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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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장터
2019년 08월 15일 14시 48분  조회:1874  추천:0  작성자: 한영철
 동네 장터
 
     지난해에 우리 집은 체육장근처로 이사 왔는데 처음에는 동네에는 장이 없었다. 다만 골목길에서 몇사람이 삼륜차에 걸터 앉아 파나 감자 오이 같은 채소를 팔고 있을뿐이였다. 품종도 량도 매우 적었는데 보매 근처 농민들 같았다. 그러니  퇴근길에 시내장에 들려서 필요한 채소나 과일을 사가지고 와야 했다.
 
    지난해만 해도 우리 구역에는 주민호가 적었다. 물론 지금도 입주률을 놓고 말 하면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주민이 많이 불었다.  인재시장 아파트 구역앞 십자거리 서북쪽에는 작으마한 공터가 있었다. 사람 모여 사는 동네에는 장터가 생기는가 보다. 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이 공터에 장이 서기 시작하였다.
 
     동네 장은 대게 오후 늦은 때 부터 장을 보기 시작한다. 장군들은 구역주민들의  소비 요구에 맟우어 채소와 과일 난전을 벌린다. 여기는 도시관리인원도 없는 진짜 자유 장터다. 지금은 일정한 규모를 갗우고 있는데 많을 때는  30명 정도의  장군들이 나온다. 해볓을 막으려고 세워 놓은 큰 양산들이 즐비하게 들어 섰는데 제법 장 모양새가 난다. 어디서 온 장사군들인지 모르지만 가지고온 채소생김새를 보면 잘 생긴것이 적은데 채소전문호들 같지 않다.
 
    동네에 장이 생기니 생활이 편리하게 되였고 동네가 흥성흥성하게 되였다. 우리 동네에서 신풍3대 장마당까지 가려고 해도 3킬로정도 나간다.  그러니 동네에서 필요한 채소를 구입 할수 있다는 점과 볼거리가 생기였다는 점이 사람들을 기쁘게 하였다. 재미 있는 것은 채소의 래원이다. 내가 관찰한데 의하면 절반 가량의 장군은 뙤기밭 주인들이다.
 
    이동네는 원래 소영진 인평촌 구역이였다.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이곳에도 몇년래 많은 아파트가 들어 섰다. 내가 료해한데 의하면 원주민들의 많은 땅이 팔려 나갔지만 그래도 일부 남아 있다. 그들은 한일 농사일에 뼈를 굳혀 온 사람들이라 일에 들어 가서는 막힘이 없다. 그리고 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체육장근처에 개간할수 있는 땅은 기본상 다 일구어 놓았다. 그리고 감자 고구마 파 오이 고추 배추 원두 상추 등 여러가지 채소를 심었다. 뙈기밭 주인들은 집에서 먹고 나머지를 장에 들고 나와 팔아 돈을 만드는것이다. 별로 본전이 아니든 채소라 팔면 좋고 못 팔아도 별로다.
 

      장이 생기니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장군들은 장군들끼리 두줄로 나뉘여 앉고  난전을 벌려 놓고 가운데 길을 내여 손님들이 다닐수 있게 하였다. 로인들은 로인들끼리 장 끝머리에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로인들은 볼거리도 있고 들을 거리도 있어 좋아 한다.
 
      비록 자유시장이고 관리원도 없지만 장자리는 다 고정되여 있다. 어느 아침 운동할려 나가는 길에 장터근처를 지나게 되였다. 장꾼들은  별돌장이며 헌 이부자리며  나무 판대기등으로 다 자기 자리를 차지하여 놓았는데 비교적 질서가 잡혔다. 장자리는 신성불가침의 령토다. 듣는 말에 의하면 아이스크림 장사군도 자기구역이 있다고 한다. 이런 것을 가르켜 자률행위라고 한다.
 
      장사가 가장 잘 되는 시간은 저녁 5시부터  6시반 사이다. 출근족들은 퇴근길에 동네장에 들여서 필요한 채소와 과일들을 구입한다. 이때면 장사군들은 사구려를 부를려니 근을 뜰려니 눈코뜰새 없다. 그나마 결산은 위챗으로 하다 보니 가짜돈 받을 념려도 거스럼돈 돌려 주는 일도 없어 편리하다. 요지음은 옥수수철이라 옥수수를 구워 파는 집이 서너군데 나왔는데 옥수수 굽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그외에도 양고기뀀 파는 집도 두군데 있다. 장규모는 작지만 웬만한건 여기서 다 살수 있다.
 

      장이란 것은 사람들의 수요에 의하여 산생된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니 자연스럽게 장이 생기였고 장이 생기니 동네가 흥성해진다. 그리고 사람사는 냄새가 다분하다.
 
   우리 동네 장터는 작지만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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