍(潺風) 찰랑임에 깨달음이 와 정수리 열어 하늘 쳐다본다. 흰...
《청년생활》 2020년 제2호 청년생활 | 2020-01-20
美丽延边268;덫에 치인 메돼지 九神 | 2020-01-18
곡수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1) 오기활 | 2020-01-16
21세기의 “리시진” 김수철 전(련재) 오기활 저 인생은 한권의 책입니다. 당신의 이름이 책제목입니다. 당신의 가슴이 먹이고 당신의 걸음이 종이며 당신의 발이 연필이고 당신의 하루가 페지입니다. 페지...
[수기 30] 가장 뜻 깊었던 신변의 영웅 취재 오기활 | 2020-01-14
“인생 칠십고래희”라더니 어느덧 내가 73살 나이를 먹었다. 그러니 내가 하늘나라에 계시는 량 부모의 합한 나이(어머니32, 아버지40)보다 1년을 더 살았으니 이만하면 나의 명운이 좋은 셈이다고 하겠...
지 음 (知音) 박문희 | 2020-01-12
지 음 (知音) 바람 스쳐간 빈 들 목마름이 씨 말릴 때 기별 없이 달려온 기름진 구름 한 줄금 퍼붓는다 오리오리 금발을. 메마른 가슴 촉촉 적셔 주는 보약 한 사발. 흙속에서 씨앗이 웃는다. 파...
딸내미의 피아노 박문희 | 2020-01-12
딸내미의 피아노 아기자기 울긋불긋한 꽃밭에서 백조 한 쌍 유유히 헤엄치며 사랑을 지저귀고 있다. 정답게 도란거리는 예쁜 침묵 불처럼 타오르는 빨간 다리야 귀맛 좋게 찰랑이는 꾀꼬리 나비춤 담장 기어오...
공원의 아침 박문희 | 2020-01-12
공원의 아침 바람이 누워 쉬는 호숫가 풀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에 온 세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하얀 호수 파란 땅 노란 하늘 빨간 숲. 청개구리 송충이 먹고 용트림한다. 화등잔 켜들고 이슬 지...
고 향 박문희 | 2020-01-12
고 향 4월을 머금은 살진 단비 비암산 너머로 달려가고 산허리를 칭칭 감은 안개 용두레 우물가에 칠색무지개로 피어난다. 세전이벌이 태동하기 시작한다. 금슬 좋은 꿩 부부 장끼 까투리 해란강수 맑은 물에 하얀 쪽...
창과 방패 박문희 | 2020-01-12
창과 방패 사닥다리 타고 올라가 해의 얼굴에 깜댕이 칠 먹인다. 날아가는 까마귀 허공에 아교로 붙여 놓고 하얗게 회칠을 한다. 텅 빈 뒤뜰에서 동그란 네모꼴과 네모난 동그라미가 옥신각신 다투고 있다. 수천 년 ...
626차 오도촌 소사방대 랑만파 인생 | 2020-01-12
美丽延边267;해란호——도문월청 九神 | 2020-01-12
삼동촌
(단편)그 여름날의 소낙비 살구나무 | 2020-01-11
2019년12월호 단편소설 그 여름날의 소낙비 박명선 1. 아침해살이 낡고 칙칙해보이는 입국관리국 청사를 비스듬히 비추고 있었다. 저 대문은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의 불안하고 당황스러워하는 모습...
덜기의 철학 박문희 | 2020-01-09
덜기의 철학 등짝의 지게에 텅 빈 동굴 하나 비끌어 매고 괴춤에는 헌 메투리 헌 보선 헌 바지 잡동사니 허덕간 하나 둘둘 말아 차고 겨드랑이에는 부러진 날개와 무슨 젝트라고 하는 개인의 미래비전을 고전명작인 ...
國 畵 박문희 | 2020-01-09
國 畵 개나리 화사한 선경대 벼랑 가에서 붓대 타고 계곡 내리다가 머루넝쿨에 걸렸다. 머루 한 알 따먹고 잎 한 잎 머리에 쓰고 넝쿨에 퍼더버리고 앉아 주르륵 미끄럼질했다. 빠알간 노을을 등에 업고 코스모스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