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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혼을 뺀 인간에게 욕망이 있을 수가 없다
사람의 본질이 욕망인데
그것마저 포기하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유월 아지랑이에 아물거리는 하나
신록이 스스로 사랑을 찾고
제 색깔을 곱씹으며 선사하는 푸름
여린 인간에게 그 이치를 말하고 있으나
땅만 내려다보고 기는 개미입니다
침입자가 집을 무너뜨리고 곡식을 다 썩게 하였습니다
범인이 누구인가? 찾아 헤매다
나그네가 되는 인생 황혼기에서
찾고 보니 바로 내 자신이었습니다
흘러버린 세월 앞에 욕망을 등에 업고
바동거리고 길을 가는 개미일 뿐입니다
어리석게도 잃어버린 공간 안에서
무엇을 찾으려나? 헤매든 시간들이였습니다
끝내 찾은 것은
의문으로 가득하든 그 수렁은
생명을 인정하는 것 이였습니다.
[東源/이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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