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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나비(외1수)
전유재
비상을 위해 빠져나온다, 나비
침묵으로 지은 집, 번데기
별빛 스미고 이슬 젖은 사연, 실타래에 매우 감겼다
해빛 아래 어깨박죽 펴면 하늘 펼쳐진다
경계 밖 열린 날, 응집으로 서러웠던 밀도 와락 터진다
이제, 온갖 날개짓에 원없이 온몸 아픈 건
허락된 자유, 네 허물의 채무다
허물 밖을 날아라
추운 숲
푸드덕
새 날아간 희디흰 선은
바람이 놀란 흔적이다
줄기 이파리 사이로 올려다본 하늘
얼어서 금이 갔다
와르르
조각들 발치에 떨어지니
오솔길이다
멋모르고 망울진 봉오리에서
눈송이가 잠을 잔다
꽃이 흩날릴 날
다시 숲을 지날 것이다
출처:<장백산>2018 제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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