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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에 생각이 따라(87-90) 희망의 저류 외 3수
2015년 06월 04일 19시 09분
조회:6153
추천:3
작성자: 최균선
(87) 꽃
꽃은
반쯤 피고
반쯤 닫히고
향기를 아끼더라
말은
반쯤 하고
반쯤 삼키며
내속을 감추어라
노래도
후렴은 있되
3절까지를 다
불러서 무엇하랴
활짝
웃기보다는
미소만 머금은
모습이 예쁘더라
지구촌
한끝은 봄날
한끝은 겨울인
인생현장 아니던가
2014년 6월 10일
(88 ) 너를 믿어라
야 조
그대여 속상하고
정신이 산란해도
믿음만 꺾지마라
눈물이 뚤렁해도
량지가 있는사람
고통도 삼키나니
더운피 사품치면
자강도 푸들치리
세상에 성인없고
군자도 없는것을
자유를 줄사람은
더구나 없는것을
인촌엔 천당없고
지옥도 필요없다
내바로 옥황이요
지옥도 내가연다
(89 ) 희망의 저류
야 조
세상엔 강바닥까지
꽁꽁 언 강이 없다
흐름은 무적의 힘!
얼음장밑에 격류는
고기도 역류하거니
막지말라 바다길을
인간의 의식의흐름
희망도 주춤하는듯
저류로 고패치나니
눈덮힌 보리밭에도
생명찬가가 드높고
매화의 찬웃음 곱다
절망은 만성적자살
사막에 오아시스는
강자만의 몫이더라
꿈은 깨여졌더라도
다시 둥-글줄 알라
초생달 만월되듯이
인간생명의 세기는
역류에서 가늠된다
격랑은 꿈의 물결!
90) 수요와 탐욕은
야 조
사람아, 돼지를 욕하지 말아라
탐식해도 배부를만큼 먹더란다
새는 먹이로 죽고 고기는 미끼
탐하다가 죽는다고 비웃지말라
미물인 새도 가지 가려서 앉고
고기도 물속 차고더움 아는데
만물의 척도인양해도 보았느냐
복속에서 복을 모름은 우리들뿐
만족은 끝없어도 수요에는 계선
필요에도 정도가 있는데 저봐라
동서남북 불만족의 대문을 열고
어서오라, 많을소냐 많지않도다
새의 날개에 금덩이 달아주듯이
돼지입에 금빛사슬 씌워준다면?
우리도 철새같은 인생인데 어찌
만족을 등지고 류리방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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