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철
http://www.zoglo.net/blog/hanyongzhe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나의카테고리 : 한영철

가을이 온다
2019년 09월 02일 11시 04분  조회:2319  추천:0  작성자: 한영철
가을이 온다
 
     우리 고향은 가을이 일찍 들어 선다. 벌써 하늘이 높아 지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분다. 아침에 반팔적삼을 입고 강변에 나가면 춥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느끼게 한다. 남방에는 아직도 30도 이상이 라는데 연길은 낮에 20도를 좀넘고 아침에는  10도를 웃돈다. 남들은 아직도 덥다고 야단할때 우리는 긴팔을 입어야 한다.  
 
    가을은  황금의 계절 수확의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오곡백과 무르익고 농부들 얼굴마다에 웃음꽃이 피여 난다. 길거리의 코스모스가 활짝 피여 있고 국화가 웃는 얼굴로 길손을 반긴다.  아직 농작물을 거두어 드릴때는 아니지만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전에 룡정을 나가며 보니 논밭은 옅은 누른색을 띠였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황금파도 설레일것이다. 지금 농촌은 한창 고추수확계절이다. 어디 가나 녀성들이 둘러 앉아 빨간고추를 썰고 말리는 장면을 볼수 있다. 포도는 진한자주색으로  익어가고 오미자와 구기자는  빨갖게 익어 간다.
 
   인류는  봄이면 씨앗 뿌리고 여름이면 기음 매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저장하는 생산방식을  해해년년 반복하여 왔다. 지금은 시대가 발전하여 대부분 힘든 로동은 기계로 대체하고 있지만 그래도 농사는 철저히 절기를 맞춰야 한다. 무엇이나 익어가는 가을철에는 해야할 일들이 수두룩하다. 농부의 일손도 빨라 진다.
 
    우리 연변은 복받은 땅이다. 근로용감한 우리 연변의 아들딸들은 고향의 산과들을 일하기도 좋고 살기도 좋은 고장으로 일구어 놓았다.  황금의 벼파도 설에이는 세전의벌 만무과원 어디가나 깨끗한 공기는 선인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값진 재산이다.

 
    연변은 자연재해가 적은 곳이다. 저온 냉해가 있기도 하나  홍수 우박 산사태 폭설등 자연재해가 다른 지방에 비하면 썩 적은 편이다. 우리는 진짜로 이땅을 개척한 조상들에게 감사를 드리여야 한다. 이러한 땅이 있기에 우리는 행복하다.
 
     9월에 들어서 우리는" 9. 3"명절을 맞이한다. 매년 9월3일은 중국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이자  세계반파쑈전쟁승리 기념일이다. 우리 연변으로 말하면 올해"9. 3" 명절은 연변족선족자치주창립67돐 기념일이다. 민족자치정책이 우리연변땅에 꽃을 피운 날이다. 이날은  «연변조선족자치주 지방지치조례» 의 규정에 따라 전주적으로 하루 휴식하게 된다. 외지에서 온 손님들은 9월3일날 휴식일이라면 어리둥절해 한다.
 
   가을하늘 높고 푸른데  방송에서는 자치주창립의 노래가 흥겹게 흘러 나온다.
 
  에루아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해란강도 노래하고  장백산도 환호하네
  에루아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연변조선족자치주 세웠네
  에루아 두둥실 모두가 뭉치여
  여러민족 우애합작 대가정 건설하세

 
    우리 연변인민들이 자치주창립의  희열을 반영한 노래다.   소수민족자치주는 전국적으로 30인데 그중 연변은 유일한 조선족자치주다. 자치주창립30주년일때 우리 학교에서는  연길경기장에서 펼쳐진 "9. 3"경축활동에 참가했었다. 그해 경축행사에 참석할려 전국 각지역의 조선족들이 연변을 많이 찿아 왔다.
 
    전에는 "9. 3"을 게기로 각촌마다 운동대회를 가지였다. 여름의 농망기를 다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마당에 보통3~4일간 운동회를 연다.  경기종목으로는 보통 달리기 씨름 그네 뛰기 축구 배구 농구등이다. 우리 친구는 비암촌에서 씨름일등을 한적이 있다. 그때는 촌에도 사람이 많았다.
 

 
     동네에서는 소를 잡아 운동원들을 대접하였는데 어른 아이 할것없이 식사할수 있었다. 낮에는 운동하고 저녁에는 모여서 술 마시고  춤판을 벌리였다. 진짜로 잔치판이였다. 그때 씨름일등과 그네 일등은 벽시계를 장품으로 주었다.
 
   가을이 점점 우리에게 다가 온다.
매미소리가 찌르륵 찌르륵 정답게 들려 온다.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농부들의 마음도 다급해 진다. 올해 농사수입은 과연 어떻게 될까. 기대치 만큼 나올가.  준확한건 모르지만 그래도 심중에는 수자가 있다.  가을이 깊어 감에 따라 일손도 바빠진다. 가을의 정취에 빠지여 가을에 취하여 시기를 놓히면 마무리에서 문제가 생길수  있다.

           
    가을은 자연의 절기만은 아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도 이맘때면 지나간 시간들을 돌이켜보게 된다. 한해의 3분의 2의 시간이 지나 갔다. 여러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도 올해 일은 년초계획대로  추진하였는지. 어떤 성적을 거두 었고 어떤 애로사항에 부딛치였는지. 남은 시간에는 무엇을 중점으로 돌파할것인지 지금부터 미리미리 훝어 보고 대안을 찿아야 할것이다.
 
   가을 하늘이 높아 지고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니  진짜 기분 좋다. 

파일 [ 5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5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5 누나 사랑해 2019-10-16 1 2698
104 후회 2019-10-11 0 1894
103 위챗시대 문학교류 2019-10-11 0 1796
102 일판술판 2019-10-11 0 1737
101 지혜 2019-10-11 0 1990
100 교사절 2019-09-09 0 2706
99 가을이 온다 2019-09-02 0 2319
98 기분 좋은 하루 2019-08-30 0 2417
97 말한대로 이루어 진다 2019-08-29 0 2066
96 술자리 2019-08-27 0 2064
95 이도백하 2019-08-27 0 2013
94 꽃동네 울동네 2019-08-22 1 1983
93 우리말 우리글 2019-08-20 1 1908
92 비암산 풍경구 2019-08-19 0 2254
91 자전거 & 운동 2019-08-19 0 1986
90 담임선생님 2019-08-16 0 1853
89 비가 내린다 2019-08-16 0 1653
88 동네 장터 2019-08-15 0 1865
87 사진첩 2019-08-15 0 1638
86 결혼식 2019-08-13 0 2909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