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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뛰기 언어 예술 방산옥시인의 하이퍼 동시<< 장난꾸러기 달>>를 읽고 최흔
2019년 05월 23일 20시 28분  조회:944  추천:0  작성자: 최룡관
뚝뚝 뛰기 언어 예술
방산옥시인의 하이퍼 동시<< 장난꾸러기 >> 읽고
 최흔
 
 
<< 장난꾸러기 달>>은 방산옥시인의 세번째 시집이고, 중국 조선족문단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하이퍼 동시집이다.
방산옥시인의 직업은 의사이다. 그는 의료계통에서 개성이 있는 의사로서 연변 뿐만 아니라 전중국, 해외에까지 이름이 있는 의사이다. 명의라고 불리는 방시인은 의료계통에서 뚝 뛰여나온 시인이다. 2014년에 하이퍼 시집을 내고,  2017년에 동시집을 내고, 지금 세번째로 하이퍼 동시집을 출판에 넘긴다. 필자는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
하이퍼 동시란 말을 연변의 문단에서 제일 처음으로 꺼낸 이도 방산옥시인이고, 오늘 제일 처음으로 하이퍼 동시시집을 발간하는 이도 방산옥시인이다. 이 시집은 툭 찍어 말하면 뚝뚝 뛰기 언어  예술이라고 하겠다. 왜 이런 이상 야릇한 말을 하는가. 뛰기는 하이퍼 시의 특점의 하나이다.  <<장난꾸러기 달>>이라는 시집은 뚝뚝 뛰기 제재, 뚝뚝 뛰기 이미지, 뚝뚝 뛰기 언어로  된 하이퍼 동시집이라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에서 언급한 대로 먼저 시들의 제재가 어떻게 뚝뚝 뛰였는가를 보기로 하자. 방산옥시인의 하이퍼 동시집에는 일반적인 자연물이 시로 되였는가 하면 주역적인 사물들이 있고 또 의학적인 사물들이 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연물들에 대한 시 쓰기에 길들여져 있지만 주역의 사물들이나 의학의 사물들에 대한 시적인 연구는 결여되여 있다. 주역과 의학은 우리 시와 관계가 없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고 하겠다.
방산옥시인은 의료계통의 사람으로서 의학과 관계되는 사물을 제재로 다루고 있다. 례하면 제1장의 <<구기자와 국화>>, 제2장의 <<매화꽃>>, 제3장의 <<비 온 날>>, 제4장의 <<손끝>>, <<시계3>>, 제5장의 <<침맛>> 제6장의 <<문틈에서>>등 많은 시들이 의학적인 제재로 등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초보적인 통계에 의하면 16수가 의학에 속하는 사물시들로서 18.8프로를 차지한다.
방상옥시인은 주역과 인연이 깊은 사람으로서 주역에 대한 조예가 자못 깊다고 하겠다. 시인은 주역의 사물들을 제재로 다루고 있다. 례하면 제2장 <<달의 생일파티>>, 제3장의 <<발바닥>>, 제4장의 <<시계1>>, 제5장의 <<기러기>>, 제6장의 <<왕만두>> 등 많은 시들에 주역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초보적인 통계에 의하면 도합 11수가 주역과 관계되는 사물시들로서 12.9프로를 차지한다.
뚝뚝 일상적인 자연속에서 뛰다가 주역속으로 뚝 들어가고, 의학속에서 뚝 나오기도 한다. 의학적인 사물과 주역적인 사물을 의식적으로 시로 표현하는 시인은 아마 유독 방산옥시인 만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생활과 주역과 의학은 세가지 색갈이 되여 때론 단독으로 때론 혼합으로 시를 구성하고 있으며, 죄다 새로운 사물의 생성으로 시속에서 움직이고 있기도 한다. 마치 세마리 말이 갈기를 날리며 들판을 달리기도 하고, 산악을 넘기도 하고, 하늘에 오르기도 하고, 하늘에서 다시 땅으로 내리기도 하면서 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기도 한다. 아마 한권의 동시집에서 이렇게 뚝뚝 뛰기 언어들로 시간과 공간을 넓히고 깊이를 파보는 시집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연박한 학식과 지혜의 결정이라고 하겠다.
<<장난꾸러기 달>>에서는 사물들이 뚝뚝 뛰여나와 새로운 사물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것을 시마다에서 볼 수 있다. 왕왕 새롭게 나타나는 사물들은 원사물과는 별로 관계가 없이 뚝 뛰여나온다. 그것들은 새로운 상징들로서 무의식의 산물이라 하겠다. 순서대로 앞의 세장의 첫수의 첫이미지를 보기로 하자. 제1장의 첫수는 <<가을 하늘>>인데 람색하늘 오곡 싣고 토끼 찾아 달나라로 간다고 한다. 하늘이 오곡 싣는다는 것도 뚝 뛴것이고 토끼찾아 달나라로 간다는 것도 뚝 뛴것이다. 오곡과 토끼는 관계가 없지만 뚝 뛰니 서로 련계되고 있다. 제2장의 첫수는 <<낚시질>>인데 귀뚜라미가 귀뚤소리로 독수리를 낚는다고 한다. 한번 뚝 뛰니 귀뚜라미가 독수리를 낚는다는 이 엄청난 상상이 너무 뚝 뛰여 사이비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에서는 사이비한 것이 아름다움을 낳는다. 제3장의 첫수는 <<무지개 줄뛰기>>인데 메뚜기와 귀뚜라미 무지개 줄을 돌린다면서 토끼가 줄을 뛰다가 계수나무에 올라 달쥬스를 마신다고 한다. 첫이미지도 두번째 이미지도 모두 뚝 뛴다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것은 방시인의 상상이라기보다 환상이라고 함이 더 적절하겠다. 환상이라도 너무 기발하다고 하겠다.
뚝은 한 이미지가 새로운 이미지를 낳는 기교의 하나로서 하이퍼시로 말하면 도주나 탈령토화와 의미를 함께하는 것으로서 하이퍼 시의 중요한 기교중의 하나라고 하겠다. 방산옥시인은 이 뚝을 령활하고도 재치스럽게 응용하여 꿈같은 이미지, 꿈을 꾸는 이미지를 우려내고 있다고 하겠다.
낱말과 낱말이 뚝뚝 뛰여나와 새로운 낱말을 구성하고 있는 것을 <<장난꾸러기 달>>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낱말들이 뚝하고 튀여나와 남들이 쓰지 않던 새로운 낱말이 된다는 것은 별로 새로운 말은 아니지만 시창작에서 이런 수법을 발휘한다는것은 실로 쉬운 일이 아닐것이다. 이질적인 두개의 낱말이 뚝뚝 뛰여나와 하나의 새로운 조어가 되면서 손과 손가락처럼 떨어질수 없는 것이 된다. 필자가 살펴본데 의하면 아래 낱말들이 뚝뚝 뛰여나와 새롭게 결합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무지개 줄(<무지개 줄뛰기>에서), 가지 입, 가지 눈. 가지 코(<비온 날>에서), 록용쥬스, 안개배(<산봉우리>에서), 음양 배 (<손끝>에서),  전화기 눈,전화기 입, 전화기 귀 (<전화기>에서), 해살 지문, 바람 지문, 나비 지문 (<지문>에서), 심장터널 (<침맛>에서), 바람 혈압(<코>에서), 련꽃잎 침대(<련꽃잎>), 구름 쇼파, 바람 쇼파(<쪼각달 누굴 기다리나>에서), 광풍 갈구리(<폭포>에서), 구름 풍금, 파도 풍금, 수림 풍금 (<풍금이 튕겨요>), 해님 손, 달님 손 (<손>에서)...
이러한 언어들의 조합은 시인의 상상에 의하여 만들어진 언어들이다. 방시인은 언어의 집에서 성질이 다른 언어들을 집어내여 짝을 묶어주고 있따.<<가지 입>>은 <<가지>>와 <<입>>이라는 차원이 다른 언어를 키보드로 끄집어내여 짝을 묶어놓았다. 다른 언어조합들도 다 이런 언어들로 맞지 않는 말의 조합이거나 언어의 세분화를 나타내기 위한 것들로서, 방산옥시인이 모름지기 몰부운 언어의 결실로서 참신하고 생동하고 빛이 반짝이는 언어라 하겠다. 이런 언어들은 언어자체가 자유자재로 자유로이 결합될 수 있다는 언어기능에 의하여 조합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상으로 방산옥시인의 첫하이퍼 동시집 <<장난꾸러기 달>>에서 뚝뚝 뛰기 언어 예술을 살펴보았다.
앞으로 언어를 더 세분하기를 바라며 언어의 흐름을 더 순하게 하기를 바란다. 방산옥시인의 새로운 창작을 기대해 본다.
                        2017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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