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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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중국에서의 협상술 36계》

제22계:도적을 잡기 위해서는 그 문을 꽉 닫아라
2009년 02월 26일 08시 20분  조회:3907  추천:21  작성자: 김준봉

제 22 계 : 도적을 잡기 위해서는 그 문을 꽉 닫아라(關門捉賊 관문착적)

         해 설 : 약하거나 숫자가 적은 적을 철저히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도망 갈 구멍을 남겨 둬서는 안 된다. 만약에 약한 적이 도망가게 놔 두면 나중에 골치거리가 되어 다시 나타날 것이다 (역자 주 : 여기의 적(賊)은 게릴라 같은 적을 의미한다. 지금은 세력이 약하지만 놓아 주거나 그냥 놔두면 기습 공격과 같은 골치 아픈 일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그 뿌리를 뽑도록 철저히 대처해야 된다는 뜻이다.)

        

BC 260 년, 진(秦) 나라가 조 나라와 전쟁 중에 있었다. 진 나라의 장군 백기는 적은 군대를 준비해 조 나라의 사령관 조괄을 유인해 내라고 명령했다. 조괄이 진 나라 군대를 추격해서 창비(Changbi)에 이르렀을 때, 그는 백기가 쳐 놓은 포위 망에 걸려 들고 말았다. 조괄의 군사들은 보급과 증원을 받을 수 없게 되어 마침내 전멸하게 된다.(역자 주 : 유명한 진 나라와 조 나라 사이의 ‘창평 대전 Battle of Changping’이다.)

중국 측의 홈 그라운드에서 협상한다는 것은 정말 힘이 든다. 중국 측의 경영 팀은 아무 때라도 회사 일로 협상이 중단 되고, 이러한 일들을 처리한다는 명분 하에 아무 때나 협상장을 떠나곤 한다. 때로는 외국 측으로 하여금 그들이 협상장에 돌아 올 때 까지 꼼짝없이 협상장에 며칠 씩 그냥 쳐 박혀 있도록 하기도 한다.

일례로, 어느 외국 협상단이 한 겨울에 중국 측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추운 회의실에 쳐 박혀 있은 일이 있었다. 협상은 매일 아침 식사, 점심 식사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한다고 중단되곤 했다. 저녁 식사는 언제나 독한 현지 독주를 끊임 없이 간베이 하곤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공장 소유의 카라오케에 가서 시시콜콜한 얘기로 자정까지 있기가 예사였다. 중국 측은 반으로 나뉘어, 반은 외국 팀을 따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술도 같이 마시고 디스코와 카라오케에도 함께 따라 다니는 가 하면, 다른 반은 다음 날 협상을 위해 일찍부터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함으로서 중국 측은 언제나 정신이 말짱했지만 외국 측은 언제나 지쳐서 정신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외국 팀은 중국 팀을 중립적인 도시, 즉 베이징으로 초청해서 협상을 계속했다. 외국 측은 중국 측의 호텔 방을 예약하고 식사도 예약했으며, 협상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협상 시간 계획을 미리 확정해 놓았다. 이 번에는 중국 측이 어쩔 수 없게 되었다. 외국 측이 호텔 방 값과 식사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중국 측은 별 수 없이 협상장에 머물러 그 거래를 끝내야 했던 것이다.

 

제 23 계 : 이웃 나라는 공격하되 먼 나라와는 친선을 맺는다(遠交近攻 원교근공)

해 설 : 멀리 떨어져 있는 적은 잠정적인 동맹이 될 수 있다. 너무 많은 적을 동시에 만들지 말아라. 다른 표현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물은 불을 끌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화급한 위험은 먼저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문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국시대 때, 유능한 책사였던 범수는 진나라 왕에게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과는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이웃 나라들을 정복하도록 건의했다. 진 나라 소양왕은 책사 범수의 계책을 옳다고 판단해 그를 재상으로 삼았다. 진 나라는 그 후 한, 조, 위, 초, 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나라를 패배시키고 마침내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통일하였다.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2 km에 이르는 국경 분쟁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이 미국과 싸울 때 중국은 베트남 정부와 군부에게 대단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0년대를 통해서 베트남의 고급 관료들은 베이징에 자주 왔었으며, 중국 기술자들이 후방에서뿐 아니라 최전방에서도 베트콩을 지원하였다.

인도 차이나 반도에서의 오랜 동안 반미 전쟁 중에, 라오스와 캄보디아 및 남 베트남의 진지에서의 삼국 공산당 관계가 너무도 긴밀하였기에 호 치 민(Ho Chi Min)은 한 때 그들의 관계를 "순치지간(脣齒之間)"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1979년, 그들의 관계는 완전히 바뀌었다. 사이공이 베트콩에 의해 안전하게 해방된 후 호치민 시로 이름이 바뀌고 프놈펜이 크메르 루즈의 장악 하에 들어 가게 되자 인도 차이나의 공동 전선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베트남 공산당과 크메르 루즈는 경제 개혁과 영토 문제 등의 정책에 있어서 더 이상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없었다.

폴 포트가 "대 원년정책" (Year Zero ; 역자 주 : 1975년 크메르 루즈가 정권을 잡은 후 프랑스 대혁명 당시 혁명 달력의 Year One을 본 따서 만든 정책. Year Zero 이전의 모든 역사와 인민들은 부적절하기 때문에 모두 숙청하고 무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750,000명에서 많게는 1,700,000명(당시 총 인구의 26%)에 이르는 인민들이 학살 당했다.) 을 도입하고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대학살(나중에는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까지 확대 되었다)하게 되자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관계는 악화 되었다. 그러나 그 때에 베트남과 긴장 관계에 있던 중국은 크메르 루즈에게 손을 내 밀었다. 폴 포트가 캄보디아의 정글에서 나와 최초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이 1970년, 바로 베이징의 수도 국제 공항에서 화 구오 펑(Hua Guo Feng)의 영접을 받은 것이었다.

1979년 크메르 루즈가 남쪽 베트남 국경을 침공하자 베트남이 반격에 나섰다. 캄보디아에 진격해 가면서 베트남 군은 무수한 집단 학살 무덤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캄보디아에서 자행되었던 만행을 알게 되었다. 베트남 군은 프놈펜까지 진격하여 폴 포트를 태국 국경 쪽으로 축출하였다.

중국은 멀리 떨어 진 크메르 루즈와 친선을 맺은 후 "베트남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 위해" 이웃에 있는 베트남을 공격하게 된다.

1979년 중국과 베트남 사이의 전쟁으로 쌍방 모두 무수한 사상자가 났으며 양국 간 협력 관계도 깨어 졌다. 중국은 크메르 루즈가 태국 국경 부근에 있는 정글에서 계속 투쟁하도록 엄청난 지원을 계속했다.

베트남은 전선이 양 쪽으로 전개 돼 막대한 자원이 군사비로 지출 되었다. 더 이상 군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베트남은 마침내 캄보디아에서 철군을 단행했다. 1992년에는 중국과 베트남 양국의 당 대 당의 관계가 복원되었고 현재는 엄청난 국경 무역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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