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 보자고 초저녁부터 나앉으랴는 속담이 있고 비슷한것으로 우물에 가서 숭늉찾는다는 말도 있다. 전자는 무슨 일을 하려고 미리미리 잘 준비한다는것과도 본질적으로 다른 일이다. 후자는 일의 순서도 모르고 성급하게 덤빈다는 말로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푼수대가리가 없다고 해야 할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지구촌에 꽤나 있어 경관을 이루고있다
금년, 2월20일 “통일 후 갈등 北 과거 지배 계층·지역갈등·실업 문제" 라는 보고서가 제시됐다는 뉴스가 있었다. 일컬어 보고서에는 “우선 정치분야에서는 통일 후 북한의 지역개발 우선순위 차이에 따른 지 역갈등과 과거 지배 계층에 대한 처벌 문제, 북한 지역에서의 대표선출 등 세 가지가 필수적이고 긴급한 우선순위로 집계 됐다.”고 쓰고있다.
보고서는 "'과거처벌'은 통일 직후에 발생할 사건이지만 통일 이후 처벌방식에 대한 예측에 따라 북한지역의 지배 계층이 통일을 찬성 할지의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따라서 통일 이전에라도 북한의 지배계층이 통일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아이낳기전부터 포대기를 준비하는것은 예견성이 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사람이 너무 설쳐대면 “핼래깨비ㅡ농촌사투리”라 힐난받지 않을수 없다. 소위 연구보고서의 너무 앞서나간, 아니, 빗나갈수밖에 없는 발상의 숨은 목적은 결국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것이다. 생각이 그 사람을 바꾼다는 말을 잘들 하더라만 제멋에 겨운 어떨궁이에 현실이 개변된 사실이 있던가?
하기사 욕심같아선 건들거리는 오뉴월 쇠불알이 아니라 황소자체가 벼락맞은 소고기로 되여 다익은것을 이발로 널어댈수만 있다면 금상첨화 일것이다. 그래서 이제나 저제나 하며 왼새끼를 꼬다가 마침내 참지못하고 어떻게 칼질하여 나눠먹을가 하는 환상이 현실로 다가온듯이 호들갑떨기에 열을 내는 모양새가 코열고도 답답하다. 그런데 가석하게도 벼락맞은 쇠고기를 먹어보았다는 사람이 세상에 없다. 물론 합중국식 공상과 숭늉뜨러 우물가로 달려가는 작태에서 크낙한 계발을 받았을테고 그에 힘입어 환상의 나래를 펼쳤을테지만 환상이 공상으로 되면 랑패아닌가?
저 유명한 인디라 간디의 명언이 있다.“ 주먹을 쥐고있으면 악수할수 없다.”고, 입만 벌리면 헐뜯고 잡을공론만 하면서 융합이란 말이 가당한가? 그나마 제힘으로는 어방없으니 외세에 매달려 호가호위하면서도 평화니 통일이니 하는것은 아무리 수사법이라해도 속창이 너무 얄팍하다. 무작정 깔보고 헐뜯으면서도 타력에 목숨거는것은 자가당착이 아니라 불성모양이 아닐수 없다. 굴종은 합작이 아니라 맹종 그 자체이다. 맹종은 나중에 자아상실로 끝나지 않던가?
력사는 궤적대로 돌아간다. 이건 상식이다. 기본상식과 론리조차 무시한 망상을 주관욕망 하나만으로 현실화하려는것은 궤변론자의 기괴한 사고방식이다. 기본적인 상식과 론리를 부정하려면 역시 상식과 론리를 내대야 하는데 상식과 론리를 단순한 상상으로 파탄내버릴 정도이니 그런 발상은 유치한 정도가 아니라 농촌말로 “형페 무인지계-(말할나위 없이 형편이 없다)” 라고 해야 할것이다.
기본적인 상식론리는 현실에 대한 인지의 기초이기도 하다. 자신의 무지를 편견으로 채우려는 작동은 무모하다. 상식이하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기초적인 상식론리위에 존재하는 그 자신들의 존재론리조차 부정하는것이며 그 론리를 그 무슨 발상이라고 내돌리는 그들의 황당한 상상에 그만 실소를 금할수 없게 할뿐이다. 하긴 기본적인 상식과 론리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상식과 론리로 대응한다는것 자체가 시간과 정력을 랑비하는 어리석은 짓이만…
기본적인 상식과 론리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것은 상식이 침몰된 몰상식한 사람이라는 반증이다. 그런 몰상식한 사람의 발상에 대해 응수한다는것 자체가 벌써 같은 부류가 되는것이다. 혹시 그런 환상이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든 아니든 그런것은 긴요하지 않고 떡줄놈은 생각하지도 않는데 김치국부터 마시는것은 창신도 아니다.
환상이 공상도 아닌 망상이 되면 비애이다. 지구의 수억광년의 진화가 단 며칠간에 이루어진다고 상상하면 재밋을가? 화석속의 공룡이나 피를 팔아먹는 괴물이나 인간을 꿀꺽 삼키는 식인나무나 감성은 형상에서 짜릿할것이나 만화일뿐이다. 어느땅에서 살든 백성들은 력사적으로 부정할수 없는 동포이고 같은 피를 나눈 형제들인데 악만 남아서 입만 열면 “잡는다”고 설쳐대며 살벌한 분위기만 조성하면서 지구촌의 타민족인들을 맨날 웃기고있으니 아무리 젠체해도 세기적비애가 아닌가?
저들은 한창 열에 떠있는데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 대학원 초빙교수는 지난 15일 미국의소리방송과의 대담에서 이른바 “급변사태”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급변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며 “급변사태 예측이 오랫동안 반복돼 오지 않았는가? 그런 상황이 벌어지길 바라는 희망때문에 자꾸 이런 예측이 나오는게 아닌가싶다. 나는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며 앞서나간 욕망이 현실적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조엘씨야말로 현실적이고 명철하다. 그는 “오바마행정부의 대북 대결정책인 ‘전략적 인내’정책은 사실상, 파산되었다. 그것도 오래전이다. ”라고 말하고있는데 남들의 어떨꿍이에 찬랭수를 퍼부었으니 너무 역설적인가? 신경질나는대로 실언한 오바마씨도 기분잡쳤을테지만, 상식과 론리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할 “연구씨” 들이 상식이하의 예상을 앞세우고 그저 다된 밥을 한술씩 먹을가, 가마채로 삼킬가 궁리를 짜내던 나머지 소화불량마저 걱정하니 “새도래”치곤 넘 수준급이다.
언필칭 “전문가”해서 일매지게 수준급은 아니다. 엉터리 “전문가”조롱하는 의미로 “전가(砖家)” 라는 말이 류행되고있다. “砖”이란 벽돌이 아닌가? “百度百科” 에 “砖家”에 대한 설명이 있다.“所谓文化大师,光环下疑窦重重;所谓养生达人,学说却毫无科学依据;所谓权威人士,言论往往自相矛盾。这些人被网友统称“砖家”。“砖家”不以求真知为目的,说话也不负责任,他(她)们最终目标就是利益,而相关监管的缺失,导致假专家的泛滥。”정히 이런 “전가”들이라면 참으로 “맙시사”가 나올법하다.
그래서 소위 전문가들이 뛰여 나와 어떤 일에 대해 증실하거나 설명하면서 대단한 예언가인듯 요란떨지만 맞아떨어지는게 별로 없었기에 사람들은 보통 그런 예측과 반대로 단정한다. 그러한 사유관성은 다 리유가 있다. 이는 진정 명석한 전문가들에게는 모욕적이고 슬픈 일이지만 미꾸리 한마리 온 개천을 흐리거늘…
진실은 명확하고 간단하며 명료하다. 허구는 장황하고 자극적이며 불분명하고 복잡하다. 무엇을 말했는가는 사상전달이고 어떻게 말했는가는 론리성문제이다. 현자는 생각한 다음 말하고 말한 다음 성찰하며 생각한후 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래서 유식한 바보는 무식한 바보보다 더 멍청하게 되는 때가 있는가보다.
"진실은 권력의 강압이나 정치적 타협에 의해 만들어지는것이 아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에 대한 치열한 과학적 논쟁을 통해 의문이 하나하나 해소될 때 비로소 그 실체를 드러낸다"고 누가 말했던지…옛날 장자님이 “개가 짖는다고 해서 용하다고 볼수 없고 사람이 지껄일수 있다고 해서 령리하다고 볼수 없다.”고 했다. 듣기에 야박하기는 하지만 해당자들에게는 뜨끔한 교훈이 아닐수 없다
2014년 1월 16일 ㅡ2015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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