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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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기업의 기본특징 및 그 출로
2011년 09월 28일 10시 15분  조회:7736  추천:3  작성자: 황유복

중국은 개혁개방이래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함으로서 지금은 GDP기준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였다. 이런 발전은 단순한 경제지수의 대폭 상승만이 아닌 일련의 광범하고 심각한 변혁이다. 농촌으로부터 도시에까지 경제령역에서 정치령역에까지 경제가 고속성장한 동시에 중국의 경제구조, 사회구조, 제도구조도 심각한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조선족사회도 례외가 아니다. 중국의 거대한 변화에는 우리 민족의 중대한 기여도 포함되여있다. 이 시기 중국조선족사회에도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중국조선족사회도 미증유의 충격을 받게 되였고 지난 세기 80년대에 조선족농민들의 도시진출이 대거 이루어졌다. 상품경제시대에 제한된 땅에만 매달려서는 더 잘 살수 없다는것을 감지한 조선족농민들은 도시로 대거 진출을 단행한것이다. 하지만 자본이 적고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은데서 그들은 도시에서 상대적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보다 넓은 지역에서 분산적으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상황을 면치못하였던것이다.

1992년 중한수교가 이루어지면서 조선족사회는 새로운 발전기회를 접하게 된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부를 찾아 돈을 벌려고 대도시로 진출하였다. 보따리장사도 하나의 추세로 되여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발벗고 나섰다. 한국 경제인들의 중국진출을 계기로 중국조선족들이 북경, 상해, 천진, 대련, 청도, 광주 등 대도시들에 대거 진출하였다.

지난 세기 90년대의 다른 한 움직임은 바로 한국로무진출붐이였다. 수천수만의 조선족농민들이 "코리안드림"의 유혹에 끌려 한국으로 대거 진출하게 된다. 지금도 그 열조가 조금 식기는 하였지만 의연히 유혹이 대단한것만은 사실이다. "코리안드림"으로 시작된 중국조선족사회의 한국로무붐이 조선족녀성들의 결혼으로 이어지면서 대량의 조선족녀성들이 자의타의로 혹은 진짜 그렇찮으면 가짜로 한국에 시집가면서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근 30%의 조선족녀성이 한국으로 시집간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돈을 벌었거나 중국의 대도시들에 진출하여 자금을 축적한 적지않은 조선족들은 그 자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면서 기업경영과 확대재생산에 투입하였다. 그리하여 중국의 대도시들에서 조선족들이 기업경영에 몰입하여 일정한 규모를 형성하고있는것만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대도시들에 진입하여 기업경영에 혼신을 다하고있는 조선족기업들의 기본특징은 아직도 료식업, 유흥업, 려행사 등 단순 서비스업종에 거의 집중된것이다. 그중 년간 4000만딸라의 리익을 창출하는 슈퍼료식체인업체 이를테면 북경의 한라산그룹같은 덩치가 엄청 큰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리윤이 얼마 안되는 빈약한 상태에 처한것이 적지않다는것도 지적해야 할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제한된 지역에서 류사한 비즈니스모델로 시장을 공유하고있기에 동족기업간의 소모적경쟁도 빈발하여 상호간의 발전을 저애하고있는것도 부인할수 없다.

중국조선족기업들의 다른 한 특징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과 밀착되여있다는 점이다. 자본, 기술, 상품, 경영노하우, 비즈니스, 모델 등이다. 이처럼 많은 조선족기업들이 자기생존공간을 한국인이나 한국기업에 초점을 맞추고있기때문에 시각을 바꾸어보면 스스로 자기발전공간을 제한하고있는 형국이다. 그 결과 조선족은 신주땅에서 타민족 못지않게 시장경제의 격랑속에 뛰여들었고 또한 2중, 3중 언어우세가 있지만 중국 500대기업의 서렬에 든 조선족기업도 상장기업도 없다. 기타 소수민족은 우리보다 우세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있는것이다. 그들은 언어의 우세도 해외관계도 없지만 중국에서 돈을 버는데 전념하였기에 이럴수 있었던것이다.

오늘날 중국은 비약적인 천지개벽을 이룩하면서 제반 경제정책도 변하고있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금까지 중국은 세계공장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다. 그처럼 투자유치를 하였다는것이다. 그가운데서 나타난 부작용은 다름아닌 략탈성적인 개발과 환경오염의 극심화이다. 동시에 선진국들이 중국제품들에 대하여 가끔 반덤핑세를 부과하기에 수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한국제조업체들이 중국진출을 하면서 중국조선족들도 땨라서 제조업에 대량 진출하였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제조업들이 살아가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동남아세아로 대량 이전되고있는 상황이다. 중국조선족기업들도 한국기업들과 전략적제휴관계를 가지고있기에 역시 불운을 겪지 않으면 안된다. 이는 향후 조선족기업인들이 자기생존공간을 한국관련기업에로 제한시킨 현실을 극복하고 자체적발전공간을 개척하고 자주적미래를 창조하는것이 절실한 사안임을 감안해야 함을 시사해 준다. 중국조선족기업인들은 우선 형제민족기업인들과 함께 "중국특색"에 따라 "중국돈"을 벌어야 한다. 당면 중국내에서 비교적 성공한 조선족기업가들의 대부분은 우리 민족 사회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형제민족기업인들과 함께 경영활동을 하고있는 그런 기업가들이다.

타방으로 글로벌시대에 립각하여 조선족기업인들은 한국계기업인들과 차별화된 "중국특색"의 기업발전공간을 개척하는 동시에 한국계기업들과 공존하는 전략적제휴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면서 자체적발전공간과 미래의 진로를 개척해야 할것이다.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 국가의 투자중심을 장춘-길림-두만강지역의 개발개방에로 옮겨오고있다. 조선족기업인들은 국가에서 집앞에까지 와서 풀어놓는 "돈보따리"를 리용할수 있는 프로젝트를 잘 선정해야 할것이다. 이런 프로젝트는 인력을 대량 수요하고 자원을 소모하고 오염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그런 제조업보다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하이테크산업이나 문화산업이여야 할것이다. 우리 민족 경제인들에게 이 점이 상당히 미흡하다고 본다. 중국조선족기업인들은 내셔널리티(중국국민)와 에스니시티(조선민족)를 활용하여 이 량면으로부터 액세스할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것이다. 다시 말하면 세계의 화교상권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세계한인상권과도 네트워크로 련계되여야 할것이다. 그로하여 공간적으로 가로에도 세로에도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가진 중충적이고 다차원적구조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것이 더없이 절실한 사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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