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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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계:올라간 다음에 사다리를 치운다
2009년 03월 12일 08시 35분  조회:4040  추천:45  작성자: 김준봉

제 28 계 : 올라간 다음에 사다리를 치운다(上屋抽梯 상옥추제)

해 설 : 적을 함정으로 유인 한 후 퇴로를 차단한다

이 계책은 삼국 시대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한 젊은 장군(역자주 : 유표의 장자 유기)이 가족 간 분규에 빠져 당시 유명한 책사 제갈 량의 조언을 듣고 싶어 했으나 제갈 량은 남의 가족 문제에 끼어 들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제갈 량은 마지 못해 그 사람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계속해서 그 일에 관여하는 것을 거절하였다.  그 장군은 꾀를 써서 그가 소장한 희귀 고전 책들을 보여 주겠다는 핑계로 제갈 량을 2층에 있는 서재로 안내했다. 제갈 량은 서재로 올라 간 후 사다리가 치워진 것을 알았다. 속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다른 방법이 없게 되자 그 장군에게 조언해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마오쩌둥은 "적을 깊숙하게 유인해서 적의 주력을 피해 적의 약한 곳을 공격하는" 전법을 자주 사용하였다.

마오쩌둥은 여러 차례 창카이섹(역자 주 :장개석)의 군대를 "홍군 기지"로 깊숙하게 유인하는 전략을 사용했는데, 그들이 직접적으로 밀고 들어 오면 깊숙하게 유인해 함정에 빠트렸다. 마오쩌둥은 수호지에 나오는 한 장면을 인용해 다음과 같이 이 전법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이 권투를 할 때, 현명한 선수는 처음에 조금 양보를 하는 반면, 어리석은 선수는 시작하자마자 맹렬하게 달려 붙어 모든 힘을 다 소진하고 만다. 그래서 끝에 보면, 그는 처음에 양보했던 사람에게 얻어 맞게 된다. 수호지에 보면, 훈련 선생 항(Hang)이 차이 진(Chai Jin)의 영지에서 린 총(Lin Chong)에게 도전하면서, "붙어 봐!, 붙어 봐!" 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결국, 뒤로 빼던 린 총이 항의 약점을 파악하고 한 방에 그를 때려 눕힌다."

쟈르딘 매더슨 지주회사의 한 직원이 볼 베어링 구매를 위한 계약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 겨울에 시엔판(Xianfan)에 있는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공장을 방문하니 공장 측은 놀랍게도 다시 가격을 올리는 것이었다.

더 이상의 가격 협상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주 추운 날씨였습니다. 공장의 게스트 하우스에는 더운 물과 샤워도 없었습니다. 식당에서도 장갑을 껴야 했습니다,"라고 그는 후일 이야기 했다.

그가 보기에 협상이 더 이상 진전이 없다고 판단 되어 그는 그 곳을 떠나기로 했다. 최소한 그는 떠날 자유는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공장 측은 그에게 열차 표를 사는 것을 도와 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차편을 구해 역으로 가서 자기가 직접 표를 구해 보기로 했다. "미안합니다. 공장 버스는 다른 일로 바쁩니다,"라고 공장 측에서 거절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냥 그대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공장 버스는 그가 새로운 가격 조건에 동의하기를 기다리면서 그 날 이후 며칠 간 계속 "바빴다."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느 날 공장은 꽁꽁 언 그를 버스에 태워 역으로 보내 주었다. 아마 이것이 서로에게 마지막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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