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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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언수상록 20) 인생상대론초고
2014년 12월 03일 06시 22분  조회:6294  추천:1  작성자: 최균선
                              인생상대론초고 
 
                                    진 언
 
   아인슈타인은 심오한 상대론을 “미녀곁에 앉아있으면 시간이 길어도 짧게 느껴지고 달아오른 화로곁에 앉아있으면 짧은 동안도 길게 느껴지는법”이라고 롱담처럼 해석한바있다. 하지만 농부였던 그시절 상대론같은 심오한 학문은 몰랐지만 소박하게나마 상대성원리를 인지할수 있었다.
   천하지 만물에 상대적이 아닌것이 없다. 하늘과 땅, 낮과 밤, 시작과 끝, 최고와 최저, 남자와 녀자, 선악, 지자와 우자, 강자와 약자, 창조와 파괴, 평화와 전쟁, 실패와 성공, 암투와 협력, 가난과 부유…벼김을 말때 알릴듯말듯한 벼포기와 벼돌피, 조밭두벌김을 맬 때 애를 먹이던 조와 가라지…
   철인 로자도《도덕경》에서 “천하가 아름다운것을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실은 그 아름다운것은 추한것이며 또 모두 선한것을 보고 선하다고 말하지만 그것 또한 선하지 않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그러므로 있는것과 없는것이 서로 생겨나고 어렵고 쉬운것이 서로 이룩되고 길고 짧은것이 서로 나타나고 높고 낮은것이 서로 기울어지고 음과소리가 서로 조화하고 앞과 뒤가 서로 따른다.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라고 쓰고있다.
   소크라테스가 "세상의 중심은 바로 너희들 자신이다"라는 말은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그는 진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인것은 없다. 강함과 유연함은 무시로 우리사는 현실에서 현연된다. 산은 강하고 물은 유연하다. 그러나 물은 산을 씻어내릴수 있다. 높은 산의 위엄이 없다면 벽계수의 아름다움도 없다. 산이 있고 물이 없다면 사막의 모래언덕이나 다를배없고 물이있고 산이 없다면 평원처럼 가관이 없다.
   강하다해서 꼭 이기는것이 아니고 유연하다해서 결코 연약무능한것이라 단언할수 없다. 지금 약자라해서 장차도 약자라는 법이없다. “세상에는 강한것이 열두가지가 있다.  “첫째로 돌이다. 그러나 돌은 쇠에 의하여 깨여지고 쇠는 불에 의해 녹아버린다. 불은 물을 이기지 못하고 물은 구름속으로 흡수되여버린다. 구름은 바람에 의해 이리저리 이끌려 다닌다. 그러나 바람은 인간을 날리지는 못한다. 하지만 인간은 공포에 의해 비참하게 위축된다. 공포는 술에 의해 사라지고 술은 잠에 의해 사라진다. 그러나 잠은 죽음만큼 강하지는 않다. 하지만 죽음조차도 사랑앞에서는 무기력하다. 그러므로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고 한다.”
   이르는곳마다 모두 어제에 속한다. 산이 아무리 경관을 이루고 있어도, 그 물이 아무리 맑고 바람이 아무리 부드러워도 말이다. 아쉬워 떠나기 싫어하는것은 일종 멍에로 된다. 그리고 묶이는것은 두발-자유이며 미래이다. 험한봉의 절승경개를 보지 못하였다면 매우 유감이다. 높은 산의 아아함에 감탄했지만 바다의 넓음에 감동되지 못했다면 역시 유감이다. 대사막의 광막함을 보았으나 밀림의 울창함을 보지 못했다면 또한 유감이다. 세계에 풍경은 많고 청산은 늙지 않으나 사람은 늙어버린다
   누구나 자기가 보는만큼 세계가 넓고 인지하는만큼 판단한다. 구름속에서 벌어진 싸움을 귀머거리는 번개로, 눈먼이는 천둥으로 인식할것이다. 이런경우 비교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매사에 비교를 앞세우며 살아가고있다. 비교의 기준이 무엇인가? 그러나 무작정 대비심리는 공기처럼 만연되여있다. 동창과 비교하고 동업자와 대비하고 심지어 형제자매간에도 비교하고…종적으로 대비하고 횡적으로 비교해보고…대비, 비교의 결과는 어떠한가? 의기저상과 딱함뿐이 아니던가?
   인간공통의 비교심리를 이르는 우리 속담으로 남의 밥에 든 콩이 더 굵어보인다는 말이있다. 그리고 사물의 상대성을 론함에서 이웃집 꽃밭이 더푸르러 보인다는 볼테르의 유명한 이야기도 있다. 그는 이웃집 꽃밭을 부러워하지말고 자기꽃밭을 즐기라는 교훈을 남겼지만 실천적으로는 그렇게 쉽게 행해지는것이 아니다.
   어디가나 상하차이가 현격한 이 세상에서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란 쉽지만 비교가 안될만큼 자기보다 훨씬 우월한자 앞에서 기가 죽지 않기란 쉽지 않다. 사회상에 이런 류행어들이 나돌고있다.“식당에서 술도수를 보는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고 상표를 따지는 사람은 여유로운 사람들이다. 책을 쓰는 사람은 가난하고 도판자는 부자가 되고 땅을 뚜지는 사람은 가난하고 땅을 매매하는 자는 부자이고 개인빚이 많은 사람은 가난뱅이고 은행빚이 많은 사람은 부자이고…
   인생마당이 설사 각투장일지라도 달리기처럼 타인과의 비교에서 최종적인 승자가 될수 없다. 최종적으로 승리한 사람이라도 결국 인생패필을 쓴 경우도 많기때문이다. 타인과의 경쟁에서는 절대적인 승자는 없다고 생각하는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비법이다. 행복을 위한 싸움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행복은 하나의 개념이지 가치는 아니다. 이 시점에서 영구불변의 행복한 인생도 없고 평생 불행한 인생도 없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다같은 의미로 새겨져있다.   
   사람은 누구나 환득환실의 극종을 연출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이땀을 흘려 돈을 좀 벌었지만 에네르기의 소모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거부가 되였지만 단란한 가정의 따스함을 잃었을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음으로 양으로 부정축재하였지만 철창신세를 지거나 황천길을 앞당긴다. 결과적으로 보면 우리는 리해득실이 가져다준 희노애락의 범벅이를 본의가 아니게 맛보며 살아간다.
   자기의 심리만족을 위해 내가 더 잘살고 내것이 더 좋았으면 하는 마음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재앙이 닥치고 내것이 좋아지기를 바란다면 소망이 아니라 사악이다. 나에게 미운대상이라서 인정하지 못한다거나 평가절한다해서 이미 존재하는 대방이 없어지는것도 아니다. 인간의 불치병은 과잉욕망이고 최대약점은 리타정신의 부재이다. 재부든 권력이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상태란 있을수 없는데도 자꾸만 욕심을 부리면 그로부터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갈마든다고 한다.
   한 사람의 최대의 자산은 희망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는자의 오두막에도 행복은 찾아들것이요. 노상 불만족에 시달리는자의 고대광실에는 불운이 찾아들것이다. 적당히 모자라도 우선 그것에 만족하고 그 모자라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뛰는 그런 삶에 행복이 들어설 자리가 있다고 느껴보기가 바로 참된 인생을 가꾸기이다. 내가 지금 서있는 이쪽 강언덕이 현실이고 소망은 저쪽 강언덕에 있다. 물결세찬 강에 놓인 다리를 건너는것이 삶의 과정이다.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신묘한 장미원을 꿈꾸지 말고 울밑에 핀 호박꽃을 즐기라. 호박꽃은 총애받으나 소외당하거나 아랑곳없이 심어놓으면 의연히 피고 오롱이 조롱이 호박을 키운다. 인간도 부귀빈천을 물론하고 자기생명의 권리와 행복의 추구를 가진다. 화단에 꽃은 피여서 총애를 받으나 소외당하거나 때가 되면 속절없이 진다. 고기가 썩으면 구데기가 생기고 생선이 말라도 좀벌레가 생기는법이다.
    매일 일상을 반복하기는 쉽다. 변화도, 반성도, 성장도 필요없기때문이다. 자신의 행복을 자신의 외부에서만 구하는것은 마치 다른 사람이 운동하는것을 구경하면 자신도 건강해것이라고 바라는것과 같이 무모하다. 일년생 수확을 원하면 농작물을 심어라. 수십년수확을 원하면 나무를 심어라. 평생수확을 원한다면 분투를 심으라. 자신을 채찍질하라. 변화되였다는것은 뭔가를 포기하였다는것이기도 하다.

                                            2011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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