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나의 문학관과 창작의 길
환각의 파티
시인이 펜을 들자
은빛 날개를 파르르 떠는 글자들
생생 날아오른다
벌이 되어
어디로 날아갈가 무슨 꽃을 찾을가
벌들이 소총을 떠나고 날아들고
벌들은 노랑이만이 아니다
파랑이도 깜장이도 빨강이도
빛깔이 다른 벌들이 짝짓기를 하더니
어떤것은 새싹이 되고
어떤것은 새가 되고
어떤것은 돌이 되고
어떤것은 해가 되고 별이 되고
또 어떤것은 내가 되고 니가 되고
그것들은
옹색한 시대* 밤바닥을 밝히는 불이 되어
찬란히 반짝이기도 하고
찬란히 스러지기도 한다
*마틴 하이데거는 지금의 시대를 옹색한 시대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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