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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굶주림 / 이준오 번역(7)
2019년 02월 25일 15시 09분  조회:1455  추천:0  작성자: 강려
아르뛰르 랭보 <지옥의 계절>
 
굶주림1) / 이준오 번역(7) 
 
내 취미가 있다면
땅이나 돌에 대한 것뿐
나는 언제나 공기나
바위나 석탄과 철을 먹는다.
 
내 굶주림이여, 돌아라, 굶주림이여,
소리의 풀밭을 뜯어 먹으라.
메꽃의 즐거운 독액을
 
깨진 조약돌,
오래된 교회의 돌들을 먹으라.
오래된 洪水의 자갈들.
회색 계곡에 심어져 있는 빵들을.
 
늑대가 나무 밑에서 그가 먹을
집짐승의 멋진 깃털에 침 뱉으며
낑낑대고 있었다.
그 녀석처럼 나도 소진했다.
 
샐러드와 과일은
따주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울타리의 거미는
제비꽃만 먹는다.
 
잠자게 해다오! 솔로몬의 계단에서
끓게 해다오.
거품이 녹위를 달려
세드롱에2) 뒤섞인다.
 
 마침내, 오 행복이여, 오 이성이여, 나는 하늘에서 창공을 떼어냈다
그것은 검은색이었고3) 나는 순박한 불빛의 금빛 불티처럼 살았다. 
즐거워서, 나는 가능한한 우스꽝스럽고 정신나간 표현을 했다.
 
재발견4) 
무엇을! 영원을
그건 태양과 섞인
바다.
 
내 영원한 영혼이,
밤이 홀로 있고
낮이 불타는데도
너의 서원을 관찰한다.
 
그래서 너는 벗어난다.
인간의 기도와
평범한 충동으로
너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희망은 없다.
영광도
과학과 인내
고문은 확실하다.
 
내일은 없다.
사틴(satin)의 잉걸불이여
너희들의 열기는
의무이다.
 
재발견!
- 무엇을? -영원을
그건 태양과 섞인
바다.
 
 나는 기괴한 오페라가 되었다. 나는 모든 존재자가 행복의 숙명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행동은 삶이 아니라 어떤 힘을 반죽하는 방법이며, 신경질 부리기이다. 도덕은 뇌의 연약함
이다. 
 사람에게 마다 다른 여러 개의 삶이 있는 것 같았다. 이분은 자기가 무얼 하는지 모른다. 그이
는 천사다. 이 가족은 한배에서 나온 강아지 새끼들이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는 아주 소리
높여 그들이 살 수 있었던 다른 삶 중의 하나의 어떤 순간과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나는 한 마
리의 돼지를 사랑했다.5) 
 나는 광태에서 나온 - 사람들이 가둬 놓은 그 광태 - 궤변의 어떤 것도 잊히지 않았다. 나는 
모든 걸 모두 다시 말할 수 있다. 나는 그 조직을 알고 있다.
 내 건강은 위협받았다. 공포가 왔다. 나는 여러날 수면 속에 빠져 있었다. 일어나면 슬픈 꿈을
계속하리라. 나는 죽음의 준비를 갖추었고, 위험한 길로, 내 연약함은 나를 세계와 킴메르6) 그
어둠과 회오리의 나라의 끝으로 이끌고 같다. 
 마치 나를 더러운 물에서 씻어내 준 게 틀림없다는 것처럼 내가 사랑하고 있는 바다 위에, 위
로의 십자가가 떠오르는 것을 나는 보았던 것이다. 나는 무지개에 의해 극도의 괴로운 벌을 받
고 있었다.7) "행복"은 나의 업보, 나의 심과 가책, 나의 고민의 씨앗이었다. 나의 삶은 언제나
너무 기대해서 향과 아름다움에는 헌신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행복! 엄청나게 부드러운 그의 이빨이 가장 침침한 도시에서 -꼭두새벽에- 나에게 예고했다.
 
오 계절이여 오 성곽이여!
결함없는 넋이 어디 있으랴?
 
나는 어떤 것도 모면 못하는
행복에 대해 대단한 연습을 했다.
 
골족의 수탉이8) 노래할 때마다,
그에게 인사를
 
아! 나는 더이상 부러울 게 없었다.
그는 내 삶을 책임졌다.
 
그 매력이 영육을 사로잡아 노력을 흩트렸다.
 
오 계절이여, 오 성곽이여,
 
그의 도피의 시간이 오호라,
죽음의 시간이리라.
 
오, 계절이여, 오 성곽이여.
 
@
 
그 일이 지나갔다. 이제 나는 美에게 절할 줄을 안다.9)
 
1) 후기운문시 <배고픔의 축제> 참조. 그리고 이 '굶주림'의 시 뒤에 초고가 이어지는데, 이것은 
<가장 높은 탑의 노래> 바로 앞의 부분에 해당한다.
 
2) 구약성서에 나오는 팔레스티나의 급류, 예루살렘 근처에서 발원하고 감람산 기슭을 흘러 사해
로 나간다.
 
3) '나는 하늘에서 창공을 떼어냈다. 그것은 검은색이었고'라는 기묘한 표현은 발자크의 <금빛 눈
의 소녀기>에 유사한 표현이 있으니, 어쩌면 여기서의 암시일까. 발고흐의 <검은 보리밭>의 하늘
은 거무스레한 푸른 색이지만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의 이미지는 아닐까?
 
4) 마지감 운문시 <인내의 축제> 속의 <영원> 참조.
 
5) 한 마리의 돼지는 베를렌느를 가리키고 있다
 
6) 킴메르는 흑해 연안 지방의 옛 이름. 고대인이 세상의 끝에 있다고 믿고 있던 황천에 가까운 변경.
<오딧세이아>의 제11가에도 읊어져 있다.
 
7) '십자가'와 '무지개'는 종교를 상징한다. <지옥의 밤>에서는 기독교에 의해 지옥에 떨어졌다고 쓰
고 있다. 
 
8) '수탉이 노래할 때마다'의 수탉은 프랑스를 상징하고 있다.
 
9) 이 마지막 행은 초고에서는 '이제 나는 신비적인 마음의 비약에, 기이한 문체에 싫증이 나 있다'
고 씌어 있다. 그렇게 되면, 여기서 랭보가 결별하려 하고 있는 것은 문학 일반에 대해서가 아니라,
문학으 어떤 하나의 형식에 대해서라는 점이 된다. 그것은 베를렌느의 문학과 형식미의 문학을 가
리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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