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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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상기(扩印器)
2019년 01월 16일 09시 52분  조회:1168  추천:1  작성자: 한영철
사진현상기(扩印器)
 
      지금은 많은 사진기가들은 자기로 사진을 씻지 않는다.    칼라로된 사진현상 하려면 기술도 기술이거니와 설비 또한 비싸다.    그리고 요지음 디지텔사진기가 많기에 사진을 별도로 뽑아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사진이더라도 켐퓨터에 입력하기만 하면 끝이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였다.     과거에는 누구 집에 놀려 가면 종종 사진첩 구경을 하게 된다.     허나 지금는 그런 일이 없어 져버리였다.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취향에 변화가 생긴것도 있겠지만 구구히 사진첩이 아니라도 사진을 열람 할수 있는 도경이 너무 나도 많아 지였기 때문이다.     지능형 전화라든지 노트북이라든지 모두 영상입력이 가능하다.     지난해 내가 지능전화기로 찍은 사진만하여도 1700여장이 되였다.     그것도 년말에는 운(云)도편에 저장하는데 보관이 무료다.     



       80년대 초반에 우리 집에는 35미리짜리 일본제 자동사진기가 있었다.     일본에 계시는 고모님이 중국 방문오시며 우리에게 선물한 사진기였다.     그 시절에는 극히 적은 사람들이 유람이라던지 결혼식때나 사진기를 들고 다니였다.     어찌보면 자랑거리에 속하는 귀중한 물건이였다.     당시135필림을 쓰는 사진기는 기본상 일본산이였다.     국산이라면 갈매기표 사진기가 있었는데 필림은120미리를 넣었다.     
 
       사진기는 갖추어 지였겠다 나머지는 촬영하고 사진을 뽑는 일이다.     우리는 이 사진기로 많는 사진을 찍었다.     지금 사진기는 디지텔 사진기여서 찍은 직후 집적효과를 체크할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불 가능 했다.     오직 사진을 뽑아야만 코가 달렸는지 눈이 달렸는지 알수 있었다.     지금도 사진업계에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누구를 망하게 할려면 사진기술을 배워주라는 말이다.    알면 알수록 사진기에 대한 요구가 높아가고 설비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자연히 돈을 팔게 되여 있다.     

 
      당시 나의 둘째형님은 사진기에 대한 연구가 깊었다.     형님은 낡은 구식 사진기 한대를 얻어왔다.     형님은 나무 널판자에 금속 막대기를 고정해 놓았다.     사진현상기를 만드는 첫 보조였다.      그리고 깡통하나를 얻어다 금속막대기에 련결시키였다.     물론 조절 가능한 조리개를 안장하였다.     깡통안에는 전등불을 넣었고 밑에는 사진기에서 떼여낸 렌즈를 부착시키였다.     렌즈밑에는 유리를 고정시키였는데 그사이로 사진필림을 끼여넣었다.     이쯤 하면 간단한  사진현상기가 탄생한 것이다.   
  


      방의 모든 불을 끄고 천정에는 붉은색 등불을 켠다.     그리고 확인기의 불을 켜준다.     사진필림을 끼여 넣으면 검판에 담긴 영상이 사진현상기  불빛을 통과하여 널판자에 아주 똑똑히 비쳐진다.     깡통을 아래우로 조절하며 사진의 크기를 확정한후 불을 끈다.    집안 에는 붉은 빛만 남아있다.     이때 검은 종이에 싼 사진종이를 꺼내여  널판자 우에 고정시킨다.     강통안의 전등과 련결된 개페기가 형님의 손에 쥐여져 있다.     형님은 전등을 켰다 껐다를 반복한다.      그리고 显影分이 용해된 소래의 액체에 빛을 쪼인 사진 종이를 잠구고 영상이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기적같은 일이 서서히 눈앞에 나타난다.     점차점차 사진종이에 영상이 나타난다.     마치 마술사 된 기분이다.     딱좋은 영상이다 싶으면 참대로 제작된 펜센트로 사진을 짚어 내여 定影分이 용해된 액체 소래에 잠군다.     이로서 사진 씻는 일이 완료된 셈이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사진종이를 꺼내여 물에 씻은 후 유리에 부착시켜 말리 운다.     



       그때 우리는 많은 사진을 씻었다.     형님 몰래 나도 가만가만 사진을 현상해  보았다.     반급의 친구들도 청하여 견학시키였다.     사진영상이 나타날때 이런 장면을 처음보는 친구들은 눈이 휘둥 그래 진다.     
 
       지금도 우리 집에는 그때 뽑은 사진들이 많다.     모두 기념의미가 깊은 사진들이다.     더욱히 자기가 손수 촬영하고 또 집적 씻은 것이 기에  더욱 친절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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