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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은 련속극이 아니다
2010년 04월 28일 10시 12분  조회:3610  추천:0  작성자: 人和


 

련애를 할 때 그녀는 매우 랑만적이였고 단순했다. 그녀는 애정을 주제로 한 텔레비죤련속극을 보기 좋아했다. 그녀는 련속극속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군 했다. 남자친구를 만나면 그녀는 련속극속의 어느 남자주인공은 녀주인공을 자신의 생명보다도 더 사랑한다면서 남자친구더러 그 남주인공처럼 자신을 한평생 변함없이 사랑할수 있느냐고 몇번이나 따져물었다.

그녀는 련속극속에 빠져 극속의 남녀주인공처럼 랑만적이고 환상적인 사랑을 해보고싶었다. 그러나 그녀의 남자친구는 환상보다도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순박한 남자였다. 랑만을 즐기는 그녀는 잔재미가 없는 순박한 남자에게 점점 싫증을 느꼈다. 순박한 남자도 아무리 애써보았지만 변화무쌍한 녀자친구의 사유를 따라갈수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여지고말았다.


얼마후 순박한 남자는 다른 녀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였지만 랑만을 즐기는 녀자는 알맞는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 다년래 순박한 남자의 보살핌에 습관된 그녀는 어떤 일에 부딪치면 첫사람으로 생각나는것이 순박한 남자였다.

 

한번은 조심하지 않아 발목을 접질렀는데 그녀는 신혼려행을 떠난 순박한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물었다. 또 한번은 순박한 남자가 한창 안해와 함께 텔레비죤을 보고있을 때 그녀는 그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몹시 답답하니 함께 차를 마시자고 불러냈다. 그뿐이 아니였다. 순박한 남자가 임신한 안해를 병원에 데리고가서 검사하고있는데 전화를 걸어 컴퓨터가 고장났으니 와서 봐달라고 요청했다. 순박한 남자는 그녀의 컴퓨터를 봐주고나서 이렇게 말했다.

“이후엔 일이 있든 없든 나를 부르지 마오. 나는 가정이 있는 사람이니 우리가 이렇게 자꾸 만나는것이 합당하지 않소.”
그녀는 리해할수 없는 눈길로 순박한 남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우리가 왜서 만나면 안되나요? 우리 사이에 아무일도 없는데 뭐가 무서워요. 련속극에 나오는 좋은 남자들을 보세요. 그들이 얼마나 첫사랑 녀자를 잘 관심해주는가 말이예요. 첫사랑 녀자가 아무리 상처를 주어도 련속극의 좋은 남자들은 변함없이 보살펴주어요. 당신도 나와 련애할 때 한평생 변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벌써 마음이 변했다니. 정말 무정해요!”

그후 그녀는 정말로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다. 결혼후 달콤하고 행복한 사랑에 빠졌던 그녀는 점차 성숙해졌다. 어느 주말에 그녀는 남편과 함께 물건구매를 나갔다가 남편의 전 녀자친구를 만났다. 눈앞의 녀인은 사진의 모습보다 더 초췌해보였다. 그녀의 남편이 “오래만이군. 그동안 잘 보내고있소?”라고 인사하니 그녀는 “전…리혼했어요”라고 맥없이 대답했다.


집에 돌아온후 남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던 남편은 “알았소”라고 하더니 그녀를 보고 “내 좀 나갔다 오겠소”하고 말했다.그녀는 “그 녀자인가요?”라고 물었다. 남편은 “그 녀자가 리혼하여 심정이 좋지 않은가보오. 답답하니 나하고 차나 한잔 마시자는구려”라고 하면서 집에서 나갔다.


남편이 나간후 그녀는 침대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남편이 그녀와 다시 관계를 회복하지 않을가? 남편이 리혼을 제기하면 어떻게 할가? 그녀는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갑자기 이전에 자신이 순박한 남자와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자신이 그때 너무 어린애같았다는것을 느꼈다. 생활은 필경 련속극이 아닌것이다.


그녀는 벽시계를 바라보면서 시간이 1초1초 흘러가는것을 지켜보았다. 시간이 50분이 지났을 때 남편이 돌아왔다. 이만한 시간이면 아무일도 없었을것이라는것을 말해주었다. 그녀는 씽하니 달려가 남편의 목을 끌어안고 말했다.
“이후엔 그 녀자가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면 우리 함께 나가자요!”      

《도시생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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