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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혼합계산식
2015년 10월 01일 20시 21분  조회:5310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남녀혼합계산식
 
    세계는 남성들의것이며 또한 녀성들의것이다. 그러나 표면상에서 남성들의것일뿐 실질상에서는 녀성들의것이다. 녀성은 천성적으로 거대한 흡인력을 가진 자석이다.
    하느님이 아담을 내고 이브를 만들 때 웅성의 전제와 횡포를 념려해서 아담의 갈 비뼈로 만들었다고 한다. 웅성은 잃어버린 자기뼈를 찾으려고 녀성을 탐하게 되였고 녀성이 웅성의 품을 떠날수 없는것은 자기가 태여난 품에 돌아가려 하기때문이란다. 이브가 아담의 갈비뼈의 수자를 센다는 서양격언이 바로 이에서 기인된것이리라.
    어찌 되였든간에 아담과 이브가 불가분리의 생명체로 이 세상에 존재하였기에 아담은 생활의 동력을 얻고 이브는 생기를 얻게 되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남녀사이에 종말이 없는 애정희비극이 엮어지게 된것이다.
    남자에게 진정 수요되는것은 대자연과 녀자이다. 그외의 부귀공명따위는 사치품에 불과하다. 20대전의 청년들은 성에 대한 동경속에서 진화된다고 한다. 자초에 웅성만 생겨나 방황했다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갔을가? 분명 존재하지 못했을것이다.
    현대문명은 인간으로 하여금 차츰 대자연을 떠나게 하고있다. 녀성은 웅성들과 대자연사이에 남은 최후의 뉴대이고 그만큼 녀인세계 자체가 또 다른 하나의 자연경 관을 이룬다.하여 남녀의 애정방정식은 숙명적으로 더하기로 되여졌다. 한자에서 남(男)자는 밭에서 힘을 쓴다는 뜻으로서 7획이고 녀(女)자는 3획이다. 두글자를 합 하면 10획인데 십전십미(十全十美)가 된다는 뜻을 시사하고있다. 좋을 호(好)자도 남녀가 더불어야 좋다는 의미로 조합된것이라 한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를 내시고 평등하게 이성지합을 즐기며 길이 번성하기를 기원한 하느님의 축복은 모계사회가 끝남과 동시에 마침표를 찍고 웅성들이 녀인들의 인생비극을 만들어낸 악랄한 흉수로 되여버렸다. 웅성은 보다 동물적인바 혹자는 흉맹 한 메돼지이기도 하고 혹자는 악독한 안경사이기도 하며 혹자는 코끼리이기도 하고 사처에 구멍을 뚫고 들어오는 쥐들이기도 하다.
    녀성은 식물에 속한다. 혹자는 달빛아래 암자색의 꽃송이이고 혹자는 해빛아래 생기로 충만된 영춘화이고 혹자는 미끈한 참대이고 혹자는 생명력이 극히 왕성한 선 인장이기도 하다. 동물적인 웅성은 각자 구미에 따라 육식도 하고 초식도 하고 잡식 도 한다. 그래서 염색체가 그렇게 판이해졌을수도 있다. 웅성의 염색체는 XY이고 녀 성의 성염색체는 XX로서 체질상, 기질상, 심리상에서 엄연히 구별된다.
    따라서 인생현장에서 담당하는 각색도 다르게 되였고 이률배반현상이 영존하게 되였다. 성서의 저자가 남자였기에 뱀이 이브를 유혹했다고 썼는지는 모르지만 유혹 당한것은 확실히 이브였다. 그리고 금과를 아담에게 먹임으로써 동범이 되게 하였다. 이브가 없었다면 원죄는 아담의 자기행위로 단죄되였을것이다. 이브가 먼저 금과를 따먹었기에 후세에 재화의 근원이라고 락인찍혔을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인생고가 시작되면서 진실에 먼저 눈을뜬이는 아담이였다. 그때로부터 아담의 후예들은 진실에 잘 놀라고 이브의 후예들은 환상속에 살게 되였는지 모른다. 아담은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고역속에서 자연을 지배하는 기술을 익혔고 이브는 해산의 진통속에서 아담을 이끄는 본능을 터득하였다. 그리하여 녀자는 남자에 의해 순화되였고 남자는 녀자에 의해 완성되여갔다. 바꾸어 말하면 녀자는 작 지만 거대한 인력을 가진 천연자석이였고 남자는 그를 따르는 쇠붙이였다.
    흔히 성공한 남자의 뒤에 현숙한 녀인이 서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녀인이 꼭 그 남자의 안해일수는 없다. 많은 경우 그 남자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맹모삼천(孟母三迁)지교”에 나오는 맹자의 어머니나 떡장사를 해서 아들을 공부시킨 한석봉의 어 머니, 그리고 률곡선생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이를 실증하고도 남는다.
    누군가 남녀성염색체에 근거하여 방정식을 세웠다. 남자는 염색체가XY이므로 2원1차방정식인데 해는 여러개이고 녀자의 염색체는 XX이므로 1원2차방정식을 세 울수 있는바 해는 확정적이고 많아야 두개라고 하였다. 기발하고 유모아적인 해법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남녀생활에 근거하여 혼합식을 세우려고 한다.
    남자들은 선천성기질때문에 거개 불확실한 미래에 살면서 명예의 쪽배에 오르기 좋아하고 그런 형이상학적충동이 생명의 가원을 찾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있다. 녀자들은 감정의 배에 잘 오르지만 많은 면에서 남자들보다 확실하며 생명의 가원을 찾아헤매지 않는다. 녀자들 자신이 곧 생명가원이고 땅이고 꽃이고 풀이고 강물이고 밥짓는 연기이기때문이다.
    그러나 남녀의 애정심리는 다르다. 나자의 사랑은 근근히 자아실현을 위한것으로 서 인생교과서의 삽화에 지나지 않는다. 하여 자기 녀자가 아무리 매력이 있어도 다 른 모든 여성의 아름다움을 배척하지 않는다. 이런 심리가 남자들이 방탕하게 되는 근원이며 남자들속에 많은“수캐”들이 나타나는 근원이다.
    훌륭한 녀자들에게는 사랑이 인생 자체이기에 그처럼 자아희생적이다. 녀자들의 사랑은 파괴로 시작되 아픔으로 여문다.주재자 제우스가 이브에게 줄수 있는것의 하 나가 바로 헌신이였기때문이다. 하기에 녀자들은 자기르 배반한 남자라도 아픈 추억 속에서 아름다왔던 사연들만 간직하며 자기가 속했던 사랑의 기둥을 맴돌면서 어떻게 심어진 씨앗이든 변함없는 모성애로 키우려한다. 눈물로 씻어 속으로 삭이는것으로써 용서하는것이다. 이는 숙명적불행이면서도 웅성이 영원히 미칠수 없는 고귀한 품성이 기도 하다.
    체질상에서 남자들이 가스미 녀자들보다 넓지만 가슴이 넓은만큼 모든 남자들이 흉금도 넓은것이 아니다. 보통 가정에서 녀자가 유명해졌다면 남자는 곧 경계한다. 남자들은 잊는것으로 자기를 배반한 용서한다지만 속으로는 복수를 벼르며 저주한다. 그리하여 사랑때문에 빚어진 피의 비극은 거개 남자들에게 의해 저질러진다. 그것을 멋지게 사나이로 분노라고 이름하고있다.
    남녀가 어울려 수놓가는 애정세계에서 서로 성애를 추구하면서 번식을 완성하는 것은 인류의 일대 진보이다. 인간세상은 사랑이 있기에 제우스의 알프스산정과 비길 수 있다고 한다. 허나 사랑의 대상을 선택하는 방식은 그렇게도 다르다. 녀자들은 많 은 녀자들의 선망을 받는 남자를 얻는것이 사랑의 쟁탈에서 가장 빛나는 승리이지만 남자는 아무도 사랑한적이 없는 순수한 녀자의 사랑을 받으려고 한다. 남녀의 성애에 공동하게 배타성이 고유되여있지만 남자의 소유욕이 배척하는것은 동성의 정적이지 다른 이성이 아니다.
    남자들은 사랑을 고백할 때 머리로 지어낸 말을 한다. 녀자를 낚기 위해 자기의 불행사를 미끼로 던지는것이 상투적이다. 하지만 아무 미끼나 덮치는 붕어처럼 녀자 들은 곧잘 받아문다. 녀자들 고유의 동정심이 그렇게 시키는것이다. 흔히 중년남자를 사랑하게 된 소녀들으 탈선이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요란한 사랑의 맹세는 남자들의 전매품이라 할수 있다. 바다를 기울이고 산을 옮겨오는 그런 맹세는 자신도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모르는 즉흥연설이다. 그런 즉흥연설의 첫장에 그녀를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겠다고 쓰지만 부록에는 꼭 자기를 위해 희생하라는 계약서가 씌여있다.
    그런데도 충실한 청중인 녀자는 아주 숙연한 마음으로 듣고 감동되여 한평생 사랑하겠다는 말이 확답이 아닌줄 알면서도 눈물이 글썽해져 남자의 가슴에 사랑산을 옮겨놓고 사랑의 바다를 끌어들이려 한다. 그렇게 녀자는 남자를 착각의 챔피언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얼마지나지 않아 남자는 맹세를 구중천에 날려보내고 녀자를 불만의 메가폰으로 만든다. 그래서 녀자들에게 남자를 보려면 망원경으로 보라고 충고하는것이다.
    남자의 사랑은 진공형이라지만 표상적일뿐 본질이 아니다. 한것은 남자는 급기야 녀자의 포로가 되여버리기때문이다. 성애에서 웅성은 어린애같이 어리궂고 녀자는 어 머니다운 마음으로 그 지꿎은 응석을 받아들이며 행복감을 느낀다. 바로 그때문에 침 대우에서는 영웅도 없고 황제도 없이 보통의 웅성만이 뒹군다. 웅성의 정애는 반복형이고 과정보다 결과에 집념하기에 전부의 사랑이 침상우에서만 완성되는것처럼 자긍하면서 폭포같이 정욕을 쏟아내며 전률한다.
    녀자들의 사랑은 남자들과 반대로 점층환상형으로서 과정에 신경쓰며 호수같이 아늑하며 연연한 정으로 애욕을 만족시킨다. 미묘한 감정세계에서 예감의 능수들인 녀자들은 웅성의 횡포한 욕정을 자성으로 다스리면서 피정복의 보상을 몇곱절 받아낸 다. 그리고 사랑을 위해 많은것을 참아내고 희생할 각오도 한다.
    남자는 주는 본능이, 녀자는 받는 본능이 있다. 남자의 사랑은 주는것에 정비례 하고 녀자의 사랑은 받는것에 정비례된다. 남자는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을 더 주려하 지만 녀자는 자기가 받는만큼 사랑을 내주면서도 일면 웅성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 도 담는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전적덕성을 기진 녀성들에게만 있을수 있는 전통미덕이다.
    현대물질문명은 사랑의 고전적의미를 철저히 색바래지게 하였다. 현시대 남자들 이 녀자를 볼 때 먼저 가슴을 본다면 녀자들은 남자의 돈주머니의 두께를 가늠한다. 웅성의 정욕의 근원은 미색에 있고 녀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심리원천은 남자의 지갑속에 있다해도 틀리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돈없는 남자는 파먹을것 없는 김치독이라는 숙어가 만들어진것이 아닐가?
    현시대는 “사랑”의 전성기이다. 허지만 남자들이 쉽게 내뱉는 “사랑해!”는 “현재”라는 속마음에 국한되여있고 녀자들의 “사랑해요!”라는 말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이라는 조건부가 붙어있다. 현대아담들의 배반은 무절제한 애욕에서 시작되고 현대이브들의 배반은 무한정한 물욕에서 비롯된다.
    현대이브들은 고전미를 우습게 여기며 갈수록 로출에 열을 올리고있다. 기실 유방으로 섹시함을 자랑하고 그것으로 긍지를 느끼는 녀자라면 정복당하고싶다는 변상적인 자아표백이다. 류행을 즐기는 아씨들은 주동적이고 다양한 직각과 정없는 열정의 가열기술을 닦는데 재간을 보이며 그것이 한밑천이 되여진다.
    지금은 찾아보기가 퍽 힘들지만 수치심으로 베일을 쓴 녀자는 아직 정복당하지 않았다는 성스러운 표징이다. 녀자들의 진정한 매력은 예나 지금이나 수집음속에서 발산된다. 하지만 부끄러움이 활짝 걷히면 녀자의 신비성이 바닥이 난다는것을 모르 는 녀자들이 시대풍조에 급진적이다.
    우스운것은 현대아담들이 전통적인 웅성미에 흥미를 잃고 이브를 딞지 못해 점점 녀성화추세로 나가고있는것이다. 녀자를 흉내내는 남자는 남자를 흉내내는 녀자들과 마찬가지로 정신적인 불구자들이다. 문명시대에 오히려 녀자에 의해 원시인이 되는 남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남자에 의해 마녀가 되여진 녀자가 갈수록 많아지고있다.
    재래로 녀자를 물이라고 했다. 남자의 본질은 마른 흙으로서 물로 이겨야 무슨 형상이든지 빚을수 있다. 하지만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물렁팥죽 같은 진흙이 되면 아무것도 빚어낼수 없다. 이 시점에서 남자의 절반은 녀자라고 한다.남자는 녀자 를 떠나면 왕정한 남자가 될수 없지만 녀자는 남자를 떠나도 완미한 녀인으로 남는다. 원래 질이 괜찮은 흙이지만 물이 과분하게 스며들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맹탕이 되고만 웅성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서문경이 혀를 내두를 남자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런 남자들은 녀자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돈으로 말아서 침대에 던지려한다. 그렇게 되면 십상팔구 돈을 쓰게 되고 돈이 없으면 흑사심이 튀여나와 사욕을 채우라고 꼬드긴다. 나중에 감방 입장권을 떼여주거나 심하면 저승사자에게 추천한다. 타락한 현대이브들에게 녹아난 탐관오리들이 거개 이런 내막을 잘 알고있다.
    남자들이 차차 그것에 놀라움과 희열을 느끼지 못하는것은 녀자들에 대한 료해가 점점 깊어졌다는 표명이 아니라 감각과 관습에 의해 오히려 더구나 무디여졌다는것이 실증될뿐이다. 남자들은 일단 녀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녀자를 잘 아는듯하지만 기실 아는것이 너무 적다. 남자들의 가장 명지한 태도는 이제라도 녀자들에 대해 대해 너무 몰랐다고 시인하고 자기가 첫녀자와 접촉했을 때의 그 신성하고 신비하던 감각을 소중히 간직하는것이다.
    남자는 태양, 녀자는 달, 이 세상에 가령 남자가 없다면 모든 영욕이 없을것이며 녀자가 없다면 인간사회에 생기와 따스함이 없을것이다. 남자는 관악기로서 끝까지 아름다운 소야곡을 부르면 훌륭한 남편이고 녀자는 현악기로서 일생에 한번도 줄이 끊어지지 않으면 현처량모이다. 이로써 남녀가 함께 풀어야 할 혼합계산식의 성립조건이 얼추 갖추어진것 같다.
 
                                2008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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