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춘
http://www.zoglo.net/blog/caiyongchun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수필/단상/칼럼/기행

일본청년대표단 연변행보의 의미
2015년 06월 25일 10시 02분  조회:3324  추천:0  작성자: 채영춘
"얼마전 일중우호청년대표단이 연변을 방문했다. 그들의 연변행보가 향후 더 많은 일본청년들이 결코 생소할수 없는 연변땅을 직접 밟으면서 70년 전을 도리켜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요즘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맞는 연변은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라는 항일로혁명근거지의 풍채가 새롭게 되 살아나는 기분이다. 연변혁명렬사릉원을 중심으로 주안의 여러 항일유적지와 렬사기념비들에 남녀로소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보도매체와 예술단체에 의해 항일렬사들에 대한 추모의 정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물 마실 때 우물 판 사람 잊지 않으리”라는 연변사람들의 결연의 의지가 어느때보다 돋보이고있다.

그런 가운데 일전에 일중우호청년대표단 일행 20명이 연변혁명렬사릉원을 찾아 렬사들에게 생화를 진정하고 묵도를 드렸다는 보도가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본보 2면의 손바닥만한 편폭의 짧은 기사였지만 분명 이는 가볍게 스쳐보낼 메시지가 아니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져보았다.

일중우호청년대표단을 이끈 일본창가(创价)학회는 문화와 교육사업의 발전을 통해 세계평화를 이룩하고 인류행복을 위해 기여하며 모든 전쟁과 파쑈군국주의를 반대하는 것을 취지로 삼고있는 종교단체로서 1930년에 설립되여 현재 전세계 190개 국에 소속단체를 둔 유엔이 인정하는 비정부조직이다. 1942년에 태평양전쟁이 점차 패색이 짙어지던 시기 당시 일본군국주의 정부는 모든 종교단체가 일본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신찰을 받도록 강요한다. 모든 종교단체가 일본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신찰을 받았으나 창가학회만은 이를 완강히 거부한다. 결과 초대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와 2대 회장 도다조세이가 불경죄 및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체포된다. 나중에 초대회장은 감옥에서 옥사하고 2대 회장은 2차대전 종전 전야에야 보석으로 석방된다. 평화를 제창하고 모든 전쟁과 파쑈군국주의를 반대한다는 취지를 행동으로 분명하게 보여준 대목이다.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는 일찍 중일관계정상화와 두 나라간의 친선 교류를 위해 수차 중국을 방문했었고 주은래를 비롯한 우리 나라 지도자들의 뜨거운 환대도 받은바 있는 우호인사이다.

한마디로 반가운 손님들이 연변을 찾은 것이다. 70여년 전 일본군국주의의 강요와 탄압에 정면으로 맞선 죄로 감옥살이에 옥사까지 한 이 단체 회장들의 유훈을 받들고 70년 후인 오늘 이 단체의 일중우호청년대표단이 아베정부의 일본군국주의 침략 왜곡행위에 용감히 도전하며 일본의 야스쿠니신사가 아닌 연변의 혁명렬사릉원을 찾아 참배한것이다. 이들의 연변행보에는 분명 지난세월 일제침략자가 연변인민들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진지한 뜻이 담겨져있다고 생각한다.

연변은 일제와의 악연으로 점철된 땅이다. 연변지구 항일전쟁시기의 렬사는 3,301명(조선족 3,204명)이고 일제의 잔인무도한 파쑈폭행에서 참살된 연변의 조선족민중은 4,000여 명에 달한다. 항일의 피어린 나날에 연변은 결코 “무풍지대”가 아니였다. 연변의 이르는 곳 마다에 산재해있는 일제의 침략 만행유적지, 반일독립운동사적지, 반일무장단체활동기지, 항일유격투쟁유적지와 전적지는 지난 반일항일력사의 산증인으로서 우리가 두번다시 수난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깨우쳐주는 경종으로 된다. 

2년 전 필자는 본보 칼럼지에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바 있다--- “일제가 패망한지도 68년, 하지만 일본은 종래로 저들의 침략력사를 청산하기 위해 노력한적이 없다. ‘경신년 참안지’, ‘해란강참안지’를 찾아 연변의 무고한 백성들에게 저지른 천인공노할 죄상을 속죄한 일본의 정계인사는 단 한명도 없다.”

오늘 일본청년대표단이 연변혁명렬사릉원을 찾아 참배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왜 일본정계인사들은 이같은 반성과 참회의 용기도 없는가 생각하게 한다.

이번에 20명으로 구성된 일중우호청년대표단의 연변행보는 일본의 수천만 평화애호청년들의 뜻이 담긴, 반성을 토대한 평화지향의 행보가 아닐가 느껴본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도 습근평주석이 3000명 일본 방중대표단 접견시 "력사를 되새기는것은 미래를 열어 나가기 위해서며 전쟁을 기억하는것은 평화수호를 위해서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한것처럼 왜서 연변은 “산마다 진달래, 마을마다 렬사비”라는 의미를 띄는지에 대해 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 시켜줄 필요가 있지 않았을가 생각해본다.

일본청년대표단의 연변행보가 향후 더 많은 일본청년들이 결코 생소할수 없는 연변땅을 직접 밟으면서 70년 전을 도리켜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연변일보 2015-6-24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전체 [ 2 ]

2   작성자 : 우매한 자를 타독이는
날자:2015-07-14 12:45:02
나는 이 20명 젊은이들중에 재일조선인 출신들이 들어있지 않는가 추측한다...

안그러면 왜 이 큰 중국땅에서 유독 구석진 이 연변조선족자치주라는데를 찾아왔겠는가?

연변일보 기자양반이 더 깊이있는 취재를 하지 못했다고 본다.
1   작성자 : 우매한자를 타독이는
날자:2015-07-14 12:42:30
创价协会는 불교협회로서 이 협회를 토대로 한 公明党이 있다.
공명당은 몇년래 자민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 공명당이라는게 참 한마디로 어떻다 말하기 어려운 정당이다.

정치성향은 좀 중도보수경향이랄까...재일조선인들의 요구를 대변해서 외국인참정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자미당내 극우세력의 반대로 줄곧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공명당은 전통적으로 중국공산당과 전통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아리러니하지만 일본공산당과 중공의 관계는 썩 좋지않다)

Total : 108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8 스모그와 “막말바이러스” 2016-08-04 1 2310
47 장안은 어디에 있느냐, 오로지 말발굽밑에 있어라 2016-08-01 0 2116
46 연변표정 가꾸기론 2016-06-23 1 2585
45 연변축구팀의 원동력—“제12인자” 2016-05-12 2 2048
44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간단말입니까?” 2016-04-28 2 2237
43 식민지망령의 배회 2016-02-04 2 2850
42 미국하버드대 조선족학도의 고백 2016-01-21 0 3106
41 “우리는 중국조선족” 2016-01-07 2 3675
40 “사죄숙명” 론 2015-10-29 0 2703
39 “버리기는 쉬워도 찾기는 힘든 법” 2015-08-10 0 3257
38 일본청년대표단 연변행보의 의미 2015-06-25 0 3324
37 “유죄추정”이 낳은 비극과 인권보장 2015-02-05 2 3485
36 “미꾸라지”의 악행과 우리의 책임 2015-01-22 1 3550
35 연변이 조선족문화의 메카라면 2014-12-17 1 3307
34 재한 차세대 위한 바람직한 발상 2014-12-04 1 3085
33 한 축구팬의 통곡을 두고 2014-11-04 2 3272
32 축구격정문화 만들기 2014-03-10 1 4012
31 민족정체성 지키기 2013-11-22 1 3812
30 해란강의 의미 2013-10-23 4 3532
29 “락서바이러스” 정화론 2013-07-10 2 3900
‹처음  이전 1 2 3 4 5 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