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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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문) 미소하는 삶을
2015년 12월 25일 08시 41분  조회:4339  추천:0  작성자: 최균선
                                            미소하는 삶을
 
   인간의 얼굴이 조물주의 걸작이라면 거기에 풍부한 표정까지 부여한것은 완벽함을 추구한것이리라. 유일하게 표정을 바꿀줄 아는 동물인 인간의 표정에서도 가장 바람직한 표정은 바로 미소이다.
   쉘리는 미소는 인간애의 상징이고 어느 철인은 미소는 세계의 공동어라고 했다. 세계 어디에 가든 성실하고 밝은 미소를 짓는다면 손짓 발짓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 해기때문이다. 맹수에게도 미소짓고 다가서면 적대감을 해소시킨다고 한다.
   미소는 상대방에게 우의적이고 친절한 감정을 전하고 싶을 때 얼굴에 피여나는 웃음꽃이다. 늙고 병들고 사막화되여가는 인간사회에서 웃음꽃보다 더 사람의 마음을 싱그럽게 해주는 꽃이 있으랴!
   손해볼것도 밑질것도 없는 미소로 행복과 건강을 얻을수 있다고 한다. 웃음은 단순히 좋은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힘들다고 찡그린 얼굴로 세상과 마주한다고 무슨 좋은 일이 생기는가? 성난 얼굴, 미소띤 얼굴…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행동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사람은 웃을수 없다.
   웃음을 선택했을 때 왜 행복해질수 있고 삶이 재미있게 되는것일가? 그 해답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이츠하크 프리드박사가 해답하고있다. 그는 인간의 두뇌에서 웃음보를 발견하고 이 웃음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일반적으로 재미있는 생각을 하면 웃게 된다고 알고있지만 실험결과 일단 웃고나면 신바람 나고 재미있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더 많다고 피력하고있다.
   웃음을 선택하는 순간 머리속이 긍정이고 재미있는 생각으로 넘친다는것을 증명한것이다. 노상 웃음과 등질때 부정적인 울화의 늪에 빠지기십상이다. 웃음은 이렇게 부정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는 3~4만가지 생각을 긍정적면으로 변화시키며 기쁜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주는 기능을 하는것이다. 그래서 웃음은 선택의 문제인 동시에 삶의 방식이고 일종 의무이기도 하다.
   신은 인간의 죄는 용서할지라도 인간의 신경계통은 용서하지 않는다는 어느 목사의 설교가 있었던가, 신경이 너무 민감하여 자주 흐트러지면서 벌컬벌컥 화를 내면 심신 건강에 해롭다는 말일게다.
   한생을 미소만 질질 흘리며 살아갈만큼 모든것이 넉넉하여 자족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없고 한번도 밝게 미소짓지 못할만큼 불행하고 가난하여 자비감으로 한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없을것이다. 자아미소는 심령의 정화제이다. 미소를 잃은 사람은 엄중한 생명질환에 걸린 표징이라고 한다. 미소를 잃은 사람은 아무리 재부와 명예, 지위를 가지고있다고 해도 그의 생명이 병들어있는게 틀림없다.    
   인간관계에서 최적의 투자가 미소이지만 돈이 들지 않는다. 일전 한푼도 들이지 않고 미소할수 있는것은 인간만이 발산할수 있는 마음의 빛이기때이다.그런데 어찌하여 현대도시인들은 점점 미소에 린색하게 되였을가? 웃는 표정이란 보통 표정이다. 그러나 날로 풍요로와지고 번창해지는  도시사회에 점점 결핍한것은 서로 미소로 대하자고 선전을 해야 할만큼 결여되여있다.
   생활이 그대를 속이더라도 /서러워 말라, 노여워말아,/ 울적한 날을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돌아오리니// 마음은 항상 슬픈것이여니 / 모든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 지나간 일은 그리우니라.
   미소로써 비애의 구름을 쫓아버리라. 그것이 당신의 눈을 가리지 말게 하라. 얼굴과 락하산은 펼쳐야 산다. 이렇게 호소하고 싶다가도 랭정하게 현실을 살펴보면 미소를 잃은 사람들만 탓할게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에게는 미소짓고 사는 인생이 한갖 희망사항에 불과한것이라고 생각되여 한발 물러서지 않을수 없다.
   결코 즐거운 한평샏도 슬픈 한평생도 있을수 없다. 날마다 자고 깨면 밝게 웃으며 반겨주는 저 아침해처럼 늘 웃으며 살면 좋은줄 누가 모르랴만 어째 나는 스스로의 웃음에 이렇게까지 린색해졌을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초로같은 인생에 기쁨의 눈물도 있고 슬픔의 눈물도 있게 된것이여늘. 투명한 인간으로 살려는 사람과 기억의 보따리를 그냥 부등켜안고 인생의 고개길을 톺아오르는 사람은 언제나 인간세상이 슬픈 풍경으로 안겨올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까닭이 없는 무덤이 어데 있으며 까닭없는 미움인들 어데서 생기랴!
   남은 여생이나마 늘 미소하는 삶을 살고싶다.
 
 
                            2007년 7 월 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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