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중국조선족출판문화학술론문집에 발표되였음)
조선문잡지의 현황과 그 진로
―조선족독자군에 대한 몇가지 견해
주지하다싶이 잡지와 신문의 생존의 기반은 독자군이다. 얼마만한 독자군을 보유하고있는가에 따라 잡지의 운영 성공여부가 결정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자군의 다소와 중과(众寡)에 따라 잡지의 사회효익과 경제효익이 판가름나기때문이다.
조선문잡지는 중국이라는 대환경속에서 또 시장경제라는 여건하에서 국내 기타 잡지와 마찬가지로 격변기의 곤혹을 치러야 할뿐만아니라 조선문이라는 특수한 사정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를 감내해야 한다. 본문은 조선문잡지가 직면한 문제와 조선문잡지의 독자군의 형성과 실태 그리고 독자군에 대한 분석으로부터 조선문잡지가 나가야 할 진로를 조명하는데 취지를 두었다.
국내에서 본 잡지시장과 그 특성
제반 잡지시장을 돌아볼 때 중국국내의 잡지시장은 그 분포가 넓고 불균형하며 아직도 많은 잠재적인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 할것이다. 중국특유의 거대한 인구는 잡지의 생존에 필요한 광활한 시장을 제공해주고있다. 이런 넓은 시장으로 하여 많은 중국어잡지는 독자군의 확보에서 인위적인 노력보다도 자연발생적인 독자군의 형성이 위주였다. 특히 개혁개방초기에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경쟁사가 적고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으로서의 잡지의 위치가 경제분야에서 일으키는 역할이 선명하지 않는 특정된 력사환경에서 이런 잡지들은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재래의 계획경제시대의 방식대로 잡지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개혁개방의 심화와 시장경제의 정립 그리고 국제와의 접목이 날로 원활해지면서 새로운 잡지시장구도가 서서히 형성되고있다.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잡지사태와 경제령역에서의 홍보물로서의 잡지의 역할이 점입가경이 되면서 잡지사이의 경쟁이 치렬해졌고 원래의 경제실력이 강하고 지역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지구의 잡지들은 잡지본신의 부단한 변신과 운영체제에 대한 개혁으로 량성순환에 이르면서 날로 발전된 양상을 보이고있다. 이런 잡지들은 자체의 높은 질과 거대한 영향력에 힘입어 거대한 광고수입을 얻고있으며 강대한 경제실력을 뒤심으로 잡지원가를 끊이없이 낮추고 질을 높이면서 서서히 중국잡지의 일인자로 부상하고있다. 이런 잡지는 이미 본지구, 본성이라는 지연적 울타리에서 벗어나 전국을 대상한 광범한 독자군을 형성하였으며 국제와의 폭을 좁혀나가고있다. 감숙성의 «독자», 상해의 «이야기모임», 광동성의 «황금시대», 길림성의 «웅변과 구변» 등등을 례로 들수 있다. 그밖에 지연적인 범위를 아직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한개 성의 인구가 웬만한 나라의 인구와 맞먹는 자연적인 독자자원 우세로 여전히 운영에서 충분한 여유를 보이고 있는 잡지들도 많다. 많은 성의 지방잡지가 전국 대상의 특별한 노하우가 없으면서도 아직도 비교적 여유로운 발전모습을 보이고 있는것도 이 원인에서 많이 비롯되였다고 봐야할것이다. 다른면에서 시대적감각에 부응하거나 새로운 전업적기술특색을 바탕으로 새로 나타난 잡지들 역시 왕성한 생명력을 보이고있다. 연예인들의 생활양상을 다룬 디자인이 특색있고 고급스러운 연예전문지거나 컴퓨터며 복장같은것을 다룬 전문잡지들이 바로 이 부류다.
개혁개방후 특히 최근들어 중국은 경제의 고속도장성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의 고속도성장과 더불어 케뮤니케이션의 역할이 날로 뚜렷해졌고 잡지에게 보다 넓은 생존공간이 주어졌다. 특히 경제장성에 힘입은 독자군의 증대와 구매력의 대대적 증폭은 잡지의 생존에 량호한 외부적 환경을 형성하였다. 잡지가 더는 일부 사람들만이 보는 사치품이 아니고 정보를 획득하고 개인소양을 높이며 여가를 즐길수 있는 일상소비품으로 점차 전이하게 되면서 중국어잡지의 공간은 밝은 앞날을 예시하고있다.
WTO에 가입한후 중국의 잡지는 외국잡지의 충격을 받고있으며 저작권이거나 판권, 출판 등에서 많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였다. 비록 국가정책에서 의식 형태와 매체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책적규제가 한동안 역할하기에 그 영향이 화물무역에서처럼 그렇게 선명하지 않지만 국제관례가 관례인것만큼 서서히 그 영향을 감지해야 할것이다.
이밖에 새로운 매체의 출현과 발전이 전통잡지에 대한 영향 역시 심각하다. 인터넷의 등장과 디지털기술의 일취월장의 발전으로 인쇄와 종이로 된 전통적 출판물시장이 충격을 받고있으며 잡지의 생존과 발전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가져다주고있다.
조선문잡지가 직면한 문제
전국적인 형세에 비추어볼 때 연변의 조선문잡지도 전국의 잡지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회피할수 없다. 많은 잡지의 출현으로 인한 독자군의 쟁탈을 포함한 상호간의 경쟁, 지방경제실력으로 인한 광고수입의 차이, 새로운 매체의 출현으로 인한 영향, 특히 IT산업의 흥기가 가져온 출판산업의 변화, WTO가입으로 인한 정면,부정영향 등등을 례로 들수 있다
1. 시장경제의 충격으로 잡지사사이의 경쟁이 치렬해지고 제한된 독자군이 분산되고있다.
10년동란시기후기 혹은 개혁개방초기만해도 연변에는 성인문학지로는 «연변문예»(현재 연변문학) 아동잡지로는 «홍소병»(현재소년아동) 등 몇개 잡지밖에 없었다. 개혁개방후 열려진 정치기후와 사회발전의 수요로 인해 많은 잡지, 신문들이 나타났다. 이는 잡지사이의 경쟁을 유발하여 생동하고 활발한 문화분위기를 조성하고 보다 많은 정신식량을 독자들한테 제공하여 리점이 많았지만 이 와중에 적지 않은 차원이 낮고 질이 낮은 신문, 잡지들도 나타났으며 내용과 형식이 비슷한 신문잡지들도 많았음을 부인할수 없다. 그리고 이런 신문, 잡지의 출현은 가뜩이나 졻은 조선문출판시장을 충격했으며 제한된 독자군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고 사회적으로 일부 불량한 효과와 영향을 초래했다. 지난 한시기의 일부 신문, 잡지에 대한 정돈을 거쳐 이런 문제가 완화되였지만 상기한 문제는 여전히 철저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있는 상황이다. 지금 조선문잡지거나 잡지형식으로 출간되는 총서가 연변경내의것만해도 «연변녀성», «연변의학», «대중과학», «청년생활», «연변문학», «예술세계», «문학과 예술», «동북후비군», «지부생활», «법률과 생활», «로년세계», «중국조선족교육», «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 «중국조선어문» 등 10여종이다. 그외에도 청소년을 대상한 잡지 혹은 잡지형식의 총서로는 «소년아동», «아동세계», «아동과학», «별나라», «중학생», «소학생작문», «중학생작문» 등이 있다. 연변의 조선족인구를 80여만으로 계산한다할 때 그중의 청소년인구를 제외하면 대략 5만명의 성인자연인구에 잡지 하나씩 있는셈이다. 이외에도 지연적인소, 문화적인소와 기타 요소를 감안하면 기실 조선문 잡지독자군은 이보다도 훨씬 더 적은 수자이다. 그밖에도 산재지구에서 출간되는 조선문잡지인 «장백산», «도라지» 등 잡지까지 넣으면 정말로 천군만마가 험난한 소로길에서 고전하는 형편이다. 한개현의 인구가 100만명을 웃도는 내지와 비해볼 때 조선문도서시장은 형편없이 좁고 독서군체가 상대적으로 너무 위축되여있는 상태다.
2. 주변경제환경의 미비로 잡지의 운영의 경제여건이 렬악하다.
연변은 지리적으로 중, 로,조 삼국변경에 위치하고 장기간 발전보다 군사적인 전략적인 문제가 앞서 거론되였던 곳이기에 경제발전기초가 박약하다. 원래의 공업경제기초가 낮은데다가 교통이 불편하고 정보가 늦어서 개혁개방후 경제발전속도가 발달한 연해지구외 비해보면 많이 떨어졌다. 이로인해 조선족잡지독자군체가 가장 집중된 연변의 경제총량은 내지의 발달지구외 비해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있다. 따라서 경제총량의 부족 다시말하면 경제총량의 구심점이 되는 리윤기업이 적은 형편에서 경제생활에서의 불가결의 요소인 홍보는 자신의 시장을 찾기 어렵게 되였다. 게다가 대시장경제라는 개념속에서 지역을 초월하기 어렵고 민족을 초월하지 못하는 제한된 매체인 조선문잡지는 광고수입에서 내지의 잡지와는 비할수도 없게되였다. 이는 직접적으로 잡지본신의 질과 가격에 영향주며 이는 또 잡지의 경쟁력제고를 어렵게 하고 독자군의 형성에 새로운 애로점을 만들어주고있다. 이밖에 잡지출판의 원자재인 종이, 인쇄비용이 올라가고 우전발행비용이 오르고 또 잡지가 인쇄페지를 늘이면서 광고수입 지지가 별로 없는 조선문잡지는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이는 원체 많지 않은 독자의 일부분을 또 독자군의 대렬에서 떨어져나가가게 하였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광고흡인력을 잃고 광고주를 잃게 되었다. 이처럼 조선문잡지는 량성순환인것이 아니라 독약으로 갈증을 달래는식의 악순환현상이 지속되기에 잡지의 장원한 발전을 기하기 힘들게 되였다. 그리고 조선문잡지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품이 적으며 한어잡지보다 정보량이거나 차원이 낮기에 적지 않은 조선족독자군이 한어잡지에 쏠리여 원래 제한된 조선문잡지독자군을 더욱 왜소하게 만들고 있는것도 현실이다.
3.자연인구의 감소와 인구의 대규모적인 연해발달도시진출, 출국붐으로 조선문독자군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조선문잡지들은 독자군의 위축으로 새로운 위기를 맞고있다.
여기에서 연변이라는 조선족집거지구의 인구변화를 짚어봐도 알수 있다.
1949년 연변의 총인구는 83만명 그중 조선족인구는 52만에 달했다. 1979년 총인구는 178만, 그중 조선족인구는 72만. 1993년 연변의 총인구는 213만, 조선족인구는 85만. 1970년부터 1990년까지의 인구평균증장률은 1.5% 전국의 1.8%보다 낮았다. 1997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인구는 217만 4788명으로서 전해보다 1752명 장성하였지만 조선족인구는 85만 4510명으로서 그 전해보다 4831명이 감소되였다.(연변인민출판사 중국조선족언론문화 학술론문집 p74 참조) 여기에서 알다싶이 조선족인구는 총적수자는 늘어났지만 같은 시기의 다른 민족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특히 개혁개방이래 나라의 인구정책과 생육관념의 변화, 경제여건 등 원인으로 인구자연장성이 완만해졌다는것을 알수 있다. 최근 십년이래 불어친 출국붐과 대규모의 농촌인구의 도시진출과 연해지구 진출로 의해 인구의 감소가 더욱 뚜렷해져서 조선족인구는 90년대초반에 십여개 향진의 마이너스 장성으로부터 전반 조선족향진이 마이너스 장성을 기록하게 되었다. 1997년 전국인구장성률은 1.81%에 해당하지만 조선족장성률은 -1.07%로서 마이나스 장성이다. 많은 인구가 출국과 연해지구 진출로 류실된데다가 원체 자연인구장성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현실로 하여 조선문독자군은 많이 줄었다. 특히 광범한 농촌인구의 감소는 농촌이라는 이 광활한 도서잡지시장을 잃어버리게 하였으며 농촌독자군의 위축을 초래하였다. 조선족인구가 기타 민족보다 인위적 장성이 늦은데다가 자연장성까지 완만해 문제는 심각해졌다.
4.WTO가입과 주변국의 문화충격 및 인터넷기술의 발전은 조선문잡지의 운영에 직접 영향준다.
WTO가입은 조선문잡지에 대해서도 례외없이 영향준다. 이전에 법적규제가 없거나 명확하지 못한 형편과 기타 원인으로 하여 동일한 문자로 된 외국도서의 저작권, 판권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한국이거나 조선의 도서, 잡지의 내용이거나 그림, 사진을 사용할 때 필연코 국제적인 규례에 따라야 할것이다. 중한수교후 특히 최근들어서 조선족사회는 한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있다. 영상, 음향제품을 동반한 한국의 각종 독서물들은 특히 청소년층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객관상에서 조선문잡지를 충격하고있다. 특히 같은 문자라는데서 그 충격은 선명하다. 이 와중에 대폭 보급된 인터넷기술은 그 영향을 더욱 심각하게 하고있다. 한국의 선진적인 IT기술로 무장된 전자출판물의 대거 출두는 조선문시장을 협소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짚어볼수 있다.
조선문잡지의 시장의 위축과 독자층의 감소원인
조선문잡지의 위기탈출을 규명하려면 그 원인을 우선 잘 진맥해야 한다. 조선문잡지의 불황의 원인은 우에서 제기한 전국적인 대환경의 영향도 보아야지만 조선민족공동체 본신의 문제 역시 간과할수 없다. 따라서 우선 우리자체에게서 원인을 찾는것이 옳은 자세라고 보아진다.
첫째, 조선족인구의 감소는 조선문독자층의 감소와 직결된다.
우에서 언급한바와같이 조선족 인구의 자연장성이 완만한데는 도시화나 출국붐같은 원인외에도 소수민족인구에 대한 정책적인 지도에서 계획생육을 단순환 산아제한으로 보는 획일성과 어린이부양지출의 대폭 향상으로 인한 경제적 원인에서 비롯된 조선족자체의 군체의식 변화와도 직결된다. 다시말하면 국가적으로 아이둘을 낳는것을 허용하는 전제하에서도 많은 가정에서 어린애 둘을 가지지 않거나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 이점은 일부 개변을 가져오고 도시중상이상 소득층에는 아이둘을 가지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아직도 역부족이다. 특히 고심할 문제는 농촌이다. 많은 청장년인구의 농촌탈리와 정책적 제도적 장치의 미흡으로 농촌문화시장이 정체적인 위축을 가져온데다가 단순재배업을 위주로 하는 조선족농촌경제구도가 농민들의 수입향상에 불리하다. 처진 농촌경제력은 조선족 독자군 위축을 초래한 원인으로 짚어진다.
둘째, 조선문잡지의 독자군 위축은 조선문이 소외되는 사회적환경과도 관계된다.
조선문의 위상이 저하되는 문제는 하루 한시에 형성된것도 아니고 어느 한가지 문제에서부터 비롯된것도 아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역할했다고 볼수 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야할것은 우선 우리 자체의 문제다. 한어의 수준미달로 많은 애로를 겪었던 조선족간부들은 자기세대에서 남긴 많은 유감을 자녀에게서는 재현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있다. 지금의 언어환경과 교육여건이 많은 개선과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이를 여전히 고집하고있다. 사회문화심리의 밑바탕에 깔린 실리주의와 사대주의 경향이 아직도 잔류로 남아 있다는것이 유감이다. 이리하여 조선문으로 된 신문, 잡지를 읽지 않으며 심지어 회의나 공식장소에서 조선말을 하는것을 자신의 수준미달로 그릇된 판단을 하고있다. 한족인구가 절대적으로 맣은 사회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주체민족언어인 한어는 확실히 필수적이고 잘 배워야 한다. 필수적인 한어수준의 미달로 많은 곤혹을 치르고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던다는데서 많은 조선족간부들의 가치관은 점차 한어만 잘하면 된다는 오도된 가치관으로 전향하게 되였으며 사회생활과 가정일상생활에서까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이런 가치관을 주변에 전파하게 된다. 이는 최근들어 불어치는 조선족학생 한족학교전학 열조의 중요한 원인이다. 모종 의미에서 말하면 민족의 근간을 이룬다해도 과언이 아닐 민족간부들과 엘리트들의 가치관은 전반 민족공동체의 가치관에 영향주며 사회적으로는 조선글무용론이 대두하는 밑거름으로 되고있다. 중국에서 살면서 한어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가치관이 전반 사회가치관념으로 한구석을 자리잡는 이는 본민족언어의 위상을 떨어뜨릴 뿐만아니라 객관상에서 여러가지로 부정적 영향을 잃으키고 있으며 직접적으로는 민족교육, 신문출판사업에 영향주고있다.
셋째, 창의성과 창발력이 우선시되고 있는 자질교육이 아직 응시교육의 질곡에서 해탈되지 못하고있으며 보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이중언어교육이 요망된다.
비록 우리의 각종 교육기구들이 선도하고 여러가지로 자질교육의 발전을 추진하고있지만 아직까지 고중진학과 대학진학에서 판가름나는것은 그래도 시험이다. 비록 창신교육리념을 고착시키고 자질교육을 적극추진하고있지만 사회적 공중(公众)의 인지도(认知度)에서는 진학시험을 척도로 하고있다고 봐야할것이다. 연변의 경우를 보아도 초중은 그 교수질과 종합적실력의 여하를 불문하고 어느해에 연변1중에 간 학생이 많으면 그해의 그 학교 이름은 대뜸 손꼽히고 신입생도 자연 이런 학교에 쏠린다. 이러한 형편에서 각 학교들에서 진행되는 자질교육은 그 실행에서 여려움을 겪고 있으며 때론 자체의 곤혹에 빠지고있다. 입시교육의 체증이 빠지려면 아직도 정책적차원과 사회적 풍토에서 많은 조절과 개선이 수요되지만 빠른 시간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시험에만 모를 밖는 입시교육은 잡지와 기타 출판물을 외면할수밖에 없다. 이는 조선문잡지 특히 청소년잡지의 독자군형성에서 넘기 어려운 하나의 벽이고 독자군위축을 초래하는 산으로 되고있다.
조선문잡지독자군의 형성에서 기초가 조선문교육에도 있지만 이중언어교육에도 있다. 우리 민족교육에서 교육수준이 높다는 이전의 평에서 만족하고 안이한 자태로 민족교육에 존재하는 문제점들을 대하였다. 특히 이중언어교육에서 한어교육은 소학교부터 고중이라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의 교육임에도 기본언어관과 표달관, 습작관을 넘지 못한 학생이 많은 문제는 그 원인 여하를 불문하고 우리자체의 이중언어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있다. 이중언어교육의 사회적환경이 많은 개선을 가져왔음에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 존재하는것은 한족학교전학풍을 초래한 다른 한 원인이 되여가고 있으며 조선족독자군 형성의 기석을 흔들고있다.
네째, 조선문잡지의 자체에 고유한 문제는 조선문잡지독자군 형성에 영향주는 또 다른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선문잡지는 대체로 계획경제시대의 락인이 깊이 찍혀있으며 시장경제정립이라는 이 새로운 대환경에 대한 응변능력이 부족하다. 경제대환경의 영향으로 광고수입이 떨어지는데다가 내부의 개혁기제가 원활하지 못하고 잡지의 량과 질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고있다. 특히 조선문잡지는 지역적차이의 제한과 정보의 페쇠로 외국이거나 국내의 많은 선진적경험을 답습하지 못하고 경영이거나 내용에서 남보다 많이 처지고있다. 선재의 부족과 정보성에 민감하지 못하고 글의 차원이 높지 못한 문제는 조선문잡지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객관적으로는 독자군을 잃어버리는 부정적 역할을 하게된다.
조선문잡지의 편집구성진을 볼때 로화현상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 연변대학조문학부졸업생으로 구성되는 전공 단일화현상도 있다. 특히 여러방면의 지식을 소요하고 시대적 감각에 민감해야 할 성인종합지들로 말할 때 편집진의 구성은 잡지의 질과 직결되여있다. 참신하고 정보성이 강하고 시대적맥락과 이어진 잡지내용은 독자군의 형성에서 불가결의 요소이다. 따라서 편집진의 구성을 합리하게 하고 보다 우수한 편집인재를 유치하는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하지만 잡지사의 경제사정과 전통적 관습이나 체제로 인해 보다 우수한 인재에 대한 유치가 힘들다. 이는 편집일군의 년령구성과 자질제고에 어려움을 조장하고있다. 편집일군이거나 편집선재수준의 미달로 조선문잡지가 볼거리가 없다거나 정보에 뒤떨어졌다는 평을 들을 때 조선문잡지의 자성도 필요한 대목이다. 그밖에도 우수한 조선문출판인재의 결핍으로 편집, 교정 등 출판사업이 제대로 되지 못할뿐만아니라 발행이거나 경영관리에서도 과학성이 결핍하고 선재결책에서 실패하는 현상을 초래하고있다. 모두어말하면 우수한 출판인재 특히 우수한 경영형 인재의 부족은 조선문잡지에 존재하는 보편적문제이다.
조선문잡지의 진로
그럼 조선문잡지의 독자군을 확보하고 조선문잡지시장을 확보하는 열쇠는 어디에 있는가? 여러가지 대안이 있으리라 사료되지만 사회적대환경의 개선에 진력함과 동시에 변화하는 사회경제환경에 걸맞는 일련의 출판, 발행, 경영기제를 정립하고 잡지자체의 문제를 포함한 제반 민족적인 문제를 옳바르게 정시하고 착실히 풀어나가야 하는것이 우선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보아진다.
정부적차원의지지가 필요하다.
민족문자출판으로 되는 잡지를 우선 먼저 민족경제를 발전시키고 문화사업을 흥기하는 대사로 틀어쥐여야 하며 변강과 내지의 차이를 줄이고 안정된 정치국면을 형성하는 대사로 틀어쥐여야 한다. 이렇게 하자면 재정면에서의 우대정책이 꼭 선행되여야 한다. 민족문자출판에서 교과서뿐이아닌 잡지거나 기타 도서에 대한 정부적 차원의 재정지원은 불가피하다. 지방재정에서 내놓기 어려운 형편이면 정책적인 지지를 주거나 기금회를 세우는 등 기타 방법을 모색할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련방정부에서 전문기금을 내와 인디안문화를 포함한 문화재에 대해 보호조치를 취하고있다.(흑룡강교육출판사 «출판기제 건립 경험과 리론» p93 참조) 이렇게 국외의 선진경험을 배우는것도 역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자세이다. 특히 인구정책면에서의 지지는 출판사업뿐이아닌 제반 조선족사회의 문제와 관계되는 문제이기에 구체적이고 가행한 조처가 나와야 하고 그것이 철저히 시달되게 하여야 한다. 인구장성은 어떤 의미에서 말하면 전반 조선문잡지의 번영의 전제적조건의 하나라고 볼수 있다. 읽을수 있는 사람의 기본수가 있어야 읽는 사람수 즉 독자군이 있을수 있기때문이다. 학교에 학생이 없는탓으로 많은 조선족학교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는데 독자군이 없는 잡지도 조만간에 페간의 길을 걷지 않을수 없다. 인구장성에서의 가장 기본문제는 경제발전문제다. 경제발전수준이 일정한 정도에 도달해야만 인구장성은 가능한것이다. 특히 농촌의 경제발전은 조선족인구장성의 기본조건이며 조선족교육의 해결사이다. 고향을 등진 많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그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밀때만이 농촌인구의 장성은 가능하다. 아이 둘을 낳아도 경제상에서 어려움을 별로 받지 말아야 그 정책도 정책구실을 할수 있는것이다. 조선족부부가 아이 둘을 낳을 때 경제적 지원을 망라한 정책지원과 법규가 출범되는것이 시급하다. 이밖에도 조선족들은 생육관념에서 산아제한의 개념인것이 아니라 우생우육과 둘씩 낳아야 한다는 생육관을 정립해야 한다. 이밖에도 조선족들의 도시진출과 인구이동으로 새롭게 형성되는 도시 조선족집거구에 대한 건설과 여기에 대한 합리한 정책, 규제를 내와야 하며 이런 곳에서 민족교육의 꽃이 스러지게 해서는 안된다. 특히 농촌에서 새로운 조선족집거구를 만드는 방법은 고려해볼 바이며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아진다.
교육제도장치에서 자질교육의 선행이 더욱 유력해야 하며 입시교육풍토가 지양되여야 한다.
우선 진학이 전반교육의 지휘봉으로 되는 현상을 하루빨리 타개해야 한다. 자질교육을 말로만 하지 말고 진정으로 학교교육의 기반이 되게 해야 한다. 모든걸 시험으로 확정하는, 모든 교육이 시험에 따라 움직이는 교육은 인간육성의 교육이 아니고 시험치는 기계를 양성하는 오도된 교육이다. 이런 교육으로 진정한 인간을 양성해내기 어려우며 진정한 독서풍토를 고양할수 없다. 지금 적지않은 학교들에서 조선문잡지를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데는 학생부담경감에 대한 정확하지 못한 리해에서 비롯된것도 있지만 입시교육에 영향준다는 내면에 깔린 원인도 없지 않다. 별도로 학교의 입시교육때문으로 인한 과중한 학업부담은 학생들로 하여금 기타 잡지를 열독할 시간이 없게 할뿐만아니라 그 필요성을 망각하게 한다. 독서가 인간의 인격형성과 세계관 형성에 주는 영향은 거대하다. 시험에 나지 않기때문에 독서가 필요없다는 관념이 하루빨리 고쳐지고 올바른 독서풍토가 청착되여야 우리 민족문자출판물 도서시장은 비로서 활성화되고 상응한 독자군을 보유할수 있다. 특히 학교교육에서 과외도서와 잡지에 대해 정확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보아진다. 마구 풍기고 마구 주문하게 하는것도 틀리지만 무조건 학생부담으로 여기고 책을 학생들손에 들어가기전에 학교에서 먼저 막아치우는 현상도 바로잡아져야 할 바라고 생각된다. 조선문잡지나 출판물의 발행에서 정책에 대한 리해에서 새로운 인식을 가져올 필요성이 있다. 이는 도서시장과 독서군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작업이다.
조선문잡지의 특성을 살리면서 시장경제에 부응한 경영을 해야 한다.
조선문잡지가 살아나가자면 독자군을 형성하는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자타가 다 아는 사실이다. 잡지가 살아나가자면 주변경제활성화가 물론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변경제여건의 개선이나 제한된 독자군에 잡지의 사활을 거는것도 명지한 처사는 못된다. 때문에 외부환경개선이나 독자군 확보에서 여러모로 진력하는 동시에 잡지본신의 깐진 경영은 조선문잡지가 생존해나가고 발전할수 있는 또 다른 하나의 지탱점이다. 잡지운영은 현재 시장경제환경에서 의심할바없이 경영이다. 하지만 조선족잡지는 경영이라는 리념바탕에 또 다른 하나 사회효익이라는 개념을 심어야 한다. 국내잡지의 운영취지가 사회적효익이 첫째라고 말할 때 조선문잡지는 더욱더 그 사회효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아진다. 좁은 시장환경속에서 생존하는 민족언어지이기에 그 사명감을 더 강조하는것이다. 하지만 사회효익을 보는 동시에 발전보다도 우선 생존을 위한 경영철학이 정립되여야 한다. 조선족잡지의 생존에서 자신의 경영을 깐지게 하고 발행통로를 넓히고 잡지의 질을 부단히 높이는 동시에 정책면에서 가능한 정책을 쟁취해야 한다. 례하면 한문잡지의 출판이거나 한문도서의 경영이다. 조선문잡지는 200만에만 눈을 박지 말고 13억의 거대한 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용기와 배짱을 가져야 하며 치밀한 계획을 안바침해서 한어문도서시장에 발을 들여놓아야 한다. 한어문으로 조선문 경영을 보완해나가는 방법은 경제상에서거나 사회효익면에서 좋은 효과를 거둘수 있는 길이다. 이밖에 조선문잡지경영에서 잡지에만 매달려 있지 말고 기타 령활한 경영으로 조선문도서의 경영에서의 부족점을 미봉하고 잡지의 발전에 후속력을 실어주어야 한다. 모두어 말하면 조선문잡지는 자체경영에서 새로운 출로를 찾아야 한다.
제한된 자원을 최적화하고 규모경영을 이루어야 한다.
주지하다싶이 조선문잡지의 인력과 물력 등은 매우 제한되여있다. 이에 따른 독자군도 많이 제한되여있다. 전국적인 추세를 미루어볼 때 잡지거나 신문의 규모영은 불가피한적으로 보아진다. 특히 잡지규모가 작고 독자군체가 분산된 소수민족잡지는 규모경영을 추진하고 자원랑비를 감소하며 잡지시장을 최적화하는것이 조선문잡지운영의 지속성과 존속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된다. 물론 성을 뛰여넘고 지역을 뛰여넘고 각 지방의 해당 정책이 부동함에 따라 그 추진이 아주 어렵다고 사료되지만 앞으로의 장원한 발전을 기할때 잡지의 규모화경영은 독자군을 유치하고 잡지의 질을 높이며 잡지자원과 질의 최적화를 모색하는데 있어서 꼭 념두에 두어야 할 길임이 틀림없다. 많은 잡지가 험난한 소로길에서 서로 피투성이 되는것보다 유한한 자원의 최적화 조합으로 최상의 사회, 경제효익을 따내는것이 조선말잡지의 명지한 선택이 아니겠는가고 생각된다.
출판일군의 자질제고는 미룰수 없는 과제다.
조선문잡지 본신의 질도 그렇고 조선문잡지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출판일군이 없고 우수한 경영인재가 없다면 잡지의 생존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조선문잡지에서는 정책면에서의 령활성을 발휘하고 잡지의 특성을 발휘하면서 출판, 발행, 광고 등 방면의 인재를 적극 유치해야한다. 상대적으로 독립적인 경영체로서의 잡지는 이면에서 인사정책이나 경제대우 등면에서 보다 령활성이 있는 조처를 강구하여 사회의 인재를 유치하고 활성화된 내부경영기제를 정립해야 한다. 물론 현재 사업단위로 존재하는 적지 않은 잡지사에서 인사제도거나 대우면에서 여러가지 제한과 규제가 많은것도 사실이지만 정황한 인재책략을 세우고 적극 추진해나간다면 인재의 발굴과 유치는 가능한것이라고 보아진다. 뿐만아니라 내부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일터양성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적지않은 잡지사들은 쓰기만 하고 양성은 하지 않기에 쓰기에 출판인재의 자질이 저하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마지막에는 도태되여 «강랑의 재간이 다 하는» 격의 페단을 유발한다. 때문에 밖의 인재를 유치하는 동시에 내부일군에 대한 양성훈련도 게을리 하지말아야 하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등용해야 잡지의 생존에 부단히 새로운 생명력을 주입할수 있다.
좋은 잡지가 나오려면 좋은 편집이나 기자가 있어야하고 좋은 잡지가 많이 팔리려면 좋은 발행경로가 있고 좋은 발행일군이 있어야 하며 독자군이 있어야 한다. 잡지는 정품으로, 경영은 령활하고 활기있게 과학적으로 할때만이 조선문 잡지가 사는 길은 열린다.
별도로 조선문출판물에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독자군을 보류하려면 우선 잡지의 질을 높이는것이 급선무로 나선다고 꼬집고싶다. 잡지가 내용과 질, 심지어 디자인에서까지 시대의 앞장에 서야만이 제한된 조선말독자군을 한어문잡지에 빼앗기지 않으며 심지어 한족말독자군에서 조선말독자군으로 다시 끌어올수 있다.
충격을 기회와 도전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에서 언급한바와같이 한국의 도서들이 최근들어 우리 도서시장에 많이 들어오면서 확실히 가뜩이나 졻은 조선문잡지시장을 충격하고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같은 문자를 쓴다는데서 우리에게도 상응한 기회가 주어진다. 비록 리념과 출판여건이 다르고 출판질, 국제화의 접목 등에서 우리가 많이 처져있지만 그렇다고 기운을 놓고 당하기만 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WTO에 가입은 우리에게 기회와 도전을 같이 가져왔다. 바로 외국의 출판물이 들어올수도 있지만 우리의 출판물이 외국으로 진출하는데 길이 열렸다는 점이다. 특히 조선과 한국이란 같은 문자를 사용하고 있는 외국시장은 우리가 그저 기다려서만 될 시장이 아니다. 반드시 주동적으로 출격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림해야 한다. 국내뿐이 아닌 국외의 시장을 노크할 용기가 조선문잡지에게도 있어야 한다. 판권경영이거나 선재면에서 좋은 결책이 있다면 우리에게 상상할수 없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수 있다. 드라마, 음악 등 한국문화가 중국전역에 미친 영향을 감안할 때 지연적이거나 문자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조선문출판사나 잡지사들은 과감히 도전하고 안광을 멀리 두면서 새로운 출로를 모색해야 한다. 이밖에 인터넷의 충격을 단순히 종이인쇄물에 대한 충격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외국의 선진적 경험을 답습해 전자잡지를 운영하고 인터넷을 리용한 온라인 서점과 오라인구매, 발행을 통해 재래의 발행범위를 더 넗히는 등 적극적인 방향의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지금 많은 도서의 검색이 서책으로서가 아니라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다는점을 미루어보아 전자기술이 종이와 인쇄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잡지에 대한 충격을 그 우세로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으며 이는 완전히 가능하다고 보아진다. 21세기에 이르러 문화산업의 육성은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것이 바로 IT산업이 문화발전에 대한 영향력이다. 때문에 이를 전통적 출판산업에 대한 충격으로만 보지말고 출판산업경쟁력제고의 하나의 기회라고 보면서 적극적인 자세로 림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격변기의 조선말잡지는 말그대로 진통과 질곡에서 몸부림치고있다. 렬악한 주위환경속에서 그 존속을 이어나가고 그 발전을 도모해나가는것은 조선족편집일군뿐이 아닌 전체 민족의 일이다. 어깨에 짊어진 그 무거운 짐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조선족교육과 민족문화의 창달을 기하는데는 어느 한사람의 책임이라고 찍을수 없다. 그 누구의 몫이나 다 있기때문이다. 다만 여기에서 출판일군들의 책임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