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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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하겠으면 룰을 지킬 줄 알아야 (황유복)
2010년 05월 03일 09시 27분  조회:9580  추천:59  작성자: 황유복

게임을 하겠으면 룰을 지킬 줄 알아야
      -- 조선족정체성에 관하여 김호웅교수님과의 대담(对谈) 
                        

황 유 복



  게임(游戏)을 하려면 우선 룰(规则)을 지켜야한다. 룰이 없는 게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도 마찬가지이다. 학문의 “룰”은 우선 개념으로 시작된다. 개념이 없으면 학문을 할 수 없다. 우리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희다”하고 땅속에서 캐어내는 석탄을 “검다”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눈은 “검고”, 석탄은 “희다”고 한다면 우리는 개념의 부재로 대화를 할 수 없어진다. 

  연변대학 김호웅교수가 “중국조선족과 디아스포라”라는 론문에서 조선족과 조선족문화가 “이중성”이 아니라는 나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의 글이 조글로에 실리면서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나에게 알려왔다. 그런데 그때 나는 집 이사를 해야 했고 또 금년에 졸업하게 될 7명 박사생들의 론문을 봐주어야 했기 때문에 전혀 시간여유가 없었다. 뒤늦게 김호웅교수의 글을 읽고 나는 당혹할 수밖에 없었다. 민족정체성이나 민족문화정체성을 론하려면 민족학, 문화인류학의 리론으로 접근해야하는데 민족학이나 문화인류학의 기본개념조차 지켜주지 않은 글을 상대로 토론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조선족이 네이션(nation) 개념이라는 것은 나와 김교수가 토론할 문제가 아니고 중국의 민족학, 문화인류학 학계가 이미 정해 놓은 개념이다. 《中国大百科全书 民族卷》에서 “朝鲜族”을 영어로 “처아오시안 내이셔널리티 (Chaoxian nationality)”라고 표기하여 “조선족”은 nation 개념임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김호웅교수는 “개념 사용에 있어서 더 큰 혼란에 빠진 것은 오히려 황유복 선생”이라고 하면서 민족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어느 누리군의 댓글을 “유식한 네티즌”이라는 미명을 붙여가면서 “조선족은 nation의 개념이 아니고 ethnic group의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다시한번 김호웅교수가 “말꼬투리”라고 표현한 개념정리를 하게 된다.

  1. 김호웅교수가 황유복의 관점이라고 하면서 정리한 첫 번째 문제 : “▲ 조선족은 디아스포라가 아니다.” 

   김교수는 나의 글을 읽어보지도 않고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나는  “조선족은 디아스포라가 아니다.” 라고 한 적이 없다. 

 나는  “한국인들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조선족은 분명히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Diaspora)”의 한 갈래이지만 중국인들의 눈에 비친 조선족은 100여년이 넘는 정착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중국에 뿌리를 내렸고 중국에서 주류사회에 진입한 모국의 국적을 초탈했다는 뜻의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이다.  앞에서 지적한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의 시각에는 별로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조선족들이 자기정체성을 확보할 때 어느 시각에 초점을 맞추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을 뿐이다.” 라고 했다.(황유복,「중국조선족의 문화공동체」)

∎ 개념정리
   이민학(移民学)에서 이민자가 타국으로 이민 갔을 때 새로운 이민현장에서 정착하는 형태는 크게 디아스포라(Diaspora)와 트랜스내셔널(Transna tional) 두 가지로 나눈다. “리산 유태인”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디아스포라는 어쩔수 없이 모국을 떠났기 때문에 강한 귀소본능에 전통지향적이여서 거주국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않는다. 그 대신 트랜스내셔널은 모국의 국적을 초월하고 거주국국적을 취득하여 주류사회에 진입한다. 

  광복전 동북지역에 살다가 광복을 맞이하여 조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을 포함한 1945년 이전의 재중조선민족은 어느 시각에서 보아도 분명히 디아스포라였다. 그러나 계속 중국에 남아 모국의 국적을 초월하여 중국국적을 취득한 1949년 이후의 조선족은 학문적 분류에서 분명히 트랜스내셔널이다. 

  한족의 경우도 미국이나 타국 국적을 취득한 화인(중국정부가 말하는 “동포”)은 트랜스내셔널이라 하고 중국국적을 소유한 화교들은 디아스포라라 한다. 

  학문은 반 쪼가리 지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2. 김호웅교수가 황유복의 관점이라고 하면서 정리한 두 번째 문제 : “▲ ‘조선족’은 ‘한반도의 족속’과 같은 민족이 아니라 ‘100%조선족’일 뿐이다.”

나는 <이중성성격의 사람은 있지만 이중성민족은 없다>라는 글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민족"은 내이션(nation)이란 개념이고 nation 은 ‘국가의 주권이 미치는 력사적, 문화적, 혈연적 공동체’를 지칭한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민족’이란 용어의 개념도 ‘국민+민족’이다. ‘한족’은 중국 국민으로서의 ‘漢민족’이고 ‘몽골족’ 은 중국 국민으로서의 ‘몽골민족’이며 ‘조선족’ 역시 중국 국민으로서의 ‘조선민족’이다. 여기서 ‘조선족’은 nation의 개념이고, 따라서 ‘조선족’과 한국의 ‘韓족’은 ‘서로 다른 민족’이다.” 라고 개념정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김호웅교수는 “개념 사용에 있어서 더 큰 혼란에 빠진 것은 오히려 황유복 선생 자신이라는 사실을 유식한 네티즌들이 지적하고 있다. ‘황유복 선생의 용어 사용에 혼동이 있다. 중국 56개 민족을 nation이라 했는데, 응당 ethnic group라 해야 한다.황유복 선생은 조선족은 nation의 개념이고 따라서 조선족과 韓民族은 다른 민족이라고 했는데, 중국국민이 nation의 개념이고 조선족이 ethnic group의 개념이다. 따라서 ethnic group 면에서 조선족과 한민족은 같은 민족이고 조선족과 중국국민은 nation에서 같은 민족이다.’” 라고 했다.

 “유식한 네티즌”이라고 올려 추면서 민족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어느 누리군의 댓글을 근거로 남을 공박하는 것은 무식함의 문제만이 아니다. 그것은 학자가 학문을 대하는 자세이자 도덕성의 문제이다. 익명의 댓글이   학문의 근거로 될 수 없다는 것은 대학교수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이기 때문이다.

∎ 개념정리
 나의 은사님이셨고 지금은 타계하신 吴文藻,费孝通,林耀华 등 중국의 민족학과 문화인류학계의 최고 권위들이 함께 집필한 《中国大百科全书 民族卷》의 “朝鲜族 (Chaoxian nationality)”조목에 영어로 Chaoxian nationality라고 하여 “조선족”은 nation 개념임을 분명히 했다.(《中国大百科全书 民族卷》69페이지) 그리고 조선반도 북과 남의 조선민족은 “朝鲜人 (Koreans)”이란 조목에서 다루면서 설명중에 “与中国朝鲜族同源”이라고 했다(《中国大百科全书 民族卷》67페이지).민족학분야의 최고 권위들이 정의한 “처아오시안(朝鲜) 내이셔널리티”와 “코리언”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다. 그러나 에스닉그룹(ethnic group)이라는 개념으로 조선족과 조선, 한국인은 하나의 “겨레”이고 “동포”이다. 

3. 김호웅교수가 황유복의 관점이라고 하면서 정리한 세 번째 문제 : “▲ 조선족에 대한 중국 지성인들의 불신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보다시피 황유복 선생은 중국의 한 사이트에 실린 네티즌의 글을 논거로 삼고 있는데, 이런 선입견과 편견을 가진 사람을 과연 “중국의 지성인”이라고 볼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그런데 그 “중국의 한 사이트”가 <인민일보>사이트고 그 “네티즌”이 중국의 유명대학교수로서 중앙정치국위원들에게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중국의 지성인”이라 볼 수 없을까? 사실 중국사회과학원계통이나 대학들에서 조선족학자들의 “이중성론”을 빌미로 중앙으로 보내오는 <보고서>는 인민일보사이트의 글보다 훨씬 심각하다. 

  내가 <이중성성격의 사람은 있지만 이중성민족은 없다>라는 글에서 강조했지만 세상에 “이중성민족”이라는 말을 쓰는 것은 김호웅 등 일부 학자들뿐이다. 왜 꼭 없는 말을 만들어서 조선족의 위상에 상처 주는 일을 해야 하는가?     

4. “이중성(二重性)” 과 "중층적(双重性)"

 ∎ 개념정리
 “이중성(二重性)”이란 단어는 한어나 조선어에서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이중성”은 사물의 본질, 즉 사물의 본질을 이루는 성질을 이야기할 때 쓰이는 단어이다. 그러나 한어의 “双重性”이란 낱말이나 조선어의 “중층적” 혹은 “다중”이란 낱말은 사물의 본질과 관계없이 구조적측면에서 두 개의 층면을 이야기할 때 쓰인다. 때문에  “二重性”과 “双重性”은 서로 호환(互换)할 수 있는 낱말이 아니다.

왕아남이 말한 "双重民族身份과 민족의식"은 "이중성민족"으로 번역될 수 없다. “双重民族身份” 이란 말에서 “双重”은 두 개의 층면이란 뜻이다. 즉 중국의 56개 민족은 구체적인 자기 소속민족과  "중화민족"이라는 두 개 층면의 신분을 가진다는 말이다. 조선족은 “조선족”구성원인 동시에  “중화민족”의 구성원으로 된다는 말이다. 이것을 한어에서는 “双重民族身份”이라 하고 우리말에서는 “중층적 민족신분” 혹은 “다중 민족신분”이라 한다.  여기서 "중화민족"과 "조선족"은 "두 개의 대립되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왕아남은 “双重民族身份” 이라고 했지 “二重性民族身份"이라고 하지 않았다. 

  김호웅은 “조선어에는 쌍중성(雙重性)이란 낱말이 없기에 이중성(二重性)이란 낱말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라고 했는데 그것은 무지의 독선이다. 중국, 일본, 한국의 민족학학자들은 우리 말 론문에서 한어의 “双重”에 해당되는 말로 “중층적” 혹은 “다중” 이란 낱말을 사용한다. “(조선족의)중층적·다차원적 구조” (일본 나고야대학 교수, 사쿠라이 타츠히코: “동아시아의 코리안·네트워크 연구의 시점과 과제”) ; “‘한민족’이라는 것은 그저 자기의 다중 정체성 중 하나일 뿐이다.”( 한국 명지대학교 교수, 박화서: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비극”)

5. 조선족문화는 “변연문화”가 아니다
 김호웅교수는 론문에서 조선족문화의 “변연문화론”을 대서특필하고 있다.

∎ 개념정리
 “边缘文化(marginal culture)”란 절대 김호웅교수가 말한 뜻이 아니다.

“marginal culture”이란 개념은 독일의 인문지리학자 라첼(Ratzel)이 1891년에《인류지리학》이라는 저서에서 최초로 사용한 문화중심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아류문화(亚文化)"라는 개념이다. 영국문화인류학자 타일러(Edward B. Tylor)를 대표로하는 고전진화론학파들이 “边缘文化(marginal culture)”개념을 문화인류학에 도입하면서 문화중심에 대응되는 아류문화로서 “락후한 문화”라고 개념을 정리했다.(陈国强等 1990,《简明文化人类学词典》,第116页.)  

  “한(漢)족 문화”는 중국에서 주류문화의 작용을 하고 있다. 조선족문화는 중국에서 비주류문화라고 할 수는 있지만 절대 한족문화의 “아류문화”나 한족문화에 비해 “락후한 문화”는 아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조선족문화는 조선문화나 한국문화와 뿌리를 같이 하는 하나의 자주적문화이지 그들 문화의 “아류”도 그들에 비해 “락후한 문화”도 아니다.
                        
6. 조선족과 조선족문화의 성격에 대한 정판룡선생의 견해:

나는 정판룡선생님의 아래의 견해를 완전히 동의 한다.
 “유감스러운 것은 지금의 많은 견해들은 흔히 기성의 개념이거나 어느 한시기의 정치수요로부터 출발하여 무단적으로 결론을 내려진것이기에 그 결론이 흔히 중국조선족문화의 실제정황과 잘 맞지 않게 된다. 이를테면 중국조선족은 조선으로부터 중국에 천입한 민족이기에 본질적으로 여전히 조선민족의 한 부분이며 그 문화도 조선민족문화의 한 부분이라는 일부 사람들의 견해가 이런것이다. 이런 견해는 중국의 조선족이 조선민족에서 갈라져나와 중국으로 천입했다는 한가지 사실만을 근거로 삼았지 갈라져나온 뒤 새로운 환경에서 점차 자기 특성을 가진 새로운 민족공동체로 발전해나갔다는 사실은 홀시되고있다.” (정판룡: “우리나라 조선족문화의 성격을 론함” )

정판룡교수님께서는 당신이 문학전공자이셨기 때문에 조선족과 조선족문화를 이야기하시면서 같은 글에서 “이 문제는 민족학에서 연구되여야 할 문제”라는 겸손함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7. 김호웅교수는 론문에서  “황유복 선생은 한국계미국인들이 “탈한국적인 코메리칸사회”를 만들었듯이 중국조선족도 100여 년간의 이민사, 정착사, 투쟁사를 통해 이미 중국사회에 튼튼히 뿌리를 내린 것만큼 중국조선족이 이중적 정체성을 가진다고 보는 것은 일종 허구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중국조선족공동체가 한국사회와 구별되는 점만을 이야기하고 중국 주류사회와 구별되는 점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른바 탈모국(脫母國)적인 “100%의 조선족”을 운운하면서도 중국조선족이 살아남으려면 민족문화, 특히 민족교육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스스로 이율배반적인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특히 “100%의 조선족”론은 중국조선족과 모국과의 문화적 연계를 인위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중국조선족의 민족적 정체성 인식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라고 했다.

∎ 개념정리
 (1) “그는 중국조선족공동체가 한국사회와 구별되는 점만을 이야기하고 중국 주류사회와 구별되는 점은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정판룡선생님의 말씀대로 조선족이 “자기 특성을 가진 새로운 민족공동체로 발전”했음을 이야기할 때 자연히 같은 겨레인 “한국사회”와 다른 점이 지적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조선족과 “중국 주류사회” 즉 한족(汉族)과는 민족(nation)개념에서도 동포(ethnic group)개념에서도 그리고 민족문화(national culture)차원에서도 원천적으로 다르다. 완전히 다른데서 또 무슨 “구별되는 점”을 찾아야 되는가?   

(2) “이른바 탈모국(脫母國)적인 “100%의 조선족”을 운운하면서도 중국조선족이 살아남으려면 민족문화, 특히 민족교육을 부흥시켜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스스로 이율배반적인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김호웅교수님의 뜻은 조선족이 민족문화와 민족교육을 부흥시키려면 조선이나 한국으로 돌아가야 된단 말인가? 조선족은 1949년에 이미 탈모국(脫母國)적 구조변경을 거쳐 중국소수민족으로 되었다. 중국국적을 취득(탈모국)했기 때문에 조선족은 민족문화와 민족교육을 발전시킬 자격이 없단 말인가? “탈모국(脫母國)”적이란 개념은 우리가 앞으로 “하자”, “말자”하는 문제가 아니라 력사적으로 이미 되어있는 문제이다. 다민족국가에서 각 소수민족들이 자기민족의 문화와 교육을 소홀히 하면 주류민족에 의해 동화된다는 도리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3) “‘100%의 조선족’론은 중국조선족과 모국과의 문화적 연계를 인위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중국조선족의 민족적 정체성 인식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나는 론문에서  “100%의 조선족”을 “‘조선족’이라는 3글자 속에는 우리 선대들이 조선에서 이민해 왔고, 우리는 조선민족집단(族群)에 소속되며, 우리는 중국국적을 가진 중국 소수민족의 일원이라는 내용들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라고 정의 했다. 

  그런데 김호웅교수님은  “100%의 조선족”이라는 점을 승인하면 왜 “모국과의 문화적 연계를 인위적으로 차단”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100%의 조선족”일 때 왜 한국과 문화적 연계를 할 수 없단 말인가? 김교수가 한국과 문화적 연계를 할 때 100% 조선족이 아니고, “50% 조선족에 50% 한국인”이란 말인가? 그래야 문화교류가 된단 말인가?

  현제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겨레는 3가지형태로 정착하고 있다.

(1) 탈모국적 트랜스내셔널(Transnational) 형태 -- 조선이나 한국의 국적과 관계없이 중국국적을 선택했고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 인정되었다. (조선족)

(2) 디아스포라(Diaspora) 형태 -- 조선이나 한국의 국적을 같고 중국에서 영주권을 부여받은 사람, 중국에서는 조선교민이나 한국교민이라 부르고 조선이나 한국에서는 재중 교포라 부른다.( 조선교민, 최근에 중국에서 영주권을 딴 한국인)

(3) 재외국민 형태 -- 조선이나 한국국적자로 중국에 장기체류하는 사람. (유학생, 외교공관임직원, 회사관련 사업자 등)
  
  1988년 나는 미국 하버드대학 교환교수자격으로 처음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중국의 조선족을 “중공속의 한인”이라 호칭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한국의 10개 대학에서 순회강연을 하면서 조선족은 중국국민으로서 하나의 소수민족이지 “한국인”이 아닌 한국인의 “겨레”라고 주장했다. 즉 재외한국인도 한국의 재중교포도 아닌 “동포”라고 했다. 나는 지금 매년 8차정도 한국에 초청되어 학술발표를 하거나 대학 특강을 하게 된다. 현재 한국의 정부기관이나 대학교수들은 우리가 주장한 개념대로 조선족을 “동포”라고 부른다. 내가 “100% 조선족”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지만 한국과의 “문화적 연계를 인위적으로 차단”하거나 차단된 적이 없다.

  우리가 중국의 소수민족으로서의 조선족정체성을 확인하고 중국의 주류사회진입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서 중국에서 계속 타민족의 칭찬을 받는 민족으로 거듭날 때 조선족은 조국과 고국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를 포함한 전 방위적인 교류를 위해 더 많고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2010.5.3 북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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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21 ]

21   작성자 : 전성준
날자:2010-05-14 15:33:28
대안 없는 지적은 한낫 누리꾼들의 소견일 뿐입니다... "지적인" 분들이라 해서 지적만 할 줄 밖에 모르신겁니까? 부족한 부분이라 생각되면 지적보다 보완의 자세로 임하는것이 바람직한데... 남을 비하하고 자신을 높히자는 우리민족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들이 배웠다고 한마디 할려고 하는 사람들한테서 적나라하게 보여집니다... 포용을 모르는 치졸한 자칭학자들이 아니겠습니까? 최소한 황교수님은 전중국조선족이 아니더라도 민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 몸소 뛰고 계신분이십니다. 어느 산중에 계시는 도사님들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으로만 무장하지 마시길... 최소한 그 부분에 있어서 도사님들은 황교수님을 스승으로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20   작성자 : 울타리
날자:2010-05-05 07:46:17
좁은 울타리에서만 운운하면 모르겠지만 세상에 내놓으면 꼬리잡힐 이론이나 표현이 많다. 조선족은 중국에 시집온 "며느리"요, 무슨"변연문화" "비주류민족","이중성",그러니 민간에 비하조소로 반도란 두"첩에서 난 자식" 이란 말도 있다. 주체성 과학성 원칙성 정책성 영활성 학술성이 매우 모자라는 낙후한 의식구조와 이념 관점들이다. 멱살을 잡힐 말, 발에 짓밟힐 말만 만 하고 있다. 참 어이없다. 말을 안하는게 오히려 좋고 많은것을 깨달은 보다 젊은 지성인들의 말을 들어 보는것이 좋겠다.
19   작성자 : 상상속의 민족
날자:2010-05-05 05:59:03
황교수님에게 염려되는 점은 목표인 100% 조선족이라는 상상속의 민족을 먼저 만들어놓고 이 목적을 향해 정체성 이론을 계획하고 디자인하고 건축해 가려는 것으로 보이는 점이죠. 공학적이라는 말이죠. 이런 점에서 사람들의 반발을 사고있다고 봅니다. 연변대 교수들의 견해는 이런 점이 안보여 보다 순수하게 보임니다.
18   작성자 : 기막혀
날자:2010-05-04 22:36:19
김관웅씨와 깁호웅씨는 문학문제를 다루면 좋겟고 사회문제 시비에는 10년후에 공부좀하구 나서면 보기좋으상. 두분이 쥐락펴락하던 연변 문과는 다른게 요즘 인터넷 세상이고 당신들보다 더 높은 학자들이 많느것을 일단 인정해고 글쓰면 좋겠습니더요.더는 조선족 위주의 연변 6.70년대문화혁명 시댈르 노래 맙시다.
17   작성자 : 한마디
날자:2010-05-04 22:21:32
연변대학의 학자님들의 문장을 좀 읽어보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장춘 심양 천진 상해나 북경학술회의에서 토론되는 과제와 인식과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문화시각과 감촉이 부족한 것 같다. 같은 문제라도 제출하고 분석할때 다문화 다시각 "역지사지" 타당성 책략성 장원한 사고와 관점면에서 부족점과 차이점이 현저히 나타난다. 황유복선생님의 사고방식과 인식 인정과정엔 그만큼 학술적 정책성 노하우가 축적되여 있음을 알고 읽어 보시는것이 바람직하다.
16   작성자 : 세종대왕
날자:2010-05-04 21:30:01
이른바 중국 지성인 문제에 관해서는 그러한 '지성인'들의 굴절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들의 시각에 따라 우리의 모습을 변형시키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족적 불신의 근원은 일방적인 것이 아닙니다. 각자 어떠한 가치적 편향성을 갖느냐에 따라 나름 달리 나타나는 것이지요. 교수님은 그러한 '지성인'들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고 하셨는데,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하셨어야 더 마땅했을 것 같습니다. 하기야 높은 월급 받고 북경서 사시는 교수님의 처지야 오죽하겠습니까만도... 갑자기 아담 스미 할아버지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인간은 어디까지나 합리적 선택을 한다". 그래서 김학철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신 같아요. "불의에 굴종하는 인간은...."
15   작성자 : 세종대왕
날자:2010-05-04 20:59:48
정체성 문제는 이렇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첫번째 수준(이른바 황교수의 '층면')에서 국민적 정체성과 민족(종족)적 정체성의 문제이고, 두번째 수준에서 종족적 정체성은 모국, 거주국 또는 제3국환경에서 배태되는 문화적 다중성의 문제이죠. 김호웅 교수가 강조하고자 하는 점은 후자에 있었고, 황교수님이 주목한 것은 전자에 있습니다. 따라서 두 분의 논쟁은 마치 기차길 마냥 각자 나름대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른바 하늘에 대고 삿대질?)
14   작성자 : 세종대왕
날자:2010-05-04 20:49:01
조선족이 네이션이냐 에스닉이냐를 논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조선족'으로 타민족과 구분을 하게 되는 것은 분명히 그들과는 다른 '종족성'을 갖고 있기때무이 아닐까요? 아니라면 '조선족'이라 궂이 명칭을 따로 달아서 부를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민족이란 개념이 일본으로부터 넘어오면서부터 이미 네이션과 에스닉 두 함의를 동시에 갖고 왔고 또한 경우에 따라 양 속성을 통일될 수도 분리된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조선족은 후자에 속할 따름이고요. '100%'는 어느 사전에서 찾아야하는지 출처를 달아주십시오.
13   작성자 : 세종대왕
날자:2010-05-04 20:31:38
변연문화 개념은 서구적 이해를 놓고볼 때 황교수님의 marginal man(주변인)의 개념이 주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조선족 학계에서 많이 쓰는 변연의 함의는 Frontier의 함의를 갖고 있습니다. 즉 边缘学科의 함의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학문들의 접촉하는 면들에서 새로운 학문적 기능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를 해야 마땅합니다. 김강일 교수 중국어 논문을 참조키 바랍니다.
12   작성자 : 세종대왕
날자:2010-05-04 20:24:51
디아스포라 개념은 문학적 영역에서도 많이 다루어집니다. 이를 떠나서 디아스포라 개념을 샤프란이나 코헨의 입장에서 볼 때, 모국에 대한 강한 귀속감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황교수님의 견해도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어느 민족이나를 불문하고 샤프란과 코헨이 제시한 조건(또는 변인)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보다 유연한 입장으로 디아스포라를 정의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결국 개념에 대한 '조작적 정의'의 문제이죠. '공자왈, 맹자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겠습니다.
11   작성자 : 나도 글좀
날자:2010-05-04 20:04:22
나도 글좀 올리려니 로그인이 안되네요.
10   작성자 : 변연문화
날자:2010-05-04 17:10:29
변연이란 표현도 동의할 수 없다. 중국의 민족정책의 근간은 평등이다. 다수민족인 한족들은 민족과 민족문화를 론할때 학술토론에서도 이러한 민감한 표현을 안쓴다. 소수민족의 학자들로서 연변에서 잘 씌우는 이 표현은 어리석다. 늘 구세주를 바라고 업혀살려는 비굴한 표현이다. 앞으로 이러한 표현이 공중언론에 나오지말기를 바란다. 특히 연변에서 조선족의 문화중심지역에서.
9   작성자 : 邊緣 문화
날자:2010-05-04 15:42:37
위에 邊聯문화를 邊緣문화로 글자를 정정합니다. 그러나 그밖의 내용은 마찮가지니 그대로 참고하십시요. 변연문화는 Frontier Culture 나 Border Culture 로 번역함이 마땅합니다. 변연문화를 주창자의 의도와 달리 부정적 의미를 갖는 marginal culture 로 해석하는 것은 견강부회며 일종의 모독입니다.
8   작성자 : 이중성
날자:2010-05-04 12:05:52
김호응선생의 이중성이론엔 동의할수 없다. 중국의 공공장소나 다른 민족들과의 학술 인적교류가 별로 없는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 다른 사람들의 발언을 거의 듣지도 못한 의식구조에서 나온 발상이다. 스스로 올가미를 자신의 목에 건것과도 다름이 없다.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남이 트집잡지 못하는 이론이여야 할것이다.
7   작성자 : 애국애족애향
날자:2010-05-04 11:11:31
사회문제를 너무 학술적으로 복잡하게 풀면 공민사회는 갈피를 못잡고 곤혹스러워하며 이론계와 지성인들에게 실망한다. 중국공민으로서 중국을 사랑하고 고국한국을 사랑하며 고향을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부단히 제고하며 할일을 최선으로 잘해야 한다. 중국과 한국이 있으므로하여 조선족은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한쪽에 서서 다른 한쪽 허물기는 어리석다. 강대하고 부유하며 문명한 한국으로하여 전세계의 한민족(조선족)동포들은 자신감과 행복감을 가진다. 전세계의 화교들도 마찬가지이다. 중한우호교류와 합작연장선에 서면 보람이 있을것이고 성공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6   작성자 : 포럼의 룰
날자:2010-05-04 11:08:26
게임은 조글러 포럼에서 이루어지고 있읍니다. 포럼이란 공개 토론공간이니 누리꾼(네티즌)도 포럼의 일원임니다. 따라서 네티즌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되며 토론의 어느편으로 부터도 인용될 수가 있읍니다. 포럼이란 :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이슈(쟁점), 특히 중요한 공적인 이슈(쟁점)들을 토론하는 공개된 장소, 공간을 말한다. 덫붙여 얘기하자면 포럼의 룰에 따라서 당연히 네티즌이 참여할 댓글의 공간이 열려있어야 됨니다. 그런데 현재 좋은 글을 쓰면서도 댓글의 공간을 닫아놓은 세분이 있읍니다. 이는 포럼의 룰을 위반하는 것입니다. 부디 시정 바람니다 - 리수산 선생, 허동식 선생, 김혁 선생
5   작성자 : 邊聯 문화
날자:2010-05-04 06:54:59
邊聯 문화를 황교수가 marginal culture 로 해석한 것은 잘못된 번역임니다. 한문 뜻은 가 邊 에 잇닿을 聯 을 쓰고있어 한문 뜻으로도 이 변연이 국경이나 경계를 뜻하는 frontier 나 border 를 뜻함을 알 수있읍니다. 그리고 변연문화 주창자의 의도도 Frontier(Border) Culture 를 뜻하고 있읍니다. 황교수가 말한대로 marginal 이란 아주 부정적인 의미임니다. 어느 누구가 자기 문화를 자기비하를 하며 marginal culture 라고 하겠읍니까? marginal 엔 중요치않고, 작고, 가난하고, 힘이없다 는 의미가 있읍니다. 그러니 변연문화를 marginal culture 로 번역하는 것은 완전 오역입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는 유럽의 초기 이민자들이 이룩한 문화를 전시한 "Frontier Culture Museum" (변연 문화 박물관) 이 있읍니다. 그리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따라 건설된 문화를 미국에서는 (U.S.- Mexico) Border Culture 라고 합니다. 이를 참고로 해볼 때 조선족의 변연문화는 Frontier Culture 나 Border Culture 로 번역해야 되는 것이 올바른 것임을 분명히 알 수있읍니다.
4   작성자 : 실학정신
날자:2010-05-03 18:19:21
조선족이 제일 결핍한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것은 실학정신 실업정신 단합정신이다. 매사마다 성사하기전에 떠들어대다가 저절로 흩어지고 무너지며 망하군 한다. 잘 단합되여 소리없이 힘있게 꾸준히 한방향으로 밀고 나아가야 성공한다.
3   작성자 : 불쟁논
날자:2010-05-03 18:10:48
1990년대 중국의 구체적인 개방개혁조치에 대해 이론계에서는 매일 성(질)이 사회주의냐 자본주의냐하며 끊임없는 쟁논으로 이어져 전국민이 주저하고 방황할때 등소평이 남다른 통찰력으로 "불쟁논"이란 명언을 남겼다.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중국은 세계가 몰라보게 변했다.
2   작성자 : 실무정신
날자:2010-05-03 18:07:20
허무한 쟁논보다 그 학식과 정열로 자그만 일이라도 성사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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