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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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100년전 서양인이 쓴 중국국민성론 명작
2014년 11월 17일 10시 38분  조회:9402  추천:76  작성자: 김문학
근대 재발견 100년전 한중일(73)

100년전 서양인이 쓴 중국국민성론 명작

김문학         

 

  문호 로신이 생전에 4차례나 꼭 번역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외국인이 쓴 저작이 있다. 1936년 서거직전인 10월 5일(서거일은 10월 19일) 로신은 “립차존조(立此存照) 3”이라는 글을 발표하여 이렇게 절절히 호소한다. “나는 지금까지도 누군가 스미스의 《지나인 기질》을 번역할것을 바란다. 이 책을 보면 자아성찰하여 분석하여 어떤 점들이 옳은가를 인식하게 된다. 또한 변혁하고 몸부림치고 스스로 노력하며 타인의 량해와 칭찬을 바라지 않는다는것으로 도대체 중국인은 어떤 인간인가를 증명할수 있다.”

  1926년 7월 2일 《마상지 일기》에서도 스미스의《지나인 기질》을 언급하며 류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933년 10월 27일 도항덕(陶亢德)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일본인이 쓴 중국인론 저작과 함께 스미스의 《지나인 기질》을 언급하며 중국어로 번역해야 한다고 또한번 강조한다.
  미국의 근, 현대 중국연구의 제일인자인 페어방크(중국명 비정청(費正淸))교수도 “스미스의 《지나인 기질》이 결함도 있으나 중국연구의 새로운 리정표이며 후세의 사회학 분석의 기초로 되였다”고 높이 평가한다.

  현대 중국 철학자이며 문호인 림어당(林語堂)의 《중국인》이란 명작 역시 스미스의 지대한 영향하에 집필됐던것이다.

  그럼 이 책은 도대체 어떤 저작이며 저자는 또한 어떤 인물인가? 왜 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중국인 국민성론의 일대 명작으로 자리매김되면서 세계적인 영향을 끼칠수 있었을가?

  미르크 폴로의 《동방견문록》(1299)이 발표된이래 수백년 동안 서양의 수많은 선교사, 탐험가, 려행가, 상인, 수부, 학자, 정치인들이 형형색색의 중국 방문기, 체험기, 중국인론을 저술하였다. 그중에서도 미국인 스미스의 《지나인 기질》(즉 《중국인의 성격, 이하 동서명을 사용함)은 중국 사회, 중국 국민성론의 최고급 명작으로 꼽는다.

  아더.핸드슨. 스미스(A.H.smith, 1845~1933)는 미국의 개명한 선교사로서 중국에서 선후하여 50여년을 체류했으며 중국 이름을 명은박(明恩薄)이라 한다. 그가 쓴 중국 체험기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곧 《chinese chanacteristics》인데 일본인 시부에(涉江保)가 번역한 《지나인 기질》(1896) 및 시라가미(白神徹) 번역의 《지나적 성격》(1940)이 있다. 현재 중국에서 번역한것은 《중국인 기질》(1995년, 돈황문예출판사), 《중국인의 소질》(2001년, 학림(學林)출판사) 등 10여종이 있다.

  필자는 동부사대 학부생시절인 1983년, 일본의 펜팔이 우송해준 1940년판의 《지나적 성격》(시라기미 번역, 중앙공론사 발행)을 읽게 되였다. 중국 독자로서는 아마 가장 일찍 스미스의 이 책을 접한 한사람일것이다. 왜냐면 중국에서 해방후 최초로 이 책을 접하고 번역한 사람은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몽양(張夢陽)이며 1986년에 이 책을 접하고 번역하여 1995년 돈황문예출판사에서 최로로 번역출간됐기때문이다.

  대학 3학년생이였던 필자는 그때 스미스의 명작을 탐독한 감동을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고있다. 그뒤 번역출간하려고 마음먹었으나 여의치 못했다.
  스미스는 중국체류 22년을 바탕으로 1890년 상해의 영문신문 《화북매일신문》에 일부 련재를 했으며 대방향이였기에 1894년 미국 뉴욕의 프레망(FLEMING)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당시 즉시로 베스트셀러로 되여 잘 팔렸다고 한다.

   이 책에서 스미스는 중국의 국민성기질을 27가지로 귀납하였다. 즉 (1) 체면을 중시한다 (2) 근검절약 (3) 근로성 (4) 례절중시 (5) 시간 무시 (6) 정확성 결여 (7) 오해를 잘한다 (8) 기만성 (9) 유순한 완고성 (10) 사고의 혼돈성 (11) 행동이 느리다 (12) 외국인 경시 (13) 공공정신의 결여 (14) 수구적 성격 (15) 편의와 안일성 경시 (16) 끈질긴 생명력 (17) 인내, 견인력 (18) 지족장락 (19) 효성 (20) 인애지심 (21) 동정심 결핍 (22) 사회적 풍파 (23) 련좌법 (24) 상호 회의심이 강하다 (25) 성의, 신뢰감 결여 (26) 다원적 신앙 (27) 현실환경과 시무정신.

  저자는 객관, 공평한 시각에서 중국을 바라보고 중국인의 성격기질을 기술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는 중국인의 다면적성격기질을 투철한 관찰력으로 분석하였으며 그 본질적 렬근성에 대해서는 또한 예리한 칼날을 세우기도 했다.

  스미스는 늘 공정한 시각에서 중국인의 장점과 단점을 같이 저울질했으며 립체적으로 중국인의 깊은 속을 해부했다. 한 대목을 인용해보자. “중국인은 ‘공공’에 속한 물건에 대해 흥미를 가지지 않을뿐만아니라 철저하게 지키지 않으면 곧 쉽게 잃을수도 있어 도적질의 목표물로 되기 십상이다. 길에 깐 돌을 집에 옮겨가고 성벽우의 벽돌도 한장 한장씩 훔쳐간다. 중국 모 항구의 외국인 묘지에 담벽이 있었는데 묘지를 지키는 전문인원이 없음을 알아채자 담벽의 벽돌은 다 도적질당하고 한장도 남지 않았다…”

  마치 100년후의 지금의 중국에서 늘 발생하는 도적질현상을 기술하는듯 하여 낯이 뜨거워지는 대목이다. 백년이 지난 오늘 읽어도 중국인의 현실, 중국인의 국민성에 대해 새삼스럽게 정곡을 찌를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그의 글은 평명하고 직설적이며 생동하다. 물론 그의 글에는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적 편견이 구석구석 보이지만 이러한 결함으로 책의 가치를 과소평가할수는 없다.

  《중국인의 성격》은 백여년래 서양인의 중국인 리해에 지대한 입문서적, 교과서적 영향을 끼쳤으며 일본인의 중국인관, 중국국민성 리해에도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로신이 언급했던 일본인 야스오카 히데오의 《소설에서 본 지나인의 사고양식》 역시 스미스의 관점을 그대로 답습한 책이였다.

  뿐만아니라 20세기 민국시대이래 중국인의 국민성반성, 개조적인식에도 스미스의 저작은 양으로 음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로신의 중국인 국민성비판의식은 일본 류학시절 일본인이 번역한 스미스의 책을 접하고 강렬한 충격을 받으면서 형성되였다. 로신이 서거직전까지도 스미스의 책을 번역할것을 당부한 사실에는 이 명작의 절실한 가치를 대변하고있다. 스미스의 명작에 대해 가십적인 비난과 부정은 얼마든지 할수 있어도 그의 이문화적 거울에 비친 중국인의 국민성의 모습 및 그 가치성은 안이하게 부정할수 없다. 역시 명작은 불후의 력량을 지니고있기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국민성을 스스로 알고 자기성찰을 해야 하는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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