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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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흰 뼈(심명주)
2009년 11월 10일 12시 55분  조회:1396  추천:19  작성자: 김철호

흰 뼈

ㅡ두만강에서

심명주


열락을 찾아
내 갈 길은
동해로
낮은데로
썩지 않은 슬픔은
가슴빛 력사로

두만강
아직 어리고 젊어

촉수를 열어라
해볕을 빌어라
놋쇠 익는 구수하고 싸늘한
비늘 빛을 띄우며
천년을 삭힌 흰 뼈로 환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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