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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론) 곤혹과 사색 ㅡ고중3학년 조선어문교수실태를 두고ㅡ
2014년 05월 03일 06시 25분  조회:5602  추천:1  작성자: 최균선
                                                               곤혹과 사색
                            
                                           ㅡ 고중3학년 조선어문교수실태를 두고ㅡ
 
                                                               최 균 선
 
                                                               문제제기
 
    다원화의 시장경제시대 조선어문교수를 어떻게 사회의 수요에 접속시키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 앞에 놓인 또 하나의 새로운 과제이다. 그러나 현재 고중조선어문교수 특히는 3학년 조선어문교수는 여전히 응시교육의 지휘봉아래 해해년년 승산없는 “유격전”을 중복하고있다.
    교원들로 말하면 어떤 의미에서는 길이를 알수 없는 강을 발더듬으로 건넌다고 말할수 있다. 하여 교원들에게 있어서 고중3학년에서 조선어문교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리용할것인가, 과연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학생들에게 마땅히 무엇을 시험쳐야 하는가 하는 일련의 문제들은 곤혹과 사색을 자아내는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이 시점에서 필자는 고중조선어문교수 특히는 3학년 조선어문교수의 현주소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자문과 곤혹을 주소없는 편지로 이 지면에 싣는바이다.
 
                                     곤혹1. 교재의 가치함량과 실용성
 
    대학시험에 법적의거가 되고 출제의 보물고가 되여야 할 교과서가 언제부터인가 련습문제바다의 기슭에 밀리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나타나 조선어문교수를 곤혹에 빠뜨리고있다. 학생들에게는 실용가치를 상실당하고있는 교과서에 거부심리가 생기고 교원들은 교재에 회의를 품고 수업하고있는 실정이다.
    비록 조선어문의 도구성과 문화성이 똑똑히 규정되여있는 “과정표준”의 요구에 좇아 전면적으로 연구하고 알심들여 편찬한 교재이지만 현실적인 실용가치는 사람을 실망하게 한다. 이렇게 된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고중조서어문교수의 목표성이 명확하지 못한데 주되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된다.
    5권으로 된 현행고중조선어문교과서에는 71편의 글이 수록되였는데 근 80%가 문학작품고 20%가 실용성, 과학기술성의 글이다. 자습교재도 대부분이 문학성글이고 조선어문훈련집의 기초지식문제와 열독문장도 대부분 문학성글이다. 이는 교재자체는 문학교수에 조건을 마련해주었다는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대학시험에 대비하여 준비하는 경우 경전작품이라 해도 분석은 분석대로 남고 시험준비는 별개의 문제로 되여 있기에 리해와 감상, 예술감수는 그냥 말타고 꽃구경이 되여진다.
    문학작품분석은 인물형상을 둘러싼 문학교수가 되여야 실천과 검증이 어긋나는 현상을 극복할수 있다. 그런데 입시문제를 전제로 하다보니 어떤 글이든 무조건 해체 해놓고 문제를 만드는 기계적인 복습설계가 위주로 되고있다. 그리하여 학생의 사유 공간개척이란 리론에 머물고 사유의 령활성, 창조성사유배양도 공담이 되고만다.
 《고중어문과정표준》에는 다음과 같이 명확히 규정되여있다.《열독과 감상을 통 하여 시가, 산문, 소설, 희곡 등 문체의 기본특징 및 주요한 표현수법을 료해하여야 하고 작품과 관련되는 배경재료를 작품에 대한 리해와 분석에 리용하여야 한다. 중국 고대의 우수한 작품을 학습하면서 전통문화의 함의를 리해하는데 일정한 기초를 닦아 야 한다.》《어문과정표준해독》에서도《어문자질》의 개념을 새롭게 밝히면서 그것을 어문과정의 총적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기하였다. 즉 글자, 단어,구절, 문장에 대한 지식의 루적, 사유품질, 어문학습 방법과 습관, 열독습작과 입말교제능력. 문화품위, 심미정취, 지식시야, 정감태도, 사상관념 등 내용으로 원래의 어문능력의 개념에 비해 외연이 넓어졌으며 내포도 역시 풍부해졌다.
    따라서 한족들의 어문시험에서는 어문의 종합자질인 언어표달능력을 측험하는데 치중하면서 학생들이 장악정도를 측험하는 문제를 제출하는 동시에 교재에서 선정해 한다는 기본요구를 체현하여 교재를 중시하는 방향에로 발전변화하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이에 비추어 조선어문시험문제도 상응한 개혁과 진전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 된다.
                
                                               곤혹 2. 총복습모식과 그 효률성
 
    교재의 강독교수를 마치고 전면적으로 돌입하는 총복습단계의 수업모식은 더구나 교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안전도가 높게 넓은 마당쓸기를 힘겹게 하지만 결국 사생들은 자기들이 쏟아부은 정력과 시간을 두고 허탈감에 빠지기 일쑤이다. 복습수업 형식은 주로 기계적강훈련으로서 학생들은 독립적으로 사색할 경황도 없고 쟁론할 담 량도 없기에 역향사유라든가 창조적사유의 배양은 사치한 념원이 되고만다. 결과 학 생들의 조선어문학습은 심리수요가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기 위한데 있다.
    현행교재에서 설명문, 의론문이 약 20%를 차지한다. 어문이 각종 지식을 담은 그릇이라 할 때 과학성지식도 담아야 하고 인문정신은 그 기초우에서 상승해야 할것 은 물론이다. 교과서의 종합훈련문제에서 문학성글과 실용문, 과학기술성 글의 비례가 비슷한데 훈련문제집에서의 열독문장들은 리성사유에 치우치고있다. 설명문은 리해를 위주로 하면 충분하고 의론문은 리해식과 느낌식을 결합시키면 효과적일수 있으며 문학작품은 리해식, 느낌식, 감상식 이 세가지 방식을 결합하여야 효과적일것이다.
    수업이든 총복습이든 주체는 학생들이다. 련습문제해결에서도 자주권을 극력 학생들에게 주고 학생들의 자각적인 학습심리를 불러일으키며 자기능력과시의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바람직하다.
    고중3학년 조선어문교수의 중요한 임무는 기초지식을 잘 장악시키고 조선어문종 합능력을 배양하면서 최종목표인 대학입시에 접근시키는것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해당 부문에서 만든 련습집에 자체련습지까지 덧쌓인《문제산》에 짓눌려 숨도 바로 못쉬고있는 판이라 자기판단력을 검증해볼 기회도 없이 불문곡직하고 해답을 베끼는게 상수다. 그리고 시험에 교재외의 열독문장들을 선정하는것은 학생들의 과외열독을 자 극하면서 발산사유, 창조적사유를 키워주고 독립적인 열독능력을 제고시키려는데 목적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출제의 전제는 원칙을 떠나지 말아야 하며 조선어문과의 자체특점과 기본임무를 등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싶다.
    수험생들이 교재밖에서 내는 열독문장을 대할 때 고중3년간의 강독과수업에서 축적한 불충분한 열독능력으로는 너무나 어려운것이다. 특히 천문, 지리 등 과학기술 성 문장들은 수험생들을 궁지에 몰아넣기 쉽다. 그러지 않아도 고중생들의 조서어문 지식과 능력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분석능력이고 교원들도 학생들의 종합분석능력을 키워주어 하나를 배우면 열을 통하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신통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고중조선어문교수에서 인문정신발굴이 주요한 과제라면 시험에서도 문학성 문제를 위주로 선정하는것이 좋지 않을가고 기대해본다.
 
                                                곤혹 3. 출제의 현실성과 검증의 진실성
 
    조선어문시험에서 표준화시험형식과 교수요강의 요구를 초월하여 학생실제를 떠난 문제를 내는 현상을 두고 쟁론이 분분하다. 표준화시험형식은 학생들의 사상감정 을 료해하는데 불리하고 학생들의 사유를 활성화시키는데 불리하다. 표준화시험형식 에 대해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지 오랜바 동일한 사유모식에 얽매이게 하고 발산사유발전에 수쇄를 채우는 격이라고 질책하고있다. 또한 사유의 결과에만 매달리게 하고 사유의 과정을 홀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있다.
    지금 이런 표준화시험형식을 페지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는데 우리도 가급적으로 조서어문교수를 표준화시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전면발전의 목표에 도달할수 있으며 조선어문종합자질제고에 길이 열릴수 있다.
    부대적으로 말할것은 입시작문에서 문체를 제한하지 않는것인데 이는 거시적으로 볼 때 학생들의 사유를 한곬으로 몰지 않고 역향사유, 발산사유 등 사유활동에 넓은 무대를 마련해주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 학생들이 의론문쓰기를 제일 힘들어하고 싫어하는데 그 소극적정서에 본의 아니게 푸른 등을 켜준셈이 된다. 하여 교재에 수록된 의론문과 의론문습작은 응당한 중시를 받지 못하고있다.
 
                                                   곤혹과 사색을 동그리면서
 
    교육의 핵심이 인간일진대 인간의 생명운동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자질검증을 설계해야 교육은 우선 인간학이라는 교육사상이 명실상부해질수 있다. 따라서 조선어문의 도구성과 인문성의 관계가 변증법적으로 파악되여야 한다는 도리는 자명해진다. 조선어문학과가 인간심령의 학문이란 특점을 잘 사리지 않고 지식점, 능력점, 점수선에만 집념하여 조선어문교수의 궁극적목적을 망각한다면 인문정신의 배양은 공리공담 에 그치고말것이다.
    그러므로 고중3학년의 조선어문교수도 리성사유에 편중하지 말고 문학교수형식으로 인문정신을 구비한 민족형인재를 양성하는 무거운 사명을 바람직하게 담당할수 있도록 인간학강의가 되여야 할것이며 교수에 충족한 지시루적, 사유의 쾌락, 정감의 도야, 성공에로의 격려 등을 체현시키는 동시에 시험형식, 내용범위, 채점표중 등 일련의 개혁이 선행되여야 할것이다.
 
                                                            2006년 4월호 《중국조선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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