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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와 日常(문학과 창작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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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2013년 06월 08일 01시 28분  조회:2931  추천:1  작성자: 동원

곰팡이

이원국

 

밥알에 검은 꽃이 피었다
사는 자 입에 거품 일더니
무관심을 삼키고
창자가 거르지 못하는
못된 심사가 고통이다

세상이 모난 것 아닌데
어찌 놓쳤는가
한 번 더 생각해 보라

던져 놓은 고깃덩이도
이롭다하기엔 이르다
덥석 물고 삼키다간
설사란 놈이 세포를 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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