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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결벽증이 부른 사랑비극
2009년 08월 21일 09시 44분  조회:5840  추천:0  작성자: 人和

성생활은 워낙 부부사이에 행복의 뉴대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나오는 한쌍의 젊은 부부는 고민할대로 하다가 결국 같이 훼멸의 길을 걷게 되였다…


안해의 결벽증


개체운수업에 종사하던 왕건은 H진 시골에서 사는 진려려라고 부르는 처녀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


비록 시골에서 자랐지만 진려려에게는 도시처녀와 같은 기품이 차넘쳤다.   왕건은 성녀같이 순결한 마음과 깨끗한 그녀의 습관에도 매혹되군 했다. 그녀는 방에 먼지 한점이 있어도 안되였으며 앉았다 일어난 자리를 닦고 또 닦아야 시름을 놓았다.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적일 때에도 왕건이 그녀를 포옹하는것까지는 허용했지만 키스하는것을 싫어했다. 강제적으로 키스하면 곧 수건으로 입을 닦고 또 닦군 했다. 련애시절에는 그녀의 이런 결벽증이 왕건의 마음을 한결 더 매혹시키군 했다.


하지만 결혼후에 왕건은 이러는 안해가 리해되지 않았다.  결혼전에는 그냥 깨끗하고 순결한 녀자로만 생각했었다.  육체적인 접촉을 피하는것이 처녀의 몸을 지키는것으로 리해되여 단정하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그래서 그녀를 더욱 사랑했다. 그러나 결혼후까지 그런 상황이 거듭되자 아름다운 느낌이 아닌 번뇌로 변했다.


신혼밀월을 지내는 동안 진려려는 왕건의 맹렬한 키스를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얼굴에 반감의 기색이 어려있었다.


“이렇게 위생적이 아닌 행위는 이제 두번 다시 하지 마세요. 난 견딜수 없어요. 두번 다시 하지 마세요.”


그는 미리 준비했던 더운물에 수건을 적셔 힘껏 얼굴을 닦은후 화장실에 뛰여가 치솔질했다.
신혼밀월을 마친후 왕건은 보름동안 외지에 가서 운수업을 했다.  운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왕건은 목욕을 하고 입을 닦았다.  이때 진려려는 쏘파에 앉아 텔레비죤을 보고있었다. 안해의 기분이 좋을 때를 기다리고있던차라 왕건은 열심히 몸을 닦고 안해를 품에 그러안으며 입술에 키스를 하려 했다. “아이구 냄새야,  빨리 가서 입을 더 닦고 오세요.”


그 한마디에 왕건의 달았던 몸이 싸늘하게 식었고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 그럭저럭 일은 끝났지만 뒤이어 화장실에서 진려려가 몸을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 왕건은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다.
왕건은 우연히 책을 보다가 자위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되였다. 안해가 받아주지 않으니 그렇게라도 자신의 욕망을 푸는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로부터 그는 욕정이 북받치면 책의 방법대로 “발등의 불”을 끄군 했다.


어느날 새벽 2시에 왕건은 한창 자위를 하다가 안해에게 들키우고말았다.   그렇게 온순하고 우아하던 진려려는 이날 무척 날카로왔다.


“당신 너무 무료하고 비렬해요. 사람을 너무 실망시키는군요.”
왕건도 화가 났다.
“야밤중에 소리는 왜 쳐? 다 당신때문이라는것을 아직도 몰라?!”


결혼해서 첫 싸움은 이렇게 일어났다. 그들은 날이 샐 때까지 다투었다.  나중에 둘은 서로 그러안고 통곡을 쳤다.  이튿날 진려려는 6000원을 주고 일본제 성생활도구를 사다 남편에게 주었다.  이것이 그녀가 남편에게 바칠수 있는 “사랑”이였다.


그러나 이 “사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얼마 안지나 왕건은 성생활도구에 싫증을 느끼고 대신 안해에 대한 욕정이 북받쳤다.


부부의 행복을 위해 그들은 온갖 좋은 방법을 다 생각해냈다.   한달후의 어느날 왕건은 안해가 가르쳐준대로 “해당화무도장”에서 효화라는 아가씨를 알게 되였다. 무도장주인은 왕건더러 안전문제는 고려할것 없이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그러나 왕건으로서는 스스로 추하다는 죄의식에 시달려 아무런 일도 성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잠에 취한 안해에게 그 과정을 말하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를 끌어안아도 자꾸 당신이 떠오르는걸 어떡해.”
“당신은 정말 시키는 서방질도 못하네요.”
진려려는 동정어린 눈길로 남편을 바라보았다. 왕건은 와락 안해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진려려는 여전히 남편을 거절했다.


“날 시끄럽게 굴지 말아요.  하루동안 힘들게 일했어요.”
왕건은 혼자 속을 끙끙 앓으며 통곡이라도 치고싶었다.


남편의 권리를 행사


부부 한쪽에서 성생활에 랭담하다고 하여 같이 랭담해지는 일이 아니였다. 오히려 곱절 더 불타오르는듯했다. 날이 갈수록 안해와의 성생활에 대한 왕건의 환상은 부풀어갔다.


3월 18일은 왕건의 생일이였다.  진려려는 일찌기 집으로 돌아왔다. 문밖에서 남편의 이름을 부르며 집에 들어섰는데 이때 마침 왕건이 한창 인형녀자를 안고 자위를 하고있었다.  진려려로서는 상상도 못할 정경이였다. 혐오와 실망이 화산처럼 폭발했다. 손에 들었던 생일선물이 떨어지고 차탁의 차고뿌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졌다. 지나치게 열중했던지 왕건은 안해가 집에 들어선것마저 모르고있다가 느닷없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진려려가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당신 너무 비렬하고 무치해요. 당신은 그렇게도 녀자가 없으면 못사는건가요? ”
왕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안해앞에서 한 남자의 존엄이 깡그리 무너져버렸다.  그는 옷을 주어입고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날 밤에 한 친구의 집에서 눈물로 날을 밝히면서 친구에게 자신의 고통을 하소연했다.   친구는 그의 사정을 알고 너무도 분해서 말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었어?   젊고 이쁜 안해를 둔 남편이 이런 고통을 당한다는건 말도 안돼.  내가 가르쳐준대로 하라구.”


왕건은 친구의 말대로 “남편”의 권리를 행사하기로 했다.   그때로부터 그는 욕정이 북받치기만 하면 안해가 아무리 거절해도 자신의 욕망대로 했다. 진려려는 거의 매일 저녁 공포속에서 시달렸다.
어느날 저녁 10시경, 진려려가 잔일을 하고나서 맥이 진해 쏘파에 앉아 숨을 돌리고있었다.   이때 왕건이 귀가했다.  그는 총망히 몸을 씻고나서 곧 안해에게 달려들었다.  그것으로 하루근심이 사라진줄로 알았는데 새벽이 되자 남편이 또 안해에게 달려들었다. 몸이 허약한 안해는 그만 까무러치고말았다.  왕건은 놀라 택시를 불러 안해를 병원으로 실어갔다.


이튿날 오후, 진려려는 친정어머니의 부축을 받으며 파출소에 찾아갔다. 당직경찰은 이렇게 권고했다.


“부부사이가 아닙니까? 좋은 마음으로 남편을 감화시키십시오. 될수있는한 안해의 고통을 알아주도록 많이 설명해서 강박적인 성행위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상해죄가 성립된다면 기소해 법원의 처리를 받게 될수 있습니다.”


그후 진려려는 왕건이 강박행위를 해올 때마다 반항하였다.   그럴 때마다 왕건은 화가 나서 안해를 마구 때렸다.  진려려는 온 몸에 상처를 입은후 사진을 찍어 증거를 만들어 남편을 상해죄로 기소했다. 법원에서 왕건을 상해죄로 유기형 3년에 언도하려고 했을 때 진려려는 울면서 기소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남편이 감옥에 가게 되면 난 한평생 친척들과 친구들로부터 남편을 해쳤다는 루명을 쓰고 살게 될겁니다. 그리고 아들애도 학교에 가게 되면 아버지가 감옥에 갔다고 놀림을 받게 될것입니다. 아들을 보더라도 그렇게 할수 없습니다.”


변태적인 보복의 후과


남편이 감옥에 가지 않고 자신도 남편의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 진려려는 법정에 리혼을 신청했다. 왕건은 리혼이란 말을 듣고 눈앞이 캄감했다. 다시는 강박적인 행위를 하지 않겠으니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후 오래동안 왕건은 안해의 눈치를 보며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 하지만 참을수 없는지 왕건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말았다.  어느날 저녁 왕건은 목욕하고 타올을 걸친 안해의 날씬한 몸매를 보더니 참을수가 없어 안해를 덥석 품에 안고 침대로 갔다.  안해가 아무리 반항해도 소용이 없었다…


진려려는 남편과 리혼한후 주씨남자를 사귀게 되였다. 왕건은 진려려가 새로 남자를 사귀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진려려를 찾아갔다.


“난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했소. 당신이 영원히 다시 재혼하지 않겠다고 했기에 난 리혼에 동의했소. 그런 거짓말로 날 속이다니. 내가 그자보다 무엇이 부족하단 말이요? 알려주지, 당신이 만일 사랑이 생겨 재혼을 한다면 당사자는 이 세상에 나밖에 더 있을수 없소.”


그후에도 왕건은 여러번 진려려에게 혼인관계를 회복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번마다 거절당했다.  왕건은 화가 나서 보복하겠다고 했지만 진려려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어느날 아침,  왕건은 진려려더러 법원에 가서 아들의 부양권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 오후 2시경에 진려려가 남동생과 함께 법원으로 가는 굽인돌이에 이르렀을 때 왕건이 뛰쳐나와 진려려를 죽인후 도망을 쳤다.


경찰들은 그날 밤 11시에 왕건을 체포했다. 법원에서는 왕건을 사형에 처했다.
서로 사랑하던 한쌍의 부부가 기형적인 혼인생활때문에 함께 죽음의 결과로 치달았다.  결혼생활에는 상호 리해와 사랑이 필요하다. 각자가 장기간 자신의 개성만 강조한다면 비극이 생기지 않을수 없다. 만일 그들이 심리의사를 찾아 고통의 근원을 찾고 해결하였더라면 혼인위기를 극복하고 폭력적인 결과를 피면했을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검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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